'포즈난'에 해당되는 글 10건

  1. 2015.05.03 Rico's Kitchen - 포즈난 중국 음식점 맛집
  2. 2015.05.03 Five o'clock - 폴란드 차 가게 추천
  3. 2013.12.23 실롱스크 맛보기 - 프롤로그 2
  4. 2013.09.19 Sen 2
  5. 2013.08.26 포즈난 더 멕시칸(The Mexican) 2
  6. 2013.05.25 맥주를 좋아하는 친구의 기숙사 벽 6
  7. 2013.05.16 100일 기념일 8
  8. 2013.05.09 클럽 마테(Club-Mate) 3
  9. 2013.05.09 포즈난 카페 고웽브닉(Kawiarnia Gołębnik) 4
  10. 2013.05.04 포즈난에서 바르샤바 가기 2

Rico's Kitchen - 포즈난 중국 음식점 맛집

식도락일기 2015. 5. 3. 10:04


포즈난에서 유학하던 시절, 한식당은 비싸서 자주 가지 못하고 밖에서 밥을 먹고 싶을 땐 주로 중국 음식점에 갔다.

어디에나 그렇듯 포즈난에도 중국 음식점이 꽤 있는데 그중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중국 음식점은 

Fredry 거리에 있는 Wook, 23 Lutego 거리에 있는 Pekin, Święty Marcin 거리에 있는 Azalia 정도인데 

셋 다 별로 한국인들 사이에서 평이 안 좋아서 가본 적이 없다. 

사실 주위 폴란드인들이 맛있다고 했지만 맛에 있어서는 폴란드인보다 한국인을 신뢰하기에 별로 나서서 도전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가던 유일한 중국 음식점은 트람 정류장 Plac Bernardyński에서 내리면 바로 뒤에 위치한 건물 2층?의 'YiFan'

사실 이 음식점은 '일본 레스토랑'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중국인이 주인이고 스시를 제외한 메뉴의 대부분이 중국 음식이다.

이 가게의 추천 메뉴는 차한(볶음밥, 맵게 해달라고 하면 맵게 해줌.)과 만두. 

가격도 저렴하긴 하지만 중심지에서 아주 조금이긴 하지만 떨어진 곳에 위치해서 사실 귀찮아서 자주 못 가던 곳.


2014년 바르샤바에서 반 년간 인턴 생활을 하면서 포즈난에 출장을 세번 가량 갈 기회가 있었다.

출장 시에는 교통비와 식비가 지원이 되기 때문에 출장 가기 전 날이면 항상 포즈난 맛집을 검색하곤 했다.

그러다 찾은 곳이 바로 Rico's Kitchen.


이곳은 Rico라는 패기가 넘치는 중국인 셰프(아마도?)가 운영하는 (본인에 의하면) 포즈난의 유일한 진짜 중국 음식점. 

가게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주인장이 영어+폴란드어로 관리하는데,

포즈난의 다른 중국 음식점에 비해 가격이 조금 높다 보니 폴란드인들이 가격으로 몇 번 컴플레인을 걸었나 보다.

그에 대해 주인장이 공개적으로 남긴 답변이 아주 패기롭다.

우리 가게 음식을 뭣 같은 폴란드식 중국 음식과 비교하지 말라며 

BMW, 마약, 맥주에는 돈 흥청망청 쓰면서 너한테 쓰는 식사 30 즈워티를 아까워하는 놈팡이는 만나지 말라며 

차라리 나를 만나라며 난 적어도 좋은 밥 사줄 능력이 된다며 폴란드 여성들에게 충고를 던지는 이 주인장.

그래서 더 이 가게가 궁금해졌다.


가게 주소는 ul.27 Grudnia 9, Poznań으로 중심지에 위치해있다.

전화번호(예약 가능): +48 531 309 158

홈페이지(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OjjisanMilkBar/


29 Grudnia 거리를 걷다가 Kantor가 나오기 전 건물 사이로 들어가면 된다. 

사실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저기가 아니면 다음 입구;


골목 사이로 들어가면 이렇게 중국식 등이 달린 길이 나온다. 


그리고 나타나는 가게와 야외석. 사실 옆에 불상도 있는데 사람들이 식사하고 있어서 찍지 않았다.


우선 가게는 매우 협소하다. 2층으로 되어있는데 1층은 주방, 계산대, 바 자리 서너개가 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2층으로 올라가면 테이블이 세개? 정도 있다. 중국의 향취가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

폴란드인이 하는 중국음식점에 가면 가끔 한자가 쓰인 액자가 거꾸로 걸려있곤 하는데 

항상 말해줄까 말까 고민하다 결국 안 말하고 나와버렸던 기억이 난다.


가게에 들어와 앉아있는데 종업원이 메뉴를 가져오지 않는다. 기다렸다. 기다리고 기다리는데 오지 않았다.

결국 부르러 가니 그제야 올라오는 종업원.


"메뉴 주세요."

"저희 가게는 메뉴가 없어요."

"... 그럼 뭐가 있어요?"

"!@#$%^&*()_)(*&^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오리고기요. 그리고 면, 흰밥, 볶음밥 추가할 수 있어요."

"... 돼지고기 맵게 해서 볶음밥이랑 같이 주세요."


이 가게 페이스북에 종종 도대체 폴란드에서 어떻게 구했나 싶은 엄청 신선한 해산물 사진들이 올라오는데 

이런 해산물 메뉴는 미리 예약 주문을 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나온 돼지고기와 볶음밥.


평:  맛있다! 와 맛있다! 재방문 의사 있음!

우선 냉동야채가 아닌 신선한 야채를 쓴 것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샐러리도 당근도 브로콜리도 다 신선했다.

고추도 건고추를 넣어서 굉장히 개운한 매운맛이 좋았다. 


가격은 총 30 즈워티 가량 나온 것 같다. 

당시 환율(2014년 6월)로 만 원 정도 하는 금액이니 폴란드 물가에서 비싼 축에 속하지만 

우선 양도 깡패처럼 많았고 차도 공짜로 주고 볶음밥도 맛있어서 비싸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왜 내가 포즈난에 살 때는 이런 가게가 없었을까....



이 글을 쓰려고 가게 페이스북에 오랜만에 들어가 보았는데 드디어 메뉴가 생겼다.

목 아픔을 호소하는 종업원을 위해 드디어 메뉴를 만들었다고 한다.


(출처: https://www.facebook.com/OjjisanMilkBar)

가게도 확장공사 및 리모델링을 했는지 요로코롬 삐까뻔쩍해졌다.

(출처: http://poznan.travel/pl/r/gdzie-zjesc/kuchnia-chinska-w-rico-s-kitchen)


포즈난에서 진짜 중국음식을 맛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맛집!

그나저나 오랜만에 포즈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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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e o'clock - 폴란드 차 가게 추천

식도락일기 2015. 5. 3. 02:40


한국에서 나에게 있어서 차는 커피와 녹차(그것도 현미녹차!) 뿐이었는데 

2년간의 해외 생활을 하면서 차를 마시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처음에는 립톤으로 시작해서 아마드, 딜마를 마시다가 

친구가 선물해준 Five o'clock의 과일 꽃 차 'Bora Bora'가 마음에 들어서 

매장에 가서 구경하다가 다양한 블렌드 티를 사 마시게 되었다.


매장 모습과 규모는 도시마다 백화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위의 사진과 같이 

어두운 녹색과 원목이 어우러진 인테리어를 고수한다.

(사진 출처: http://lokter.pl/)


아시아에서는 일본, 중국, 대만, 네팔, 인도, 스리랑카 

아프리카에서는 케냐, 르완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남미산 차를 취급한다.


참고로 폴란드에서 그 구하기 어렵다는 가루녹차(일본산)을 판매하는 곳!

가격은 수퍼마켓에서 구매할 수 있는 차 보다는 조금 비싼 편이지만 한국 물가와 비교해보면 엄청나게 저렴하다.


기본적으로 페이퍼백에 담아 판매를 하고 추가금을 내면 티백, 틴케이스에 담아주기도 한다.


내가 주로 구매한 차 몇가지를 추천해보자면

보라 보라(Bora Bora)

내가 이 가게에 발을 들인 계기가 된 차.

라즈베리, 딸기, 사과, 레드 커런트, 엘더베리, 건파파야, 건포도, 해바라기 꽃잎, 수레국화 꽃잎이 들어간 과일차. 

향이 여태껏 맡아본 과일차들 중에서 가장 달콤하고 향긋했다. 

건과일이 차의 주재료이기 때문에 굳이 인퓨저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가격: 19,50 zł / 100 g

건파우더 블랙 커런트 레몬밤 티(Gunpowder Czarna Porzeczka z Melisą)

건파우더 녹차, 블랙 커런트, 레몬밤, 수레국화 꽃잎이 들어간 차.

밤에 잠에 잘 못 들고 수면이 불규칙한 편이어서 수면에 도움이 되는 레몬밤(melissa)를 밤에 자주 마셨다. 

신기하게도 이 차를 마시고 침대에 누우면 수면제를 먹은 듯 스르르 잠이 든다. 한국에도 쟁여왔다.

가격: 22,00 zł / 100 g



좋은 밤(도브라 노츠, Dobra Noc)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밤에 자기 전에 마시기 좋은 차. 

블랙베리 잎, 레몬밤, 사과 조각, 카르다몬, 오렌지 껍질, 해바라기 꽃잎, 장미 꽃잎, 히비스커스가 들어간 차. 

레몬밤이 들어간 차는 정말 숙면에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색조합이 예쁘고 다채로워서 보는 재미도 있는 차.

가격: 19,50 zł / 100 g



리치 댄스(Lychee Dance)

중국 녹차, 리치와 딸기 추출물, 크랜베리 조각, 해바라기 꽃잎, 수레국화 꽃잎에 바닐라 향이 가미된 차.

개인적으로 바닐라 향을 굉장히 좋아해서 구매한 차인데 꽤나 괜찮았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마시고 있다.

홈페이지 차 정보에는 녹차에서 나온 카페인 때문인지 에너지를 준다고 쓰여있는데,

내가 카페인의 노예라서 그런지 이런 미미한 카페인은 그다지 나에게 효과가 없었다. 

바닐라 향이 은은한 차.

가격: 35,00 zł / 100 g



매장은 대도시 주요 백화점에 입점해있는 편이고 인터넷 쇼핑몰(http://www.fiveoclock.eu/)도 운영한다.

한국인들이 그나마 많이 사는 도시에 있는 Five o'clock의 주소를 첨부해보자면


바르샤바 - 즈워테 테라스(Złote Tarasy)

주소: ul. Złota 59, 00-819 Warszawa 
(지하 1층 까르푸 맞은편에 매장 위치.)

전화번호: +48 22 222 01 66


바르샤바 - 블루 시티(Blue City)

주소: Al. Jerozolimskie 179, 02-222 Warszawa

전화번호: +48 22 311 71 23


바르샤바 근교 얀키 - 레알(Real, 이케아 맞은편)

주소: ul. Mszczonowska 3, 02-095 Janki

전화번호: +48 22 711 31 57


브로츠와프 - 갈레리아 도미니카인스카

주소: Plac Dominikański 3, 50-159 Wrocław

전화번호: +48 71 346 83 29


포즈난 - 스타르 브로바르(Stary Browar)

주소: ul. Półwiejska 42, 61-888 Poznań 

전화번호: +48 512 590 917 


포즈난 - 엠 예덴(M1)

주소: ul. Szwajcarska 14, 61-285 Poznań (1층에 매장 위치)

전화번호: +48 61 874 94 73


크라쿠프 - 갈레리아 크라코프스카(Galeria Krakowska)

주소: ul. Pawia 5, 31-154 Kraków
  

전화번호: +48 12 628 78 53


크라쿠프 - 엠 예덴(M1)

주소: Al. Pokoju 67, 31-580 Kraków

전화번호: +48 12 686 01 80


그단스크 - 갈레리아 바우티츠카(Galeria Bałtycka)

주소: Al. Grunwaldzka 141, 80-264 Gdańsk
 

전화번호: +48 58 345 21 61


카토비체 - 갈레리아 카토비츠카(Galeria Katowicka)

주소: ul. 3-go Maja 30, 40-097 Katowice

전화번호: +48 32 414 16 08



커피 판매도 한다고 하는데 마셔본 적이 없어서 사실 잘 모르겠다.

커피 판매 매장 안내만 해보자면


포즈난 - 포즈난 시티 센터(Poznań City Center)

주소: ul. Stanisława Matyi 2, 61-586 Poznań

전화번호: +48 61 646 1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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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롱스크 맛보기 - 프롤로그

旅/실롱스크 맛보기(2012) 2013. 12. 23. 03:34


폴란드에 가기 전 학기, 엇복학을 해버려서 1학년 2학기 수업을 2학년 1학기에 듣고 있었다.

듣기 싫어도 꼭 들어야만 하는 전공 필수인 회화 수업. 더 늦기 전에 들어야만 했다.

그래서 듣게 된 카토비체에 있는 실롱스크 대학교에서 교환교수로 오신 M 교수님의 수업.


가뜩이나 학교에 친구 없는 내가 더 낯설은 후배들과 함께 듣게 된 수업이라 엄청 어색했는데 

항상 너그러웠던 M 교수님 덕분에 폴란드어로 '말 하는' 법을 배웠다. 

그 덕분에 폴란드에 도착해서 큰 어려움 없이 빠르게 말 트는 데 너무 도움이 되었다.


내가 폴란드로 출국함과 동시에 폴란드 카토비체로 돌아가신 교수님. 그래서 찾아뵙기로 결심했다.


6시간을 달려 포즈난에서 카토비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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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

데日리 2013. 9. 19. 03:38


포즈난의 소와츠 공원(Park Sołacki).                                                                             사진출처: Erik Witsoe Photography


평소에 꿈을 자주 꾸는 편이 아닌데 오랜만에 포즈난 꿈을 꿨다.

기숙사에서 나와서 그냥 하염없이 포즈난을 걷는 꿈.

특별한 내용이 있었던 꿈도 아닌데 잔상에 계속 남는 그런 꿈.


악몽같은 바빌론이 있지만 비에드론카와 테스코, 포즈난 플라자, 갈레리아 페스트카가 가까운 스워비아인스카.

1년이나 살았는데도 못 가본 치타델라 공원, 국립 박물관 그리고 스타리 리넥의 못 본 코지우키.

항상 사람으로 붐비는 모스트 테아트랄니. 지금은 모스트 테아트랄니에 트람이 다니지 않는다더라. 

그 근처 반지하 카비아르니에 파는 쿠스쿠스 진짜 맛있는데 딱 한 번 밖에 못 가서 아쉽다.

울리차 즈비에즈니에츠카 앞에 위치한 요비타 앞의 영원히 안 끝날 것 같던 레몬트는 

역시 아직도 안 끝났지만 이제 중앙역까지는 트람이 다니는 단계까지 발전!

나돌아다니는 바람에 제 집처럼 드나들었던 중앙역 드보줴츠 그우브니. 여기도 여전히 레몬트! 하지만 KFC가 있으니까 괜찮아.

울리차 타츠카 거리의 S네 플랏에서의 파자마 파티, 무비 나잇, 생일파티.

S의 플랏을 좀 지나가면 나오는 주우티 발로닉에서 J와 M과 마시던 맥주. 여기 파는 바나나맥주는 진짜 최고!

한국어과 혹은 일본어과 파티가 있으면 꼭 가던 지겹지만 맥주가 싸고 봉이 달려 가끔은 봉춤을 볼 수 있었던 코르네르 펍.

매일매일 지나다니던 울리차 시비엥티 마르친, 트람을 타는 것보다 내가 걷는 게 더 빨라.

그리고 정말 맛있는 자피에칸카를 파는, 한 개 먹기가 너무 힘든 튀긴 양파를 올린 자피에칸카가 제일 맛있는 비스트로 로티.

맥주 종류는 참 많지만 시끄럽고 지하실 냄새나는 세트카. 여기에서 친구들이 싸인해준 폴란드 국기 잃어버렸다 다시 찾았다.

언제봐도 맘에 안 들던 플라츠 볼노시치의 하얀색 거대 분수.

그 옆을 보면 있는 울리차 라타이차카의 예쁜 카페 다 빈치의 케이크는 비싸고 별로였지.

하지만 아모르 델 트로피코에서 파는 체코맥주 프리마토르는 나일렙시!

울리차 마르친코프스키에고를 지나 울리차 이그나체고 파데르프스키에고를 지나면 스타리 리넥 도착!

브로바리아에는 항상 사람이 미어 넘치게 많았고 가격도 비쌌지.

그린라인에서는 포즈난에서 가장 싼 스투덴츠카 포르투나를 팔았지.

메스칼리나에서 하는 콘서트는 항상 성공, 여름에는 오그로드에 나가려는 사람들로 북적북적.

울리차 비엘카의 고웽브닉에서는 포즈난에서 제일 맛있는 샤를로트카를 파는 고웽브닉과 

포즈난에서 제일 맛있는 케밥을 파는 케바비스탄이 있고, 개인적으로 뒤륌이 제일 맛있어!

울리차 보드나에서는 홍차를 주문하면 쫀득쫀득 맛있는 쿠키를 주는, 맛있다고 하면 한 개 더 주는, 

제목이 기억 안 나는 Club 8의 노래가 자주 나오고, 벽에는 오스카 와일드의 글귀가 적혀있는 프시홀로좌와

찰리 채플린이 그려진, 체코어 책을 찾을 수 있는, 예쁜 미러볼이 있는 자 쿨리사미가 있고

유대인 거리, 울리차 쥐도브스카에는 에라스무스 친구들과의 아지트인 반고흐가 있고

진도 스시 때문에 자주 가고 싶었던 울리차 크라마르스카에는 스투덴츠키에 피보, 4.99 즈워티!를 강조하는, 

포르투나를 많이 마시면 오래 살 수 있다고 하는 레닌의 초상화가 있는 토넷 이 있고

울리차 잠코바에는 포즈난에서 잘생긴 사람들을 가장 자주 볼 수 있고(미대생들이 자주 온 다고 한다. 그리고 대부분은 게이ㅠㅠ)

폴스키 올랜도 블룸을 만났던, 항상 좋은 아티스트의 공연을 볼 수 있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클룹 드라곤,

그리고 뭘 시켜도 맛있는, 좌식 자리가 있는, 항상 붐비는 카카오 레푸블리카가 있고

카카오 레푸블리카에 사람이 많으면 가곤 했던 예쁜 벽화가 있고 지하로 내려가야하는 울리차 시에로차의 카페 세크렛.

자멕 옆에, 울리차 코시치우슈키에 있던 블루 클럽에는 짜증나는 직원이 있었지만 항상 좋은 콘서트가 열렸고

자멕 안에는 바이올린으로 장식 된, 메뉴에 스페인어가 적힌 포드 프레텍스템이 있었지.

요비타 가는 길에는 기네스 생맥주를 파는 더 더블리네르, 탁! 더블리너, 니에!가 있었지만 기네스 생맥주는 폴란드에서도 비쌌다.

요비타 근처의 울리차 야누샤 제일란다에는 내가 종종 밥을 먹던 바르 베게타리아인스키인 그린웨이가 있었고

요비타 1층에는 포즈난에서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스토우프카가 있어서 밥은 절대 안 굶음.

심심할 때는 트람을 타고 두 정거장을 가서 울리차 스트루시아에 있는 W를 만나서 맥주와 와인 혹은 차를 마시고

맨날 지각한다고 나를 타박하는 A와는 파르크 소와츠키에서 남 얘기 우리 얘기 하다가 머랭 케이크를 먹고

울리차 프레드리에 있는 콜레기움 마이우스에서는 폴란드어 수업이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있었지만........노 코멘트.

학교에서 나와 쭉 걷다보면 나오는 브베카에는 스웨덴 친구 B를 닮은 영어를 잘 하는 직원이 있어서 갈 때마다 놀랐다.

그리고 시비엥트 마르친 쪽으로 꺾으면 나오는 이름이 생각이 안 나는 카페에서는 I와 함께 체펠리니를 먹었고

나중에 혼자 가서 커피와 케이크를 시켜 공부를 하다 잠에 드니 아주머니가 나를 꺠우기도 했지.

떼아뜨르 앞에 파르크 아다마 미츠키에비차 앞의 잔디 밭에서는 잔디가 파랄 때는 꼭 누워줘야하고 

몰래 맥주도 마셔야하지만 들키지 말하야 한다! 말 타고 다니는 경찰 아저씨들 조심!

뜬금없는 위치에 있는 스타옌카 페가좌에서는 그좌네 피보를 절 대 로 시키면 안 된다. 그냥 따뜻한 맥주가 나오니까.

울리차 알레야 니에포들레그워시치에 있는 콜레기움 노붐에서 있는 수업은 항상 재미없지만 

1층에 파는 커피가 고작 1즈워티였지. 그리고 엄청나게 좋았던 도서관! 나는 올라가기 귀찮으니까 2층 창가자리 찜.

학교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울리차 푸우비에이스카의 스타리 브로바르는 들어가면 빈 손으로 절대 못 나오고

그 안의 클럽은 포즈난에서 제일 좋다는데... 왜 아저씨밖에 없죠...? 친구 말로는 입장료가 비싸서래. 괜히 눈물이 난다.

울리차 브로츠와프스카에는 정말 예쁜 모자를 파는, 하지만 비싸서 살 수 없는 모자가게가 있고

레닌 머리 조각이 있는 프롤레타리얏. 여기서는 포르투나를 마시면서 흘렙과 스말레츠 그리고 오구르키를 먹어야 함.


막 생각나는대로 주절주절 썼는데 벌써 한 바닥이다. 마음먹고 쓰면 한 세 장은 쓸 수 있겠다.

그리운 포즈난. 아 이거 말고도 참 많을텐데 지금은 생각이 안 난다. 언젠간 떠오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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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난 더 멕시칸(The Mexican)

식도락일기 2013. 8. 26. 03:52

포즈난(Poznań)에서 유명한 음식점 중에 하나인 더 멕시칸(The Mexican). 
주소는 ul. Kramarska 19. 스타리 리넥(Stary Rynek), 구시가지 광장 근처에 있다.

계속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면서도 못 가보다가 결국에 출국 일주일 남겨두고 A와 다녀왔다.

프랜차이즈 식당이라서 포즈난 이외에도 
우츠(Łódź), 바르샤바(Warszawa), 크라쿠프(Kraków), 소포트(Sopot), 브로츠와프(Wrocław)에서도 찾을 수 있다.

더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http://www.mexican.pl/
물론 영어는 지원하지 않음. 폴란드 음식점 이니까유.

한국의 온 더 보더 쯤 되는 곳. 온 더 보더가 더 맛있지만 가격이 반 값이니까...!
멕시코 음식이 그리울 때 한 번 쯤 가면 좋을 곳.


나와 콘서트를 자주 가던 친한 폴란드인 친구 A.

 

주문을 받으러 온 Marek이라는 웨이터가 얼마전에 A와 함께 다녀온 Limboski의 콘서트의 보컬과 너무 닮았었다.

"앨범이 너무 안 팔려서 여기서 부업하고 있는 거 아냐?" 하고 

인터넷에서 Limboski의 보컬 이름을 찾아보았는데, 그의 이름ㅇ은 Michał Augustyniak, 미하우. 

이름을 속였나? 음모론은 계속된다...! 


Nasz ukochany Mareczek...! 얼마전에 친구가 다녀왔는데 마렉이 없었다고 한다. 다음에 내가 갈 땐 있어주길!


짱짱 맛있는 딸기 마가리따! 13,90zł, 한화로 5,000원 정도. 한국에서 저런 음료 하나 시키면 8~9,000원은 할텐데...

역시 폴란드 만세! 크기도 엄청 크고 알콜 비율도 아주 높다. 결국 조금 취해서 나옴.


Smacznego!


하몽 께사디야(15,90zł)


치킨 부리또(26,90zł)


앉을 테이블을 보는데 이거 보고 떨어질까봐 무서워서 일부러 이 샹들리에(?)가 없는 곳에 앉았다.


데낄라맛이 나는 맥주 데스페라도스(Desperados). 

폴란드애들이 하도 좋아해서 폴란드맥주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프랑스맥주. 프랑스에는 폴란드에 안 파는 Red 맛도 있더라.

나중에 한 11월 쯤인가? 어쨌든 겨울에 Red 맛도 수입됐는데 Red보다는 오리지날이 맛있다. 

비에드론카(Biedronka, 폴란드에서 가장 싼 마트)에서 데스페라도스 할인 행사 했을 때 아주 난리 났었다. 

나도 5병이나 사서 쟁여놨었는데 행사 시작하고 3일인가 후에 기숙사 근처 비에드론카에 가보니 품절되었음.

다른 비에드론카에도 없기는 마찬가지. 역시 폴라치.


폴란드에서 떠나기 전에 국기를 사서 친구와 선생님들에게 한마디씩 적어달라고 했다.

기념품 파는 곳에서 사는데 국기 한 장에 20즈워티(7천원)에 육박. 

계속 살까 말까 망설였지만 '그래도 마지막 기념이니까...'하면서 결국에 두 장이나 구입.


이미 친구들을 다 만나서 메세지들로 국기 두 개를 꽉꽉 채운 나. 

마지막 에라스무스 파티에서 터키인 친구 B가 다가오더니,

"나도 네 아이디어가 너무 맘에 들어서 국기를 사려는데 너무 비싸지 뭐야. 

그래서 안 사려고 했는데 테스코에서 국기를 1즈워티(350원)에 팔길래 결국에 샀어."


ㅎㅏ... 폴란드 대표 호갱 납시요..........


교훈: 다음에 폴란드에 가게 되면 테스코에서 국기를 사자. 미리 두 개 사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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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를 좋아하는 친구의 기숙사 벽

데日리 2013. 5. 25. 23:55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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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기념일

이것저것 2013. 5. 16. 17:45


(http://babushka.tistory.com/88 두번째 편)

(http://babushka.tistory.com/128 세번째 편)

(http://babushka.tistory.com/147 네번째 편)



부제: 폴란드에서 소포 부치기.



정확히 100일 전, 폴란드에서 선편으로 소포를 부쳤다.

워낙 처음에 짐을 많이 가져가기도 했었고, 현지에서 책을 비롯하여 기념품 등 여러 가지 많은 것들을 샀기 때문에

한국으로 택배를 부쳐야 했다


미리 20kg를 선편으로 부친 상태였지만, 워낙 남은 짐들이 많은 상태여서 출국 전까지 이 짐들을 처리해야 했다.


출국일이 2월 7일이었기 때문에 2월 6일에는 바르샤바에 가야하는 상황이었지만

워낙 짐이 많다보니 바르샤바에 가는 기차를 타러가기 10분 전까지도 짐을 버리고 싸고 버리고 싸고를 거듭해서

출국 전날에서야 겨우 20kg과 13kg의 택배를 부쳤다.



폴란드의 경우에,

국외용 소포의 경우에는 최대 20kg까지 보내는 것이 가능하고

반면 국내용 소포는 최대 10kg까지 보내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국제용 소포의 가격은

Paczka priorytetowa(파츄카 프리오리테토바, 빠른 소포. 항공소포. EMS는 아님. 최소 3일 최대 1주일 소요.)로 보낼 경우엔

한국은 Strefa(스트레파, 구역) C에 속하므로 그 줄을 참조. 


Paczka ekonomiczna(파츄카 에코노미츠나, 느린 소포. 선편소포. 최소 1달에서 보통 3달 소요.)로 보낼 경우에는

한국은 Strefa 30에 속하므로 그 줄을 참조.


선편으로 보내는 경우에는 다른 유럽에 비해서 저렴한 편이다. 

리투아니아에서 교환학생을 하고 있는 친구에 의하면 

리투아니아 우체국은 한국을 4지역(폴란드에선 한국은 3지역 정도에 속함.)으로 설정해 놓아서 소포 가격이 배가 뛴다고 한다. 

그래서 리투아니아에서 교환학생을 하는 사람들은 폴란드에서 소포를 부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


폴란드 우체국에 관한 정보는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영어로 된 페이지는 없으므로 크롬 번역 기능을 사용하기를 권한다.

http://www.poczta-polska.pl/



택배를 보내는 과정에서 가장 고생했던 점을 뽑자면 '상자를 구하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까운 대형 할인매장에 가거나 우체국에 가면 대형 박스들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폴란드의 우체국에서는 대형 박스를 잘 취급도 하지 않을 뿐더러(포즈난 중앙 우체국에서도 찾지 못했다.) 

그나마 찾은 좀 큰 이 밑의 사진과 같이 생긴 하얀색 박스는 '국내용'이라며 '국제용'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며 쓸 수 없다고 했다.



국내용 상자와 국제용 상자를 따로 쓰는 나라가 어디있어!


나중에 다른 도시에 살았던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그 친구는 저 박스를 사서 한국으로 국제소포를 부쳤다고 했다.


.......뭐야?????

나중에 모두에게 물어보니 한국으로 택배 부칠 때 나 빼고 다 저 박스 사용함. 


어쨌든 우체국을 나와 박스를 찾아 떠났다. 포즈난에 있는 큰 우체국이란 우체국은 다 가봤지만 아무곳에도 없었다.

그러던 와중 길거리에서 우연히 터키인 교환학생 B를 만났다. B는 큰 박스를 이케아(IKEA)에서 샀다고 했다. 

하지만 대체로 이케아는 중심에서 30분 이상 떨어진 교외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출국이 코앞에 닥쳤음에도 불구하고 짐정리가 하나도 안 된 나의 상황에는 그곳까지 갈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래서 나는 집에서 가까운 대형 할인매장에서 일을 해결해야 했다.

하지만 테스코(Tesco), 까르푸(Carrefour), 비에드론카(Biedronka)와 같은 대형 할인매장에서도

역시나 마찬가지로 20kg의 짐을 담을 수 있는 상자를 찾지 못했다.


패닉 상태. 


오늘 상자를 최대한 빨리 사서 오늘 밤새 짐정리를 하면서 짐을 부쳐야 하는데!

(교훈: 모든 일은 미리미리 합시다.)


대형 쇼핑몰 여기 저기를 헤매다가 혹시나하고 들어간 프락티케르(Praktiker)라는  기적적으로 상자를 찾았다.

이곳은 집을 리모델링할 때 필요한 자재들을 판매하는 대형 할인매장이었기 때문에 다행이도 여분의 상자가 있었던 것!

상자를 건네주신 직원분에 의하면 원래는 다 갖다 버리는데 오늘 웬일로 있다고 하셨다.

거대한 상자를 들고 있었던 덕분에 거리와 트람 안의 사람들이 저만 쳐다봤다. 안 그래도 튀는데.

하지만 지칠 대로 지쳐버렸기 때문에 그깟 시선 개나 줘버려하면서 기숙사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밥도 못 먹고 잠도 못자고 밤을 새면서까지 짐을 싸서 겨우 택배를 보낼 수 있었다.



맨 처음에 부친 20kg의 택배는 예전에 한국에서 받은 택배 상자 덕분에 상자를 구하러 다니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었다.

하지만 우체국의 아주머니가 이 상자가 매우 보기 좋지 않다며 이런 사용된 흔적이 있는 상자는 그대로 보낼 수 없다며 

상자를 포장하는 종이를 사서 포장을 해서 오라고 하셨지만.......

그래도 상자를 구하러 우체국 5곳+대형 할인매장 4개 다니느니 포장 한번 하는게 훨씬 낫다.


교훈: 한국에서 온 큰 상자를 함부로 버리지 맙시다.



이 종이는 택배를 보낼 때 작성해야하는 송장.

조금 이해가 안되는 점은 이 종이가 폴란드어와 '프랑스어'로 작성이 되어있는 것이었다.

당연히 폴란드어와 영어가 써있을 줄 알았는데 생뚱맞게 프랑스어라니. 혹시 이유를 아시는 분은 좀 알려주세요.


맨 위칸은 보내는 사람의 주소를 적는 란인데,

저는 곧 폴란드를 떠날 예정이었기 때문에 기숙사 주소를 쓰는 것이 조금 곤란해서 친구의 주소를 적었다.


차례대로

Nazwisko: 보내는 사람

Spółka/Firma: 보내는 회사(개인적인 택배가 아닐 경우.)

Ulica: 도로명

Kod pocztowy: 우편번호  Miasto: 도시

Kraj: 국가



그 다음 칸은 받는 사람의 주소를 적는 란.


역시나 차례대로

Nazwisko: 받는 사람

Spółka/Firma: 받는 회사

Ulica: 도로명

Kod pocztowy: 우편번호  Miasto: 도시

Kraj: 국가


하지만 한글을 라틴알파벳으로 옮기면 내용이 길어지기 때문에 자리가 부족하면 그냥 적절하게 쓰면 된다.



그 다음 칸은 소포의 내용물에 관한 정보를 적는 란.

Szczegółowe określenie zawartości: 내용물

Ilość: 수량(적지 않아도 무방. 옷 10벌 책 10권 이렇게 세세히 쓸 수는 없으니까ㅎㅎ)

Masa netto: 무게(그냥 내용물의 무게를 적절히 쓰기.)

Wartość: 가격(많이 쓰면 나중에 관세를 물어야 하니 적절히 낮게 쓰기.)

Kraj pochodzenia towarów(원산지)에는 우체국 직원분이 Polska(폴란드)를 쓰심.

Ogólna masa brutto: 총무게

Ogólna wartość: 총가격

Opłaty pocztowe: 우체국 직원분이 알아서 써주심.



그 다음은 빠른 소포와 느린 소포를 선택하는 란.


빠른 소포를 선택하신다면 Międzynarodowa priorytetowa에 체크,

느린 소포를 선택하신다면 Miedzynarodowa ekonomiczna에 체크.



그 다음은 내용물의 종류를 적는 란.


Podarunek: 선물, Dokument: 서류, Próbka handlowa: 상품견본, 

Zwrot towaru: 반품, Inny: 기타. guitar 아닙니다...

본인에게 맞는 란에 체크.



그리고 오른쪽 칸으로 넘어가자!


Liczba paczek, świadectw i faktur: 소포, 증명서, 송장 개수. 그냥 1 쓰면 될 듯.

Ogólna masa paczki/paczek: 소포 총 무게

Opłaty: 소포가격



그 밑에 칸에는 소포가 배송되지 않을 경우에 소포 처리방법에 대한 선택을 하는 란.

Zwrócić do nadawcy po: 반송주소로 반송. 이 란을 체크하실 경우엔 반송주소를 써야한다

Dosłać do adresata na  podany adres: 받는 사람에게 재발송.

Zwrócić natychmiast do nadawcy: 즉시 보낸 사람에게 반품.

Traktować jako paczkę, której zrzekł się nadawca: 직역하자면, '포기한 소포로 다룬다.' 즉, 폐기.



그 밑에는 소포의 종류를 선택하는 란.

Drogą lądowo-morską: 느린 소포, 선편소포 = Paczka priorytetowa

Drogą lotniczą: 빠른 소포, 항공소포 = Paczka ekonomiczna



그리고 맨 밑에 Data i podpis nadawcy(날짜와 보내는 사람 서명)을 하면 작성 완료.



한국에 도착하고나서 1주일 안에 택배가 두 개나 도착했다.

우체국의 아주머니가 분명히 최소 1달에서 보통 3달이라며, 누구도 언제 도착할지 모른다고 하셨는데

근데 이렇게 일찍 오다니. 발트해에 기적이 일어난 줄 알았다.


하지만 아직 하나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당연히 한 달 안에 올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택배가 두 개나 일찍 왔으니까.

그 덕분에 소포 두 개 중에 하나는 빠른 소포, 하나는 느린 소포로 보낸 친구가 대 분노를 했다.

가격은 400즈워티 가량(14만 원 정도) 차이가 났는데 날짜는 겨우 3일정도 차이가 났다. 

선편소포는 전적으로 운에 따른다는 말이 정말이었다.


그리고 아직도 제 남은 한개의 소포는 오지가 않았다.


오늘까지, 꼬박 100일 채웠다...


친구가 100일을 축하 & 기념하는 의미로 선물도 줬다...

왠지 아직도 발트해 언저리를 떠돌 것 같은 나의 소포를 기리면서...



언제 오나 보자,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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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마테(Club-Mate)

이것저것 2013. 5. 9. 22:47


2012년 8월, The Whitest Boy Alive의 베를린 콘서트를 보기 위해 

폴란드친구와 함께 콘서트 당일 이틀 전, 베를린에 방문했다.


우리를 재워주고 함께 놀아준 스웨덴 친구와 함께 금요일 밤의 외출.

이 친구가 갑자기 처음 보는 병을 들고왔다



"이게 뭐야?"

"보드카 마테."

"그게 뭐야?"

"마셔봐."




                                  신

                                 

                                 

                                  !




그 밤을 기점으로 나는 클럽 마테의 팬이 되었다.


클럽 마테는 고카페인이 함유된 독일 출신 탄산 마테차로, 에너지 음료의 한 종류다.


클럽 마테를 보드카 마테로 만드는 법. 아주 간단함.

: 클럽 마테를 산다. 뚜껑을 연다. 한입 마신다. 보드카 한 샷을 넣는다. 섞는다. 완성.


그 밤 이후로 나와 폴란드친구는 클럽 마테에 빠져서, 수중에 남은 유로를 다 보드카 마테를 마시면서 노느라 탕진했다...

클럽이나 공연장에서 마시면 5?6?유로 정도 했던 것 같다. 오래되어서 기억이 안 난다.

슈퍼에서 사면 1유로 정도.



그리고 나는 폴란드로 돌아왔고 본격적인 마테 앓이 시작.



친구를 만나기 위해 바르샤바를 방문한 어느 날, 

친구와 헤어진 후 포즈난으로 돌아가는 기차 시간이 오래 남아 바르샤바에 사는 일본인 친구에게 연락을 했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데, 그  친구가 바르샤바에서 클럽 마테를 판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당장 그 친구에게 안내를 부탁했다. 가격은 16즈워티(16zł)정도였던 것으로 기억. 

베를린과 가격이 별 차이가 없었다. 아무리 폴란드라도 수도는 물가가 비싸다.


바르샤바 클럽마테 판매장소: Powiększenie(포비엥크셰니에, 팽창 혹은 증가라는 뜻.)

주소: ul. Nowy Świat 27, Warszawa.


분위기가 매우 좋고 지하에서는 공연도 자주 하는 펍, 클럽, 공연장이 섞인 형태의 장소.

꼭 클럽 마테 때문이 아니더라도, 여러모로 맘에드는 장소라서 바르샤바가서 친구들을 만날 때 자주 가곤했다.

포즈난의 Klub Dragon같은 느낌의, 소위 말하는 '힙스터'들이 많이 오는 장소.



그리고 클럽 마테는 베를린 힙스터들이 좋아하는 음료라는데!

덜덜덜 떨면서도 손에서 마테를 놓지 않는 굳은 의지!



그리고 포즈난에 돌아와 우연히 발견한 클럽 마테!

친구들과 예전에 자주 가던 펍이었는데 어느 날부터 클럽 마테를 들여놓기 시작했다. Youpi! 


포즈난 클럽 마테 판매 장소: Żółty Balonik(주우티 발로닉, 노란 풍선)

주소: ul. Stanisława Taczaka 7, Poznań. 

참고로 여기서는 실내 흡연이 가능. 아마도 포즈난에서 유일?하게 실내 흡연이 가능한 장소가 아닐까 싶다.



물론 아직 한국에는 판매되지 않는다.

언젠간 들어오겠지. 언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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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난 카페 고웽브닉(Kawiarnia Gołębnik)

식도락일기 2013. 5. 9. 02:39


포즈난에서 내가 가장 좋아했던 카페.

구시가지(stare miasto, 스타레 미아스토) 내의 중앙 광장(rynek 르넥) 근처에 있어서

아름다운 포즈난의 르넥을 산책하다 쉬고 싶어질 쯤이면 자주 갔던 카페.

위에 달아 놓은 모빌 장식들은 계절에 따라, 시기에 따라 바꾼다. 항상 예쁘다.


+)내가 유럽에서 제일 사랑하는 포즈난 광장.

  누가 뭐래도 나는 포즈난의 구시가지 광장(르넥)이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르넥이라고 자부한다. 

  특히 저 시청(ratusz, 라투슈)과 옆의 레고같은 건물들. 어쩜 저렇게 알록달록 예쁘게 잘해놨을까!


카페 고웽브닉에는 디저트가 정말 다! 맛있다. 

이름이 생각 안 나는 과일 디저트(deser owocowy, 데세르 오보초비).

가장 밑에는 설탕에 걸쭉하게 졸인 블루베리(jagoda, 야고다)와 라즈베리(malina, 말리나)를 깔고

주변을 키위와 청포도로 장식한 후, 가운데에는 타르트를 얹은 다음 

그 위에는 휘핑크림(bita śmietana, 비타 시미에타나)를 얹은 디저트.

정확한 가격은 생각이 안 나지만 10~12zł(3500~4200원)정도로 추정.


한국에서 저 정도 나오려면 한 8천 원은 받으려나?

예전에 어떤 카페에서 저기 나온 베리들의 반 정도를 토닉워터와 섞고 레몬을 넣은 에이드를 6천 원인가 7천 원인가를 주고 마신 기억이 난다.

옆 테이블 사람이 마시는게 예뻐서 따라서 주문했다가 가격 폭탄;

물론 폴란드는 교외의 숲이나 들에서 베리들을 쉽게 구할 수 있고 과일 가격도 안 비싸니까 가능한 일이긴 하지만.



폴란드에서 제일 그리운 샤를로트카(szarlotka 혹은 jabłecznik, 야브웨츠닉이라고도 한다.)

저 디저트의 정식명칭(?)은 샤를로트카와 아이스크림 그리고 휘핑크림

(szarlotka z lodami i bitą śmietaną, 샤를로트카 즈 로다미 이 비통 시미에타농.)

샤를로트카는 원래는 프랑스에서 유래된 케이크라는데, 

나는 디저트 입문을 폴란드에서 시작했으므로 자세한 것은 잘 모름.


이 메뉴를 주문하면, 따뜻하게 데워진 샤를로트카에 휘핑크림과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얹어서 준다.

이 세 가지를 한꺼번에 먹으면 천국이 따로 없다. 단 거 별로 안 좋아하는 나도 반해서 끊을 수가 없었다. 

폴란드에서 찐 살의 6할이 샤를로트카 일지도.


역시 유제품이 발달한 나라라서 그런지 휘핑크림이 소름끼치게(!) 맛있다.

한국에서 휘핑크림에 설탕을 너무 많이 넣어서 엄청 단데,

이곳 저곳에 한국보다 설탕을 더 많이 넣기로 유명한 폴란드인데 

이례적으로 휘핑크림에는 설탕을 적게 넣는다.

크림을 한입 먹는 순간, 우유가 농축된 크림 맛이 은은하게 퍼진다... 정말 맛있다... 

원래 나는 카페에 가면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만 시키는데, 

폴란드에서는 저 비타 시미에타나가 먹고 싶어서 자주 다른 음료를 시키곤 했다.



포즈난에 1 년간 살면서 정처없이 돌아다니며 포즈난에 있는 웬만한 알려진 카페들은 다 가본 것 같다.

여러 카페에서 샤를로트카를 실험해 봤으나 이곳에 대적할 가게를 찾지 못하였다.

한마디로 'najlepsza szarlotka w Poznaniu!(포즈난에서 가장 맛있는 샤를로트카!)'


포즈난에 간다면 꼭! 가봐야하는 장소로 꼽는다. 포즈난에 돌아가고 싶은 큰 이유중에 하나도 이 카페.


위치는 ul. Wielka 21/Woźna 9, 주소와 출입구가 두 개이다. 

나는 항상 ul. Wielka를 통해 들어갔다. 가게가 건물 속에 숨어있는데, 주변의 건물들도 예쁘다.

갈 때마다 "다음에 꼭 사진 찍어야지~"해놓고 결국 안 찍고 한국에 왔다.


그럼, "Smacznego!(스마츠네고, 맛있게 드세요!)"



카페 고웽브닉(Kawiarnia Gołębnik) 홈페이지: http://www.cafegolebnik.pl/



:

포즈난에서 바르샤바 가기

여기저기 2013. 5. 4. 02:16



폴란드 유학 시절 나는 수도가 아닌 폴란드에서 5번째 규모의 학생 도시인 포즈난에 살았다. 

내가 살던 동네에서 바르샤바는 300km정도 떨어져 있었는데, 바르샤바에 가기 위해서는 기차를 타야만 했다. 

물론 버스를 타도 되지만, 빈도가 적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즈난에서 바르샤바로 향하는 기차는 4가지 종류가 있다.


1. Inter Regio(인테르 레기오) - 3시간 30분 정도 소요.

: 보통 Inter Regio는 싼 가격과 안 좋은 물;을 자랑한다. 조금 늦은 시간에 타면 취객으로 넘쳐난다.

물론 시설도 타의 추종을 불어한다. 무엇을 상상하든 최악을 볼 것이다.



내가 탔던 인테르 레기오의 모습. 지나갈 수 없다!


하지만 바르샤바로 가는 IR은 (아마도) 수도行이라서 그런지 Regio Ekspres라는 좋은 기차가 다닌다.

이 기차는 시설이 좋음에도 불구하고(내 생각엔 폴란드에 있는 기차 중에 제일 좋다.) 가격은 보통 IR과 거의 동일하다.

시간만 맞으면 이 기차를 타는 것을 강추. Polecam.



2.TLK(테엘카) - 3시간~3시간 30분 소요.

: 혹자는 말했다. 


"TLK는 한국의 비둘기호야." 


"여름에 타는 TLK는 Twój Letni Koszmar(해석: 너의 여름 악몽)야."


우리나라에 이미 존재조차 하지 않는 비둘기호... 이것이 바로 폴란드의 일반/보통 기차 TLK이다.

가격도 보통이고 시설도 보통이지만!

화장실. Oj 화장실! 

미리 역에서 돈주고 갈 수 있는 화장실에서 해결하고 기차 안에서는 물 마시는 것을 자제하길 바란다.

한푼을 아까워 하지 말기를 바란다. 정신 세계를 공격하는 화장실의 경험은 하지 않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



TLK의 바곤(Wagon, 객차라는 뜻의 폴란드어 단어.)

보통 2등석 객차는 8인 1실이지만 가끔 운이 좋으면 6인 1실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날처럼.

이 날은 7월 12일부터 8월 22일까지 약 40일간 했던 아르메니아-그루지야(조지아)-터키-불가리아여행에서 폴란드로 돌아온 날이다.

성수기의 비행기 값이 감당이 되지 않아 불가리아에서 폴란드까지 26시간 버스를 타고 왔다. 

그리고 폴란드의 카토비체(Katowice)에 도착하여 포즈난으로 기차 타고 가는 길. 

저 짐을 들고 40일을 걸었다. 하지만 열심히 먹고 마셔서 살은 빠지지 않았다.


3.Inter City(인테르 씨티)  - 2시간 30분~3시간 소요.

: 한마디로 말해서 (TLK보다 조금 더 깨끗하고 조금 더 빠른)새 기차. 

가격은 두배가 뛰는데 시간은 30분밖에 단축이 되지 않는다. 

내가 이 기차를 탔을 때에는 심지어 30분 연착^_^을 하였다. 물론 사과는 없다. 추후 환불도 없다. 

그리고 가장 신기한 것은 사람들이 불평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4. Euro City(에우로 씨티) - 2시간~2시간 30분 소요.

: 바르샤바-포즈난-베를린을 잇는 기차. Euro라는 이름이 들어간 값을 한다.

그리고 가격도 폴란드 기차계의 부르주아다. 고급 기차이므로 학생 할인도 없다. 학생은 TLK나 타라.는 폴란드의 교훈.



기차 시간표 및 가격은 http://rozklad-pkp.pl/bin/query.exe/pn?(영어 버전)에서 확인 가능하다.


"Miłej podróż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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