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에 해당되는 글 16건

  1. 2014.12.17 폴란드 최초의 고속철도, 펜돌리노 운행 시작!
  2. 2013.12.24 실롱스크 맛보기 - 2
  3. 2013.12.23 실롱스크 맛보기 - 1 2
  4. 2013.09.19 Sen 2
  5. 2013.08.26 포즈난 더 멕시칸(The Mexican) 2
  6. 2013.08.02 찾았다! 4
  7. 2013.06.24 반송? 반송! 8
  8. 2013.05.25 맥주를 좋아하는 친구의 기숙사 벽 6
  9. 2013.05.17 밀해븐(Millhaven)
  10. 2013.05.16 100일 기념일 8

폴란드 최초의 고속철도, 펜돌리노 운행 시작!

이것저것 2014. 12. 17. 17:35

(폴란드 최초의 고속열차에 흥분한 폴란드인들! 심지어 펜돌리노용 특별 매표소도 운영!)


2014년 12월 14일 오전 6시 5분, 

프랑스 알스톰(Alstom)사에서 제작한 폴란드 최초의 고속철도인 펜돌리노(Pendolino)의

크라쿠프(Kraków)-그디니아(Gdynia) 구간 최초 운행이 시작되었다.


최초 운행 펜돌리노 탑승객들에게는 인증서도 제공!
(출처: PKP 페이스북)


영업최고속도 200km/h로 달리는 펜돌리노는 

기존에 폴란드에서 가장 빠른 기차였던 EIC(Express Inter City)를 IC(Inter City)로 강등(!)시키고

26년 만에 최초로 160km/h(일부구간 한정)의 벽을 깬 EIP(Express InterCity Premium)라는 이름을 획득했다!


기존에 10시간 가량 걸리던 크라쿠프-그디니아 구간을 6시간으로 단축시킨 폴란드 기차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날.

이와 더불어 기존의 TLK(Twoje Linie Kolejowe)가 다니던 구간의 선로도 정비되어 기존 기차들의 운행시간도 단축됨에 따라,

TLK의 대부분이 IC로 변경되어 운행된다고 한다(물론 그에 따라 표 가격도 상승했다. 기쁜 소식인지 나쁜 소식인지...)

크라쿠프-브로츠와프 구간 기준 약 5시간 걸리던 운행시간이 3시간 가량으로 단축! 혁명이다!!!!!!!!!)



크라쿠프-그디니아 구간 기준 가격은 1등석 246 즈워티, 2등석 189 즈워티(TLK 1등석 115 즈워티, 2등석 78 즈워티)이며

미리 구매할 경우 Super Promo를 적용하여 98 즈워티(크라쿠프-바르샤바 구간의 경우 49 즈워티)에 구매가 가능하고

폴란드 대학교 학생증을 소지할 경우 심지어 51% 학생할인도 적용된다.

(ISIC 할인 안 됨. 기차에서 역무원에게 폴란드 학생증 제시하지 못 할 경우 표를 재구입 해야한다.)


다른 기차의 경우, 표를 미리 구매를 하지 않아도 열차 내에서 일정금액의 수수료(내가 기억하는 바로는 5 즈워티)를 내면

문제없이 표를 구매할 수 있지만 펜돌리노는 무조건! 미리 좌석 예매를 해야하며 

표를 소지하지 않은 채로 탑승할 경우 기차요금에 650 즈워티를 추가로 지불하여야 하니 꼭 탑승 전에 구매하시길.



펜돌리노 소식과 함께 들뜬 폴란드! 함께 들뜬 준 철덕인 크라쿠프에 사는 친구가 펜돌리노 사진을 잔뜩 보내줬다.

바르샤바에서 시험운행 중인 펜돌리노.


미리 구매한 Super Promo가 적용된 펜돌리노 티켓.


12월 17일자 크라쿠프 발 그디니아 행 펜돌리노.

 

객차 외부 모습.


쾌적한 객차 내부. 역시 새 기차.


펜돌리노 한 객차당 하나 뿐인 1인석에 친구가 당첨!


화장실도 새 거! 역시 새 기차!

앞으로 기차 탈 때 화장실 가기 싫어서 미리 역에서 화장실 갔다 가거나 

도착지에 다다를 때까지 터질 것 같은 방광을 붙잡으며 억지로 참는 고통 겪지 않아도 된다. 이것만으로도 대혁명.


사람들이 신기한지 자꾸 구경하러 온다는 기관실.


제일 높은 등급의 기차인 만큼 음료수도 제공.


기차 내에서 제공하는 잡지.


두시간 반 후 바르샤바에 도착! 그것도 정시도착! 이건 정말 대대대혁명이다.

이유없이 숲 한 가운데 갑자기 멈추고 연착을 밥먹듯이 하는 폴란드 기차가 정시도착을 하다니.


이번에 폴란드 가면 꼭 타보고야 말겠다!

(하지만 러시아에 4개월이나 있으면서 삽산 하나 타보지 못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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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롱스크 맛보기 - 2

旅/실롱스크 맛보기(2012) 2013. 12. 24. 06:14


(아마도) 유로 2012를 맞이하며 이런 안내 기계? 이런걸 뭐라고 하지? 어쨌든 이런 것들을 폴란드 전역에 세우기 시작했다.

근데 터치감이 그다지 좋지 않아............


카토비체에서 놀란 것: 밤이 되면 물건을 직접 가게 안에서 살 수 없다. 순간 러시아가 떠올랐다.

폴란드어 모르는 외국인은 어떡하지ㅠㅠ? 밤에는 돌아다니지 말라는 충고인가ㅠㅠ? To to to(이거 이거 이거)만 해야함ㅠㅠ

얼마나 치안이 안 좋길래 이러나 싶어서 몸 사리면서 다녔다. 친구네 집에 돌아가는 그 순간까지 덜덜 떨었음.

막상 카토비체 출신 친구한테 이거 너무 놀랐다니까 완전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나에게는 큰 충격이었어!!!


리넥(시장 광장) 가는 길. 표지판도 우울해서.................


여기도 공사


저기도 공사. 우리는 폴란드를 wieczne remonty라고 부른다. 끊임없는 공사.


처음에 웬 우크라이나 국기를 달아놨나 했는데 실롱스크주의 주기(州旗)였다.

여기는 카토비체 시청.


바로 이 게 실롱스크의 주기(州旗)!


리넥 가는 길. 4월인데 아직도 choinka(크리스마스 트리)가... 이게 바로 카토비체구나... 하는 느낌이...

여기가 카토비체 중심지인데... 아... 휴... 흑... 노코멘트... 포즈난을 더욱 더 사랑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도 귀여운 것 찾아서 사진 찍기. 개구리 입에서 물 나오는 게 귀엽다.


지금은 크라쿠프로 이사간 카토비체에서 잠깐 대학교 다니던 내 폴란드인 친구가

"카토비체에서 몇 안 되는, 그나마 내 맘에 들던 건물들 중 하나야..."

Liceum Ogólnokształcące, 일반 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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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롱스크 맛보기 - 1

旅/실롱스크 맛보기(2012) 2013. 12. 23. 04:37


폴란드에 아이섹 인턴쉽하러 온 같은 방 쓰게된 친구가 여행간다고 바리바리 싸줬다. 2달 만에 먹는 화이트하임은 꿀맛ㅜㅜ

 

유선 핸드폰 아이폰3의 비애...


카토비체 도착! 그리고 교수님을 만나 식당에 갔다.


원래 교수님이 가려고 하셨던 실롱스크 전통 음식점이 문을 닫아 그냥 폴란드 음식점에 왔다.


메뉴가 예뻐. 레이스는 언제나 옳다.


폴란드에 와서 독일 맥주 마시기 1


폴란드에 와서 독일 맥주 마시기 2


Krupnik na gęsich żołądkach

거위 똥집 수프(어감이 별로 안 좋은데?)

요새는 폴란드인들이 거위를 많이 먹지 않지만 옛날에는 굉장이 많이 먹었다고 한다.


Żurek

내가 제일 좋아하는 폴란드 수프인 주렉. 

발효한 호밀과 소시지, 훈제 삼겹살이 들어간 신 맛이 특징인 수프인데 너무 좋아해서 한국에서도 종종 해먹었다.



그리고 메인 요리!


Placki ziemiaczane z wędzonym łososiem i kremem chrzanowym

폴란드 감자전인 플라츠키 지에미아차네에 훈제 연어와 폴란드 고유 와사비, 혹은 머스타드라고 불리는 흐잔으로 만든 크림.

폴란드 감자가 우리나라 감자보다 맛있는 편이기도 하고 감자전은 어떤 형태이든 다 맛있다. 그래서 맛있었다고!


Zakręcona kiełbaska na kawarskiej kapuście

바바리아(바이에른)지방 식의 양배추 절임 위의 소시지.


카토비체가 속한 실롱스크 지방은 과거 슐레지엔(Schlesien)이라고 불리던 독일의 지배를 받던 땅. 

그래서 이 지방에서 쓰이는 실롱스크 방언은 독일어에 큰 영향을 받았고, 폴란드어를 안다고 해도 이해하기 어렵다.

가장 많이 알려진 실롱스크 방언은 감자라는 뜻의 단어인 'kartofel'. 독일어의 'Kartoffel'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폴란드어로 감자는 일반적으로 'ziemniak'이라고 한다. 

+)포즈난 사투리로 감자는 'pyra'. 

그래서 (체인점이긴 하지만) 포즈난에는 'Pyra Bar'이라고 하는 감자 요리만 만드는 음식점도 있다.


Golonka

폴란드 족발 골론카. 가끔 'goląka'라고 오기하는 경우도 있는데 'golonka'가 맞습니다...

체코에서는 'koleno' 독일에서는 'haxe' 혹은 'eisbein'이라고 불리는 맥주 안주 짱짱 돼지 무릎 요리.


Apfelstrudel z bitą śmietaną i gałką lodów waniliowych

애플 스트루델 + 휘핑크림 & 바닐라 아이스크림.


사과가 들어간 케이크는 말 할 것도 없이 최고. 

유럽 케이크들 너무 달아서 가끔 머리가 아플 지경인데 여기 케이크 안 달고 너무 맛있었다.  


영수증 드립니다요~~~ 



불뚝 나온 배를 만지며 나와서 카토비체 대학교 근처로 갔다.


웬일로 멋있는 건물이 하나 나타났나 했더니 실레시아 국회 건물. Sejm Śląski.


그리고 옆... 이 건물 뭐더라... lub이 정신없게 써있어서 찍었는데... 

lub은 폴란드어로 '또는'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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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

데日리 2013. 9. 19. 03:38


포즈난의 소와츠 공원(Park Sołacki).                                                                             사진출처: Erik Witsoe Photography


평소에 꿈을 자주 꾸는 편이 아닌데 오랜만에 포즈난 꿈을 꿨다.

기숙사에서 나와서 그냥 하염없이 포즈난을 걷는 꿈.

특별한 내용이 있었던 꿈도 아닌데 잔상에 계속 남는 그런 꿈.


악몽같은 바빌론이 있지만 비에드론카와 테스코, 포즈난 플라자, 갈레리아 페스트카가 가까운 스워비아인스카.

1년이나 살았는데도 못 가본 치타델라 공원, 국립 박물관 그리고 스타리 리넥의 못 본 코지우키.

항상 사람으로 붐비는 모스트 테아트랄니. 지금은 모스트 테아트랄니에 트람이 다니지 않는다더라. 

그 근처 반지하 카비아르니에 파는 쿠스쿠스 진짜 맛있는데 딱 한 번 밖에 못 가서 아쉽다.

울리차 즈비에즈니에츠카 앞에 위치한 요비타 앞의 영원히 안 끝날 것 같던 레몬트는 

역시 아직도 안 끝났지만 이제 중앙역까지는 트람이 다니는 단계까지 발전!

나돌아다니는 바람에 제 집처럼 드나들었던 중앙역 드보줴츠 그우브니. 여기도 여전히 레몬트! 하지만 KFC가 있으니까 괜찮아.

울리차 타츠카 거리의 S네 플랏에서의 파자마 파티, 무비 나잇, 생일파티.

S의 플랏을 좀 지나가면 나오는 주우티 발로닉에서 J와 M과 마시던 맥주. 여기 파는 바나나맥주는 진짜 최고!

한국어과 혹은 일본어과 파티가 있으면 꼭 가던 지겹지만 맥주가 싸고 봉이 달려 가끔은 봉춤을 볼 수 있었던 코르네르 펍.

매일매일 지나다니던 울리차 시비엥티 마르친, 트람을 타는 것보다 내가 걷는 게 더 빨라.

그리고 정말 맛있는 자피에칸카를 파는, 한 개 먹기가 너무 힘든 튀긴 양파를 올린 자피에칸카가 제일 맛있는 비스트로 로티.

맥주 종류는 참 많지만 시끄럽고 지하실 냄새나는 세트카. 여기에서 친구들이 싸인해준 폴란드 국기 잃어버렸다 다시 찾았다.

언제봐도 맘에 안 들던 플라츠 볼노시치의 하얀색 거대 분수.

그 옆을 보면 있는 울리차 라타이차카의 예쁜 카페 다 빈치의 케이크는 비싸고 별로였지.

하지만 아모르 델 트로피코에서 파는 체코맥주 프리마토르는 나일렙시!

울리차 마르친코프스키에고를 지나 울리차 이그나체고 파데르프스키에고를 지나면 스타리 리넥 도착!

브로바리아에는 항상 사람이 미어 넘치게 많았고 가격도 비쌌지.

그린라인에서는 포즈난에서 가장 싼 스투덴츠카 포르투나를 팔았지.

메스칼리나에서 하는 콘서트는 항상 성공, 여름에는 오그로드에 나가려는 사람들로 북적북적.

울리차 비엘카의 고웽브닉에서는 포즈난에서 제일 맛있는 샤를로트카를 파는 고웽브닉과 

포즈난에서 제일 맛있는 케밥을 파는 케바비스탄이 있고, 개인적으로 뒤륌이 제일 맛있어!

울리차 보드나에서는 홍차를 주문하면 쫀득쫀득 맛있는 쿠키를 주는, 맛있다고 하면 한 개 더 주는, 

제목이 기억 안 나는 Club 8의 노래가 자주 나오고, 벽에는 오스카 와일드의 글귀가 적혀있는 프시홀로좌와

찰리 채플린이 그려진, 체코어 책을 찾을 수 있는, 예쁜 미러볼이 있는 자 쿨리사미가 있고

유대인 거리, 울리차 쥐도브스카에는 에라스무스 친구들과의 아지트인 반고흐가 있고

진도 스시 때문에 자주 가고 싶었던 울리차 크라마르스카에는 스투덴츠키에 피보, 4.99 즈워티!를 강조하는, 

포르투나를 많이 마시면 오래 살 수 있다고 하는 레닌의 초상화가 있는 토넷 이 있고

울리차 잠코바에는 포즈난에서 잘생긴 사람들을 가장 자주 볼 수 있고(미대생들이 자주 온 다고 한다. 그리고 대부분은 게이ㅠㅠ)

폴스키 올랜도 블룸을 만났던, 항상 좋은 아티스트의 공연을 볼 수 있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클룹 드라곤,

그리고 뭘 시켜도 맛있는, 좌식 자리가 있는, 항상 붐비는 카카오 레푸블리카가 있고

카카오 레푸블리카에 사람이 많으면 가곤 했던 예쁜 벽화가 있고 지하로 내려가야하는 울리차 시에로차의 카페 세크렛.

자멕 옆에, 울리차 코시치우슈키에 있던 블루 클럽에는 짜증나는 직원이 있었지만 항상 좋은 콘서트가 열렸고

자멕 안에는 바이올린으로 장식 된, 메뉴에 스페인어가 적힌 포드 프레텍스템이 있었지.

요비타 가는 길에는 기네스 생맥주를 파는 더 더블리네르, 탁! 더블리너, 니에!가 있었지만 기네스 생맥주는 폴란드에서도 비쌌다.

요비타 근처의 울리차 야누샤 제일란다에는 내가 종종 밥을 먹던 바르 베게타리아인스키인 그린웨이가 있었고

요비타 1층에는 포즈난에서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스토우프카가 있어서 밥은 절대 안 굶음.

심심할 때는 트람을 타고 두 정거장을 가서 울리차 스트루시아에 있는 W를 만나서 맥주와 와인 혹은 차를 마시고

맨날 지각한다고 나를 타박하는 A와는 파르크 소와츠키에서 남 얘기 우리 얘기 하다가 머랭 케이크를 먹고

울리차 프레드리에 있는 콜레기움 마이우스에서는 폴란드어 수업이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있었지만........노 코멘트.

학교에서 나와 쭉 걷다보면 나오는 브베카에는 스웨덴 친구 B를 닮은 영어를 잘 하는 직원이 있어서 갈 때마다 놀랐다.

그리고 시비엥트 마르친 쪽으로 꺾으면 나오는 이름이 생각이 안 나는 카페에서는 I와 함께 체펠리니를 먹었고

나중에 혼자 가서 커피와 케이크를 시켜 공부를 하다 잠에 드니 아주머니가 나를 꺠우기도 했지.

떼아뜨르 앞에 파르크 아다마 미츠키에비차 앞의 잔디 밭에서는 잔디가 파랄 때는 꼭 누워줘야하고 

몰래 맥주도 마셔야하지만 들키지 말하야 한다! 말 타고 다니는 경찰 아저씨들 조심!

뜬금없는 위치에 있는 스타옌카 페가좌에서는 그좌네 피보를 절 대 로 시키면 안 된다. 그냥 따뜻한 맥주가 나오니까.

울리차 알레야 니에포들레그워시치에 있는 콜레기움 노붐에서 있는 수업은 항상 재미없지만 

1층에 파는 커피가 고작 1즈워티였지. 그리고 엄청나게 좋았던 도서관! 나는 올라가기 귀찮으니까 2층 창가자리 찜.

학교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울리차 푸우비에이스카의 스타리 브로바르는 들어가면 빈 손으로 절대 못 나오고

그 안의 클럽은 포즈난에서 제일 좋다는데... 왜 아저씨밖에 없죠...? 친구 말로는 입장료가 비싸서래. 괜히 눈물이 난다.

울리차 브로츠와프스카에는 정말 예쁜 모자를 파는, 하지만 비싸서 살 수 없는 모자가게가 있고

레닌 머리 조각이 있는 프롤레타리얏. 여기서는 포르투나를 마시면서 흘렙과 스말레츠 그리고 오구르키를 먹어야 함.


막 생각나는대로 주절주절 썼는데 벌써 한 바닥이다. 마음먹고 쓰면 한 세 장은 쓸 수 있겠다.

그리운 포즈난. 아 이거 말고도 참 많을텐데 지금은 생각이 안 난다. 언젠간 떠오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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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난 더 멕시칸(The Mexican)

식도락일기 2013. 8. 26. 03:52

포즈난(Poznań)에서 유명한 음식점 중에 하나인 더 멕시칸(The Mexican). 
주소는 ul. Kramarska 19. 스타리 리넥(Stary Rynek), 구시가지 광장 근처에 있다.

계속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면서도 못 가보다가 결국에 출국 일주일 남겨두고 A와 다녀왔다.

프랜차이즈 식당이라서 포즈난 이외에도 
우츠(Łódź), 바르샤바(Warszawa), 크라쿠프(Kraków), 소포트(Sopot), 브로츠와프(Wrocław)에서도 찾을 수 있다.

더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http://www.mexican.pl/
물론 영어는 지원하지 않음. 폴란드 음식점 이니까유.

한국의 온 더 보더 쯤 되는 곳. 온 더 보더가 더 맛있지만 가격이 반 값이니까...!
멕시코 음식이 그리울 때 한 번 쯤 가면 좋을 곳.


나와 콘서트를 자주 가던 친한 폴란드인 친구 A.

 

주문을 받으러 온 Marek이라는 웨이터가 얼마전에 A와 함께 다녀온 Limboski의 콘서트의 보컬과 너무 닮았었다.

"앨범이 너무 안 팔려서 여기서 부업하고 있는 거 아냐?" 하고 

인터넷에서 Limboski의 보컬 이름을 찾아보았는데, 그의 이름ㅇ은 Michał Augustyniak, 미하우. 

이름을 속였나? 음모론은 계속된다...! 


Nasz ukochany Mareczek...! 얼마전에 친구가 다녀왔는데 마렉이 없었다고 한다. 다음에 내가 갈 땐 있어주길!


짱짱 맛있는 딸기 마가리따! 13,90zł, 한화로 5,000원 정도. 한국에서 저런 음료 하나 시키면 8~9,000원은 할텐데...

역시 폴란드 만세! 크기도 엄청 크고 알콜 비율도 아주 높다. 결국 조금 취해서 나옴.


Smacznego!


하몽 께사디야(15,90zł)


치킨 부리또(26,90zł)


앉을 테이블을 보는데 이거 보고 떨어질까봐 무서워서 일부러 이 샹들리에(?)가 없는 곳에 앉았다.


데낄라맛이 나는 맥주 데스페라도스(Desperados). 

폴란드애들이 하도 좋아해서 폴란드맥주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프랑스맥주. 프랑스에는 폴란드에 안 파는 Red 맛도 있더라.

나중에 한 11월 쯤인가? 어쨌든 겨울에 Red 맛도 수입됐는데 Red보다는 오리지날이 맛있다. 

비에드론카(Biedronka, 폴란드에서 가장 싼 마트)에서 데스페라도스 할인 행사 했을 때 아주 난리 났었다. 

나도 5병이나 사서 쟁여놨었는데 행사 시작하고 3일인가 후에 기숙사 근처 비에드론카에 가보니 품절되었음.

다른 비에드론카에도 없기는 마찬가지. 역시 폴라치.


폴란드에서 떠나기 전에 국기를 사서 친구와 선생님들에게 한마디씩 적어달라고 했다.

기념품 파는 곳에서 사는데 국기 한 장에 20즈워티(7천원)에 육박. 

계속 살까 말까 망설였지만 '그래도 마지막 기념이니까...'하면서 결국에 두 장이나 구입.


이미 친구들을 다 만나서 메세지들로 국기 두 개를 꽉꽉 채운 나. 

마지막 에라스무스 파티에서 터키인 친구 B가 다가오더니,

"나도 네 아이디어가 너무 맘에 들어서 국기를 사려는데 너무 비싸지 뭐야. 

그래서 안 사려고 했는데 테스코에서 국기를 1즈워티(350원)에 팔길래 결국에 샀어."


ㅎㅏ... 폴란드 대표 호갱 납시요..........


교훈: 다음에 폴란드에 가게 되면 테스코에서 국기를 사자. 미리 두 개 사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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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다!

데日리 2013. 8. 2. 00:17


(http://babushka.tistory.com/52 첫번째 편)

(http://babushka.tistory.com/88 두번째 편)

(http://babushka.tistory.com/147 네번째 편)



"Hej, mam dobrą i złą wiadomość...."

"야, 나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어..."


학수고대하던 A의 연락이 옴.


좋은 소식: 분실될 줄 알았던 나의 소포가 A가 사는 동네의 우체국에 반송.


진심으로 못 찾을 줄 알았는데 결국 찾고야 말았어ㅠㅠ

박스에는 A의 이름과 성이 적힌 부분만 남아있었단다. 아오 포츄타 폴스카, 베즈 코멘타좌다 진짜!


나쁜 소식: 반송비를 내가 내야한다는 것. 


사실은 이건 당연히 감수할 생각 했던거라서 뭐 나쁜 소식이라고 느껴지지도 않는다. 

하지만 연말+여름세일이 겹친 시기여서 여유롭지 못한 총알 빈 지갑을 가진 A는 나의 택배를 가져오지 못했다...

다행이도 다음주에 A의 부모님이 휴가에서 돌아오시면 나의 택배를 찾아서 재발송 해주시기로 하셨음.

내가 내야하는 금액은 반송비 315zł(한화로 11만 원)에 재발송비 200zł(한화로 7만 원), 

총 18만 원(숫자도 참 우연인지 필연인지 그렇네...?) 되시겠습니다. 한국에서 온 칭챙총 호갱님^^^^


나는 매달매달 정해진 돈만 쓰면서 살아가는 학생인지라 갑자기 20만 원이나 되는 돈을 끌어올 곳이 없어서 

유학할 때 쓰려고, 통번역일을 하고나서 페이를 받을 때마다 한푼도 쓰지 않고 

차곡차곡 모아두었던 비루하디 비루한(하지만 적지는 않은!) 적금통장을 깰까 고민도 했지만 

결국에 엄마에게 카톡으로 슬픈 이모티콘 10개를 보내고 엉엉거려서 돈을 빌리는데 성공했다. 이자는 없음. 엄마 만세.

하지만 그 덕분에 앞으로 들어올 나의 통역비와 일일 알바비들은 곧바로 어머니께 송금될 예정 ㅇㅏ.............



A의 말에 의하면 술이 한 병 깨져있었다는데 내가 기억하는 내 소포 안의 물건들

: 비보로바 보드카, 루벨스카 보드카 자몽맛

포르투나 흑맥주, 포르투나 흑맥주 체리맛, 포르투나 흑맥주 꿀맛, 렛즈 맥주 자몽맛, 

아로니아 주스 여러병, 생강 시럽, 

W가 선물해준 폴란드 동네 장인(?)이 만든 핸드메이드 인형세트(밤에 보면 굉장히 무섭다.), 

불가리아 수제 나무 보석함 큰거 작은거

(불가리아는 진짜 나의 기념품 로망을 실제로 실현시켜준 정말 천국같은 곳이다.),

그루지야(조지아) 시그나기의 니노아줌마네 가게에서 산 정말 소중한 마그넷 세트

(이거 못 받았으면 진짜 나 울었을거다.)

러시아와 폴란드의 겨울을 이겨내고자 투자를 많이한 나의 겨울 외투'들', 

사랑하는 여름 원피스들, 어디선가 사고 얻은 책들...


어쨌든 내가 가장 아끼는 물건들만 넣어놓은 소포라서 엄청 걱정 많이했는데 결국에는 찾게되어서 너무 다행이다.


이 일을 겪으면서 A에게 "Dlaczego Polska mnie tak torturuje? Nienawidzi mnie?"

"왜 폴란드는 나를 이렇게 괴롭혀? 나를 싫어하나?" 라고 했더니 


우리의 폴란드 여자 A曰 "Polska nie dyskryminuje nikogo - torturuje wszystkich. Polaków też."

"폴란드는 누구도 차별하지 않아. 모든 사람을 괴롭히지. 물론 폴란드인들도 포함이야."


이 세상에 밀당을 가장 잘 하는 나라가 있다면 그 나라가 바로 폴란드다. 


나를 숨막히게 괴롭히다가도 꼭 중간에는 이렇게 숨을 쉴 수 있을 정도로 풀어주고 

해결되지 않는 문제에 질려버려 폴란드가 싫어지려고 하는 순간에는 

갑자기 문제를 반정도-_-(다 해결해주면 안 됨. 반정도 해결해줘야 여운이 남음.) 해결해줘서 

다시 그 마음을 풀게 만들어주는 나를 어장관리하는 나라...



어쨌든 소포를 찾게되어 너무 기쁘다. 돈 생각은 가슴아프니 이제 하지 않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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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송? 반송!

데日리 2013. 6. 24. 19:18


(http://babushka.tistory.com/52 첫번째 편)

(http://babushka.tistory.com/128 세번째 편)

(http://babushka.tistory.com/147 네번째 편)



방학을 하고 한숨을 돌리며 갑자기 또 아직도 안 온 내 소포에 대한 생각이 났다.

2월 6일날 부친 소포가, 아무리 선편으로 온다고 해도 거의 5개월이나 걸리는 건 너무하지 않은가!

폴란드 우체국에 전화를 해볼까 하다가 한국 우체국에 전화를 걸었다.

알고보니 한국 우체국 사이트에서도 폴란드에서 보낸 내 소포를 조회할 수 있었고 연결된 상담원은 이를 조회해 주었다.

조회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상담원이 드디어 입을 떼었다.


"한국에 3월 27일에 도착해서 4월 4일에 반송됐는데요?"


반송? 반송!


그렇다. 반송된 것이다!


근데 왜?


보드카, 맥주, 아로니아 주스의 세관검사를 피하려고 물품목록에 'used clothes and books'밖에 쓰지않은 게 탄로가 나서?

반입 액체량을 초과해서?

배달 당시에 우리집에 사람이 없어서?


첫번째 경우에는 반송 대신 세관에서 전화가 왔을거고

두번째 경우에도 반송 대신 세관에서 전화가 왔을거고

세번째 경우는 항상 우리집에는 사람이 있을 뿐더러 가끔 비어있을 경우에는 경비실에다 놓고 가면 되는데?

하도 어이가 없어서 반송 이유를 물으니 모른단다. 알 수 없단다. 

처음엔 나도 말문이 막혀서 상담원과의 전화를 끊었다.


다시 생각해보니 내 동의도 없이 다시 반송을 보냈다는 것이 너무 화가 나서 다시 전화를 했다.

나도 콜센터에서 한 번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어서, 누가 전화를 통해 화를 내면 엄청 짜증이 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너무 화가 나서 상담원에게 어떻게 반송 이유를 모를 수가 있냐며 화를 냈다.


화를 내자마자 그때서야 이 직원은 내 소포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내 소포는 3월 27일에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을 해서 

갑자기 4월 3일 부산 국제우편 사무소로 배달이 되고 그 다음날인 4월 4일 반송처리가 되어, 

4월 14일에 출항하는 배에 실려 반송 중에 있다는 것이다!


아니 왜 도대체 내 소포가 갑자기 부산으로 귀향을 간 것인가!!!!!!!!!!


상담원에게 다시 한 번 화를 냈더니 부산 국제우편 사무소에 문의를 한 뒤 안내를 해주겠다 하였다.

그리고 나서 다시 걸려온 상담원의 전화.


반송 이유는 송장 분실. 

송장 코드를 제외한, 내 주소와 반송지 주소인 폴란드 친구의 주소가 적힌 부분이 분실되어서 배달이 불가능 했다는 것이다.

송장 코드를 통해서는 내 소포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정도만 알 수 있을 뿐 내 주소는 전혀 알 수가 없다고 하였다.

ㅎㅓ.............................................. 어쩜 이럴 수가 있나?


상담원 말에 따르면, 내 소포를 찾고싶으면 폴란드 우체국에 행방조사 청구를 해서 재반송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전화를 끊고 나니 갑자기 부산 국제우편 사무소에서 전화가 왔다.

그쪽에서도 거의 똑같은 내용의 전달과 행방조사 청구를 한국에서도 할 수 있다는 정보를 알려주었다.

하지만 한국에서 행방조사 청구를 요청할 수 있는 경우는 오직 선편으로 배달을 받았을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하였다.

나는 선편으로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친절한? 폴란드 우체국의 자비인지 뭔지, 

항공으로 우편을 전해받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신청하는 행방조사 청구는 불가능.

그리고 나의 반송된-_- 소포가 도착하기 전에 행방조사 청구를 하지않을 경우에는 내 소포는 8:45 하늘나라로... 


결론인 즉슨, 하루 빨리 폴란드 우체국에 행방조사 청구를 해야한다는 것. 


상담원 언니가 다음에는 주소를 꼭 박스에 다시 한 번 따로 기입하기를 권유했다.

하지만 당시에 나도 박스에 주소를 쓰려 했지만, 내가 소포를 보낸 우체국의 아주머니가 깨끗한 박스만 보낼 수 있다며 

주소와 여러가지 정보를 적어 둔 이전에 보낸 소포 박스를 포장지로 싸기 전에는 이 소포는 허용이 안 된다고 하였다.

결국에 포장지 강매(?) 당하고 포장지 무게만큼 짐 덜어내고 아주 고생하였음. 악!!!!!!



부산의 상담원과 전화를 끊은 뒤 시계를 보니 다행이도 폴란드 우체국이 영업시간 이었고, 

그것도 아침 9시즈음 이었기 때문에 고객센테에 전화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정말 급할 때만 쓰는 스카이프 크레딧을 충전하는 기염까지 토하며 폴란드 우체국 상담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그러면 그렇지, 혹시나 하면 역시나, 전화를 안 받는다.


하도 답답해서 반송지 주소를 기꺼이 써준 A에게 전화를 했다.

자초지종을 설명을 하고 내 전화를 받지 않는 폴란드 우체국에 전화를 해서 나 대신에 행방조사 청구를 해주길 부탁했다.


그리고 몇시간 뒤에 A가 폴란드 우체국으로부터 들은 대답

: 내가 행방조사 청구 신청을 하든 말든 내 소포는 폴란드에 도착하는 즉시 분실물 센터로 직행.

이유는 내가 이 소포의 진짜 주인인 걸 증명할 수 없이 때문에.

내가 정말로 소포를 찾고싶으면 내 소포 내용물을 적어서 분실물 센터에 제출 한 뒤 확인을 거쳐 받아볼 수 있다는 것.


도대체 왜 내가 그 소포 주인인 걸 증명할 수 없는데! 내가 송장 영수증 다 가지고 있는데! 

그 박스에 적힌 송장 코드가 내 송장 영수증에 있는 코드랑 일치하는데 왜! 도대체 내 거라는 걸 인정할 수 없는데!


나도 모르게 "폴란드는 나를 싫어하나? 왜 이렇게 자꾸 여러모로 나를 고문해?"라고 해버렸다.

그러자 A 曰 "폴란드는 너를 좋아하고 모두를 좋아해. 단지 폴란드는 우리 모두를 고문 할 뿐이야."


Tak....... To jest Polska................


지금은 시험기간 이라 바쁜지라, A가 시험이 끝나는 대로 다시 한 번 우체국에 전화를 하고 민원을 넣어주기로 하였다.

그리고 분실물 센터에도 내 소포에 대한 상태와 소포의 내용물에 대한 내용을 전달해주기로 하였다.

시험기간인데도 고생해준 A에게는 정말 정말 고맙지만 오랜만에 정말 폴란드가 밉다. 많이 많이 많이.


그래도 다행인 것은 한국이 내 소포 반송을 선편으로 보냈다는 것이다.

이것이 다행인 이유는 후에 내가 소포를 다시 받을 경우 이 비용은 내가 다 부담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결론: 다음부터 소포를 보내지 않게 짐을 정말 적게 가져가겠다. 그리고 포츄타 폴스카, 너를 저주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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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해븐(Millhaven)

보기 2013. 5. 17. 23:35


이 애니메이션은 감독인 Bartek Kulas(바르텍 쿨라스)가 폴란드에서 수많은 단편영화 상을 탄 작품!

이 영상 속에 나오는 노래는 폴란드의 가수 Katarzyna Groniec(카타쥐나 그로니에츠)가 부른
Nick Cave & The Bad Seeds의 노래 The Curse of Millhaven의 폴란드어 번역본.

저주받은 마을 Milhaven(밀해븐)을 배경으로 10대 소녀 Loretta(로레타)의 악마가 씌인 마음속 세상을 보여주는 내용.
영상도 음악도 예쁘다.


폴란드어 가사

Millhaven to miasteczko małe

małe i bezbarwne

Sąsiedzi chłodnym darzą się szacunkiem

Lecz są tu dni niepokojące

Gdy przedwieczorne złote słońce

Rozpala serca czułym pocałunkiem

Ostrzegam przed niebezpieczeństwem

Cytując Biblię z nabożeństwem

Tra la la tra la la la...

Nie znasz dnia ani godziny - tylko Bóg je zna!


Ochrzczono mnie Loretta

ale wolę imię Lotta

Mam lat piętnaście choć mi więcej dają

Niebrzydkie oczy mam zielone

I jasne włosy rozpuszczone

Chłopaki już się za mną oglądają

Lecz skromna jestem i nieśmiała

Pobożnie mama mnie chowała

Tra la la tra la la la...

Nie znasz dnia ani godziny - tylko Bóg je zna!


Musiałeś słyszeć że zawisła

nad Millhaven klątwa

Tu w okolicy wiedzą o niej wszyscy

Syn Blake'a - Billy gdzieś zaginął

Nim go znaleźli tydzień minął

Utonął - w rozpacz wpadli jego bliscy

Był płacz i skargi do Maryi

Bo chłopak kamień miał u szyi

Tra la la tra la la la...

Nie znasz dnia ani godziny - tylko Bóg je zna!


Zwariował ksiądz O'Rye

gdy swego psa zobaczył

Przygwożdżonego do drzwi audytorium

Znów w mieście wrzało od sensacji

Bo stary klecha zwłok kremacji

Dokonać w szkolnym chciał laboratorium

Gdy zabierali go w kaftanie

Wygłaszał lejąc łzy kazanie

Tra la la tra la la...

Nie znasz dnia ani godziny - tylko Bóg je zna!


Millhaven było w szoku

ludzie z domu wyjść się bali

Wciąż wymyślano hipotezy nowe

Ucichło wszystko - dobry Boże -

Ucichło jakby uciął nożem

Gdy znalazł ktoś Handymana ściętą głowę

W fontannie miejskiej się pluskała

Lecz nigdy nie wykryto ciała

Tra la la tra la la la...

Nie znasz dnia ani godziny - tylko Bóg je zna!


Następnie stara panna Colgate

ducha wyzionęła

Gliniarze przyjechali jednak prędko

I nim się z Bogiem połączyła

Z ostatnim tchnieniem wyrzęziła

Zabiła mnie Loretta własną ręką

Krew właśnie sczesywałam z włosów

Gdy wpadła grupa komandosów

Tra la la tra la la la...

Nie znasz dnia ani godziny - tylko Bóg je zna!


Nazwano mnie pomiotem diabła

i przekleństwem miasta!

A to Millhaven mnie przyniosło pecha

Nie brzydkie oczy mam zielony 

I jasne włosy rozpuszczone

I ładne usta kiedy się uśmiecham

Padnijcie wszyscy na kolana!

Najprostszą drogę znam do Pana!

Tra la la tra la la la...

Nie znasz dnia ani godziny - tylko Bóg je zna!


To śledztwo jest przygnębiające

i niesprawiedliwe

Jak śmiecie karać mnie w imieniu prawa

Nie dla mnie ziemskie namiętności

Ja przekroczyłam próg wieczności

Najlepiej wiem że śmierć to nie zabawa

Nad światem dzwon żałobny dzwoni

Więc niech was ręka boska broni

Tra la la tra la la la...

Nie znasz dnia ani godziny - tylko Bóg je zna!


To ja Billy'ego utopiłam

a dźgając pannę Colgate

Niestety zawahałam się przez chwilę

Lecz gdy Handymana oprawiałam

Szczęśliwa byłam bo widziałam

Słoneczny poblask na tarczowej pile

Psa jednak nie ukrzyżowałam

Z religii zawsze szóstkę miałam

Tra la la tra la la la...

Nie znasz dnia ani godziny - tylko Bóg je zna!


Gdy się przyznałam do wszystkiego

przed przysięgłych ławą

prasa okrzyknęła mnie wampirem

Palcami włosy przeczesalam

Sędziemu w oczy spoglądałam

Nie jestem przecież pierwszym lepszym świrem

Psychiatria mieści się w klasztorze

Na Twoją chwałę Wielki Boże

Tra la la tra la la la...

Nie znasz dnia ani godziny - tylko Bóg je zna!


Na co dzień jestem dość spokojna

lekarz mi pomaga

Gdy wpadam czasem w depresyjne stany

Elektrowstrząsy lub hipnoza

złoty lek na wszystko - Prozac

I znów snuć mogę euforyczne plany

O wyzdrowieniu szybkim marzę

Jak wyjdę jeszcze wam pokażę

Tra la la tra la la la...

Nie znasz dnia ani godziny -

znam je tylko 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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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2013. 5. 16. 17:45


(http://babushka.tistory.com/88 두번째 편)

(http://babushka.tistory.com/128 세번째 편)

(http://babushka.tistory.com/147 네번째 편)



부제: 폴란드에서 소포 부치기.



정확히 100일 전, 폴란드에서 선편으로 소포를 부쳤다.

워낙 처음에 짐을 많이 가져가기도 했었고, 현지에서 책을 비롯하여 기념품 등 여러 가지 많은 것들을 샀기 때문에

한국으로 택배를 부쳐야 했다


미리 20kg를 선편으로 부친 상태였지만, 워낙 남은 짐들이 많은 상태여서 출국 전까지 이 짐들을 처리해야 했다.


출국일이 2월 7일이었기 때문에 2월 6일에는 바르샤바에 가야하는 상황이었지만

워낙 짐이 많다보니 바르샤바에 가는 기차를 타러가기 10분 전까지도 짐을 버리고 싸고 버리고 싸고를 거듭해서

출국 전날에서야 겨우 20kg과 13kg의 택배를 부쳤다.



폴란드의 경우에,

국외용 소포의 경우에는 최대 20kg까지 보내는 것이 가능하고

반면 국내용 소포는 최대 10kg까지 보내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국제용 소포의 가격은

Paczka priorytetowa(파츄카 프리오리테토바, 빠른 소포. 항공소포. EMS는 아님. 최소 3일 최대 1주일 소요.)로 보낼 경우엔

한국은 Strefa(스트레파, 구역) C에 속하므로 그 줄을 참조. 


Paczka ekonomiczna(파츄카 에코노미츠나, 느린 소포. 선편소포. 최소 1달에서 보통 3달 소요.)로 보낼 경우에는

한국은 Strefa 30에 속하므로 그 줄을 참조.


선편으로 보내는 경우에는 다른 유럽에 비해서 저렴한 편이다. 

리투아니아에서 교환학생을 하고 있는 친구에 의하면 

리투아니아 우체국은 한국을 4지역(폴란드에선 한국은 3지역 정도에 속함.)으로 설정해 놓아서 소포 가격이 배가 뛴다고 한다. 

그래서 리투아니아에서 교환학생을 하는 사람들은 폴란드에서 소포를 부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


폴란드 우체국에 관한 정보는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영어로 된 페이지는 없으므로 크롬 번역 기능을 사용하기를 권한다.

http://www.poczta-polska.pl/



택배를 보내는 과정에서 가장 고생했던 점을 뽑자면 '상자를 구하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까운 대형 할인매장에 가거나 우체국에 가면 대형 박스들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폴란드의 우체국에서는 대형 박스를 잘 취급도 하지 않을 뿐더러(포즈난 중앙 우체국에서도 찾지 못했다.) 

그나마 찾은 좀 큰 이 밑의 사진과 같이 생긴 하얀색 박스는 '국내용'이라며 '국제용'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며 쓸 수 없다고 했다.



국내용 상자와 국제용 상자를 따로 쓰는 나라가 어디있어!


나중에 다른 도시에 살았던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그 친구는 저 박스를 사서 한국으로 국제소포를 부쳤다고 했다.


.......뭐야?????

나중에 모두에게 물어보니 한국으로 택배 부칠 때 나 빼고 다 저 박스 사용함. 


어쨌든 우체국을 나와 박스를 찾아 떠났다. 포즈난에 있는 큰 우체국이란 우체국은 다 가봤지만 아무곳에도 없었다.

그러던 와중 길거리에서 우연히 터키인 교환학생 B를 만났다. B는 큰 박스를 이케아(IKEA)에서 샀다고 했다. 

하지만 대체로 이케아는 중심에서 30분 이상 떨어진 교외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출국이 코앞에 닥쳤음에도 불구하고 짐정리가 하나도 안 된 나의 상황에는 그곳까지 갈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래서 나는 집에서 가까운 대형 할인매장에서 일을 해결해야 했다.

하지만 테스코(Tesco), 까르푸(Carrefour), 비에드론카(Biedronka)와 같은 대형 할인매장에서도

역시나 마찬가지로 20kg의 짐을 담을 수 있는 상자를 찾지 못했다.


패닉 상태. 


오늘 상자를 최대한 빨리 사서 오늘 밤새 짐정리를 하면서 짐을 부쳐야 하는데!

(교훈: 모든 일은 미리미리 합시다.)


대형 쇼핑몰 여기 저기를 헤매다가 혹시나하고 들어간 프락티케르(Praktiker)라는  기적적으로 상자를 찾았다.

이곳은 집을 리모델링할 때 필요한 자재들을 판매하는 대형 할인매장이었기 때문에 다행이도 여분의 상자가 있었던 것!

상자를 건네주신 직원분에 의하면 원래는 다 갖다 버리는데 오늘 웬일로 있다고 하셨다.

거대한 상자를 들고 있었던 덕분에 거리와 트람 안의 사람들이 저만 쳐다봤다. 안 그래도 튀는데.

하지만 지칠 대로 지쳐버렸기 때문에 그깟 시선 개나 줘버려하면서 기숙사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밥도 못 먹고 잠도 못자고 밤을 새면서까지 짐을 싸서 겨우 택배를 보낼 수 있었다.



맨 처음에 부친 20kg의 택배는 예전에 한국에서 받은 택배 상자 덕분에 상자를 구하러 다니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었다.

하지만 우체국의 아주머니가 이 상자가 매우 보기 좋지 않다며 이런 사용된 흔적이 있는 상자는 그대로 보낼 수 없다며 

상자를 포장하는 종이를 사서 포장을 해서 오라고 하셨지만.......

그래도 상자를 구하러 우체국 5곳+대형 할인매장 4개 다니느니 포장 한번 하는게 훨씬 낫다.


교훈: 한국에서 온 큰 상자를 함부로 버리지 맙시다.



이 종이는 택배를 보낼 때 작성해야하는 송장.

조금 이해가 안되는 점은 이 종이가 폴란드어와 '프랑스어'로 작성이 되어있는 것이었다.

당연히 폴란드어와 영어가 써있을 줄 알았는데 생뚱맞게 프랑스어라니. 혹시 이유를 아시는 분은 좀 알려주세요.


맨 위칸은 보내는 사람의 주소를 적는 란인데,

저는 곧 폴란드를 떠날 예정이었기 때문에 기숙사 주소를 쓰는 것이 조금 곤란해서 친구의 주소를 적었다.


차례대로

Nazwisko: 보내는 사람

Spółka/Firma: 보내는 회사(개인적인 택배가 아닐 경우.)

Ulica: 도로명

Kod pocztowy: 우편번호  Miasto: 도시

Kraj: 국가



그 다음 칸은 받는 사람의 주소를 적는 란.


역시나 차례대로

Nazwisko: 받는 사람

Spółka/Firma: 받는 회사

Ulica: 도로명

Kod pocztowy: 우편번호  Miasto: 도시

Kraj: 국가


하지만 한글을 라틴알파벳으로 옮기면 내용이 길어지기 때문에 자리가 부족하면 그냥 적절하게 쓰면 된다.



그 다음 칸은 소포의 내용물에 관한 정보를 적는 란.

Szczegółowe określenie zawartości: 내용물

Ilość: 수량(적지 않아도 무방. 옷 10벌 책 10권 이렇게 세세히 쓸 수는 없으니까ㅎㅎ)

Masa netto: 무게(그냥 내용물의 무게를 적절히 쓰기.)

Wartość: 가격(많이 쓰면 나중에 관세를 물어야 하니 적절히 낮게 쓰기.)

Kraj pochodzenia towarów(원산지)에는 우체국 직원분이 Polska(폴란드)를 쓰심.

Ogólna masa brutto: 총무게

Ogólna wartość: 총가격

Opłaty pocztowe: 우체국 직원분이 알아서 써주심.



그 다음은 빠른 소포와 느린 소포를 선택하는 란.


빠른 소포를 선택하신다면 Międzynarodowa priorytetowa에 체크,

느린 소포를 선택하신다면 Miedzynarodowa ekonomiczna에 체크.



그 다음은 내용물의 종류를 적는 란.


Podarunek: 선물, Dokument: 서류, Próbka handlowa: 상품견본, 

Zwrot towaru: 반품, Inny: 기타. guitar 아닙니다...

본인에게 맞는 란에 체크.



그리고 오른쪽 칸으로 넘어가자!


Liczba paczek, świadectw i faktur: 소포, 증명서, 송장 개수. 그냥 1 쓰면 될 듯.

Ogólna masa paczki/paczek: 소포 총 무게

Opłaty: 소포가격



그 밑에 칸에는 소포가 배송되지 않을 경우에 소포 처리방법에 대한 선택을 하는 란.

Zwrócić do nadawcy po: 반송주소로 반송. 이 란을 체크하실 경우엔 반송주소를 써야한다

Dosłać do adresata na  podany adres: 받는 사람에게 재발송.

Zwrócić natychmiast do nadawcy: 즉시 보낸 사람에게 반품.

Traktować jako paczkę, której zrzekł się nadawca: 직역하자면, '포기한 소포로 다룬다.' 즉, 폐기.



그 밑에는 소포의 종류를 선택하는 란.

Drogą lądowo-morską: 느린 소포, 선편소포 = Paczka priorytetowa

Drogą lotniczą: 빠른 소포, 항공소포 = Paczka ekonomiczna



그리고 맨 밑에 Data i podpis nadawcy(날짜와 보내는 사람 서명)을 하면 작성 완료.



한국에 도착하고나서 1주일 안에 택배가 두 개나 도착했다.

우체국의 아주머니가 분명히 최소 1달에서 보통 3달이라며, 누구도 언제 도착할지 모른다고 하셨는데

근데 이렇게 일찍 오다니. 발트해에 기적이 일어난 줄 알았다.


하지만 아직 하나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당연히 한 달 안에 올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택배가 두 개나 일찍 왔으니까.

그 덕분에 소포 두 개 중에 하나는 빠른 소포, 하나는 느린 소포로 보낸 친구가 대 분노를 했다.

가격은 400즈워티 가량(14만 원 정도) 차이가 났는데 날짜는 겨우 3일정도 차이가 났다. 

선편소포는 전적으로 운에 따른다는 말이 정말이었다.


그리고 아직도 제 남은 한개의 소포는 오지가 않았다.


오늘까지, 꼬박 100일 채웠다...


친구가 100일을 축하 & 기념하는 의미로 선물도 줬다...

왠지 아직도 발트해 언저리를 떠돌 것 같은 나의 소포를 기리면서...



언제 오나 보자,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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