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znań'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5.05.03 Rico's Kitchen - 포즈난 중국 음식점 맛집
  2. 2015.05.03 Five o'clock - 폴란드 차 가게 추천
  3. 2013.05.09 포즈난 카페 고웽브닉(Kawiarnia Gołębnik) 4
  4. 2013.05.05 금연 포스터

Rico's Kitchen - 포즈난 중국 음식점 맛집

식도락일기 2015. 5. 3. 10:04


포즈난에서 유학하던 시절, 한식당은 비싸서 자주 가지 못하고 밖에서 밥을 먹고 싶을 땐 주로 중국 음식점에 갔다.

어디에나 그렇듯 포즈난에도 중국 음식점이 꽤 있는데 그중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중국 음식점은 

Fredry 거리에 있는 Wook, 23 Lutego 거리에 있는 Pekin, Święty Marcin 거리에 있는 Azalia 정도인데 

셋 다 별로 한국인들 사이에서 평이 안 좋아서 가본 적이 없다. 

사실 주위 폴란드인들이 맛있다고 했지만 맛에 있어서는 폴란드인보다 한국인을 신뢰하기에 별로 나서서 도전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가던 유일한 중국 음식점은 트람 정류장 Plac Bernardyński에서 내리면 바로 뒤에 위치한 건물 2층?의 'YiFan'

사실 이 음식점은 '일본 레스토랑'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중국인이 주인이고 스시를 제외한 메뉴의 대부분이 중국 음식이다.

이 가게의 추천 메뉴는 차한(볶음밥, 맵게 해달라고 하면 맵게 해줌.)과 만두. 

가격도 저렴하긴 하지만 중심지에서 아주 조금이긴 하지만 떨어진 곳에 위치해서 사실 귀찮아서 자주 못 가던 곳.


2014년 바르샤바에서 반 년간 인턴 생활을 하면서 포즈난에 출장을 세번 가량 갈 기회가 있었다.

출장 시에는 교통비와 식비가 지원이 되기 때문에 출장 가기 전 날이면 항상 포즈난 맛집을 검색하곤 했다.

그러다 찾은 곳이 바로 Rico's Kitchen.


이곳은 Rico라는 패기가 넘치는 중국인 셰프(아마도?)가 운영하는 (본인에 의하면) 포즈난의 유일한 진짜 중국 음식점. 

가게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주인장이 영어+폴란드어로 관리하는데,

포즈난의 다른 중국 음식점에 비해 가격이 조금 높다 보니 폴란드인들이 가격으로 몇 번 컴플레인을 걸었나 보다.

그에 대해 주인장이 공개적으로 남긴 답변이 아주 패기롭다.

우리 가게 음식을 뭣 같은 폴란드식 중국 음식과 비교하지 말라며 

BMW, 마약, 맥주에는 돈 흥청망청 쓰면서 너한테 쓰는 식사 30 즈워티를 아까워하는 놈팡이는 만나지 말라며 

차라리 나를 만나라며 난 적어도 좋은 밥 사줄 능력이 된다며 폴란드 여성들에게 충고를 던지는 이 주인장.

그래서 더 이 가게가 궁금해졌다.


가게 주소는 ul.27 Grudnia 9, Poznań으로 중심지에 위치해있다.

전화번호(예약 가능): +48 531 309 158

홈페이지(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OjjisanMilkBar/


29 Grudnia 거리를 걷다가 Kantor가 나오기 전 건물 사이로 들어가면 된다. 

사실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저기가 아니면 다음 입구;


골목 사이로 들어가면 이렇게 중국식 등이 달린 길이 나온다. 


그리고 나타나는 가게와 야외석. 사실 옆에 불상도 있는데 사람들이 식사하고 있어서 찍지 않았다.


우선 가게는 매우 협소하다. 2층으로 되어있는데 1층은 주방, 계산대, 바 자리 서너개가 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2층으로 올라가면 테이블이 세개? 정도 있다. 중국의 향취가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

폴란드인이 하는 중국음식점에 가면 가끔 한자가 쓰인 액자가 거꾸로 걸려있곤 하는데 

항상 말해줄까 말까 고민하다 결국 안 말하고 나와버렸던 기억이 난다.


가게에 들어와 앉아있는데 종업원이 메뉴를 가져오지 않는다. 기다렸다. 기다리고 기다리는데 오지 않았다.

결국 부르러 가니 그제야 올라오는 종업원.


"메뉴 주세요."

"저희 가게는 메뉴가 없어요."

"... 그럼 뭐가 있어요?"

"!@#$%^&*()_)(*&^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오리고기요. 그리고 면, 흰밥, 볶음밥 추가할 수 있어요."

"... 돼지고기 맵게 해서 볶음밥이랑 같이 주세요."


이 가게 페이스북에 종종 도대체 폴란드에서 어떻게 구했나 싶은 엄청 신선한 해산물 사진들이 올라오는데 

이런 해산물 메뉴는 미리 예약 주문을 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나온 돼지고기와 볶음밥.


평:  맛있다! 와 맛있다! 재방문 의사 있음!

우선 냉동야채가 아닌 신선한 야채를 쓴 것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샐러리도 당근도 브로콜리도 다 신선했다.

고추도 건고추를 넣어서 굉장히 개운한 매운맛이 좋았다. 


가격은 총 30 즈워티 가량 나온 것 같다. 

당시 환율(2014년 6월)로 만 원 정도 하는 금액이니 폴란드 물가에서 비싼 축에 속하지만 

우선 양도 깡패처럼 많았고 차도 공짜로 주고 볶음밥도 맛있어서 비싸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왜 내가 포즈난에 살 때는 이런 가게가 없었을까....



이 글을 쓰려고 가게 페이스북에 오랜만에 들어가 보았는데 드디어 메뉴가 생겼다.

목 아픔을 호소하는 종업원을 위해 드디어 메뉴를 만들었다고 한다.


(출처: https://www.facebook.com/OjjisanMilkBar)

가게도 확장공사 및 리모델링을 했는지 요로코롬 삐까뻔쩍해졌다.

(출처: http://poznan.travel/pl/r/gdzie-zjesc/kuchnia-chinska-w-rico-s-kitchen)


포즈난에서 진짜 중국음식을 맛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맛집!

그나저나 오랜만에 포즈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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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e o'clock - 폴란드 차 가게 추천

식도락일기 2015. 5. 3. 02:40


한국에서 나에게 있어서 차는 커피와 녹차(그것도 현미녹차!) 뿐이었는데 

2년간의 해외 생활을 하면서 차를 마시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처음에는 립톤으로 시작해서 아마드, 딜마를 마시다가 

친구가 선물해준 Five o'clock의 과일 꽃 차 'Bora Bora'가 마음에 들어서 

매장에 가서 구경하다가 다양한 블렌드 티를 사 마시게 되었다.


매장 모습과 규모는 도시마다 백화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위의 사진과 같이 

어두운 녹색과 원목이 어우러진 인테리어를 고수한다.

(사진 출처: http://lokter.pl/)


아시아에서는 일본, 중국, 대만, 네팔, 인도, 스리랑카 

아프리카에서는 케냐, 르완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남미산 차를 취급한다.


참고로 폴란드에서 그 구하기 어렵다는 가루녹차(일본산)을 판매하는 곳!

가격은 수퍼마켓에서 구매할 수 있는 차 보다는 조금 비싼 편이지만 한국 물가와 비교해보면 엄청나게 저렴하다.


기본적으로 페이퍼백에 담아 판매를 하고 추가금을 내면 티백, 틴케이스에 담아주기도 한다.


내가 주로 구매한 차 몇가지를 추천해보자면

보라 보라(Bora Bora)

내가 이 가게에 발을 들인 계기가 된 차.

라즈베리, 딸기, 사과, 레드 커런트, 엘더베리, 건파파야, 건포도, 해바라기 꽃잎, 수레국화 꽃잎이 들어간 과일차. 

향이 여태껏 맡아본 과일차들 중에서 가장 달콤하고 향긋했다. 

건과일이 차의 주재료이기 때문에 굳이 인퓨저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가격: 19,50 zł / 100 g

건파우더 블랙 커런트 레몬밤 티(Gunpowder Czarna Porzeczka z Melisą)

건파우더 녹차, 블랙 커런트, 레몬밤, 수레국화 꽃잎이 들어간 차.

밤에 잠에 잘 못 들고 수면이 불규칙한 편이어서 수면에 도움이 되는 레몬밤(melissa)를 밤에 자주 마셨다. 

신기하게도 이 차를 마시고 침대에 누우면 수면제를 먹은 듯 스르르 잠이 든다. 한국에도 쟁여왔다.

가격: 22,00 zł / 100 g



좋은 밤(도브라 노츠, Dobra Noc)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밤에 자기 전에 마시기 좋은 차. 

블랙베리 잎, 레몬밤, 사과 조각, 카르다몬, 오렌지 껍질, 해바라기 꽃잎, 장미 꽃잎, 히비스커스가 들어간 차. 

레몬밤이 들어간 차는 정말 숙면에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색조합이 예쁘고 다채로워서 보는 재미도 있는 차.

가격: 19,50 zł / 100 g



리치 댄스(Lychee Dance)

중국 녹차, 리치와 딸기 추출물, 크랜베리 조각, 해바라기 꽃잎, 수레국화 꽃잎에 바닐라 향이 가미된 차.

개인적으로 바닐라 향을 굉장히 좋아해서 구매한 차인데 꽤나 괜찮았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마시고 있다.

홈페이지 차 정보에는 녹차에서 나온 카페인 때문인지 에너지를 준다고 쓰여있는데,

내가 카페인의 노예라서 그런지 이런 미미한 카페인은 그다지 나에게 효과가 없었다. 

바닐라 향이 은은한 차.

가격: 35,00 zł / 100 g



매장은 대도시 주요 백화점에 입점해있는 편이고 인터넷 쇼핑몰(http://www.fiveoclock.eu/)도 운영한다.

한국인들이 그나마 많이 사는 도시에 있는 Five o'clock의 주소를 첨부해보자면


바르샤바 - 즈워테 테라스(Złote Tarasy)

주소: ul. Złota 59, 00-819 Warszawa 
(지하 1층 까르푸 맞은편에 매장 위치.)

전화번호: +48 22 222 01 66


바르샤바 - 블루 시티(Blue City)

주소: Al. Jerozolimskie 179, 02-222 Warszawa

전화번호: +48 22 311 71 23


바르샤바 근교 얀키 - 레알(Real, 이케아 맞은편)

주소: ul. Mszczonowska 3, 02-095 Janki

전화번호: +48 22 711 31 57


브로츠와프 - 갈레리아 도미니카인스카

주소: Plac Dominikański 3, 50-159 Wrocław

전화번호: +48 71 346 83 29


포즈난 - 스타르 브로바르(Stary Browar)

주소: ul. Półwiejska 42, 61-888 Poznań 

전화번호: +48 512 590 917 


포즈난 - 엠 예덴(M1)

주소: ul. Szwajcarska 14, 61-285 Poznań (1층에 매장 위치)

전화번호: +48 61 874 94 73


크라쿠프 - 갈레리아 크라코프스카(Galeria Krakowska)

주소: ul. Pawia 5, 31-154 Kraków
  

전화번호: +48 12 628 78 53


크라쿠프 - 엠 예덴(M1)

주소: Al. Pokoju 67, 31-580 Kraków

전화번호: +48 12 686 01 80


그단스크 - 갈레리아 바우티츠카(Galeria Bałtycka)

주소: Al. Grunwaldzka 141, 80-264 Gdańsk
 

전화번호: +48 58 345 21 61


카토비체 - 갈레리아 카토비츠카(Galeria Katowicka)

주소: ul. 3-go Maja 30, 40-097 Katowice

전화번호: +48 32 414 16 08



커피 판매도 한다고 하는데 마셔본 적이 없어서 사실 잘 모르겠다.

커피 판매 매장 안내만 해보자면


포즈난 - 포즈난 시티 센터(Poznań City Center)

주소: ul. Stanisława Matyi 2, 61-586 Poznań

전화번호: +48 61 646 1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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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난 카페 고웽브닉(Kawiarnia Gołębnik)

식도락일기 2013. 5. 9. 02:39


포즈난에서 내가 가장 좋아했던 카페.

구시가지(stare miasto, 스타레 미아스토) 내의 중앙 광장(rynek 르넥) 근처에 있어서

아름다운 포즈난의 르넥을 산책하다 쉬고 싶어질 쯤이면 자주 갔던 카페.

위에 달아 놓은 모빌 장식들은 계절에 따라, 시기에 따라 바꾼다. 항상 예쁘다.


+)내가 유럽에서 제일 사랑하는 포즈난 광장.

  누가 뭐래도 나는 포즈난의 구시가지 광장(르넥)이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르넥이라고 자부한다. 

  특히 저 시청(ratusz, 라투슈)과 옆의 레고같은 건물들. 어쩜 저렇게 알록달록 예쁘게 잘해놨을까!


카페 고웽브닉에는 디저트가 정말 다! 맛있다. 

이름이 생각 안 나는 과일 디저트(deser owocowy, 데세르 오보초비).

가장 밑에는 설탕에 걸쭉하게 졸인 블루베리(jagoda, 야고다)와 라즈베리(malina, 말리나)를 깔고

주변을 키위와 청포도로 장식한 후, 가운데에는 타르트를 얹은 다음 

그 위에는 휘핑크림(bita śmietana, 비타 시미에타나)를 얹은 디저트.

정확한 가격은 생각이 안 나지만 10~12zł(3500~4200원)정도로 추정.


한국에서 저 정도 나오려면 한 8천 원은 받으려나?

예전에 어떤 카페에서 저기 나온 베리들의 반 정도를 토닉워터와 섞고 레몬을 넣은 에이드를 6천 원인가 7천 원인가를 주고 마신 기억이 난다.

옆 테이블 사람이 마시는게 예뻐서 따라서 주문했다가 가격 폭탄;

물론 폴란드는 교외의 숲이나 들에서 베리들을 쉽게 구할 수 있고 과일 가격도 안 비싸니까 가능한 일이긴 하지만.



폴란드에서 제일 그리운 샤를로트카(szarlotka 혹은 jabłecznik, 야브웨츠닉이라고도 한다.)

저 디저트의 정식명칭(?)은 샤를로트카와 아이스크림 그리고 휘핑크림

(szarlotka z lodami i bitą śmietaną, 샤를로트카 즈 로다미 이 비통 시미에타농.)

샤를로트카는 원래는 프랑스에서 유래된 케이크라는데, 

나는 디저트 입문을 폴란드에서 시작했으므로 자세한 것은 잘 모름.


이 메뉴를 주문하면, 따뜻하게 데워진 샤를로트카에 휘핑크림과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얹어서 준다.

이 세 가지를 한꺼번에 먹으면 천국이 따로 없다. 단 거 별로 안 좋아하는 나도 반해서 끊을 수가 없었다. 

폴란드에서 찐 살의 6할이 샤를로트카 일지도.


역시 유제품이 발달한 나라라서 그런지 휘핑크림이 소름끼치게(!) 맛있다.

한국에서 휘핑크림에 설탕을 너무 많이 넣어서 엄청 단데,

이곳 저곳에 한국보다 설탕을 더 많이 넣기로 유명한 폴란드인데 

이례적으로 휘핑크림에는 설탕을 적게 넣는다.

크림을 한입 먹는 순간, 우유가 농축된 크림 맛이 은은하게 퍼진다... 정말 맛있다... 

원래 나는 카페에 가면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만 시키는데, 

폴란드에서는 저 비타 시미에타나가 먹고 싶어서 자주 다른 음료를 시키곤 했다.



포즈난에 1 년간 살면서 정처없이 돌아다니며 포즈난에 있는 웬만한 알려진 카페들은 다 가본 것 같다.

여러 카페에서 샤를로트카를 실험해 봤으나 이곳에 대적할 가게를 찾지 못하였다.

한마디로 'najlepsza szarlotka w Poznaniu!(포즈난에서 가장 맛있는 샤를로트카!)'


포즈난에 간다면 꼭! 가봐야하는 장소로 꼽는다. 포즈난에 돌아가고 싶은 큰 이유중에 하나도 이 카페.


위치는 ul. Wielka 21/Woźna 9, 주소와 출입구가 두 개이다. 

나는 항상 ul. Wielka를 통해 들어갔다. 가게가 건물 속에 숨어있는데, 주변의 건물들도 예쁘다.

갈 때마다 "다음에 꼭 사진 찍어야지~"해놓고 결국 안 찍고 한국에 왔다.


그럼, "Smacznego!(스마츠네고, 맛있게 드세요!)"



카페 고웽브닉(Kawiarnia Gołębnik) 홈페이지: http://www.cafegolebnik.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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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포스터

여기저기 2013. 5. 5. 01:24


소연방 시대의 프로파간다 포스터를 떠올리게 하는 포스터 두장.

포즈난 중앙역에서 찍은 사진.


해석: "나는 담배 핀다, 고로 냄새난다." (좌측)

     "담배 끊어!" (우측)



여담이지만, 폴란드인들은 정말 담배를 많이 핀다. 그렇다고 담배 가격이 저렴한 가격도 아니다. 

한갑에 보통 12즈워티(12zł, 한화 4200원 선.)정도로 물론 서유럽에 비하면 저렴한 가격이지만,

폴란드 내에서는 그 가격이면 보통 식당에서 밥을 한 끼를 먹거나 맥주 두잔을 마실 수 있다.

상대적으로 비싼 담배가격 때문인지 폴란드에서는 담배를 빌리는 사람도 많다.

(특히 동양인에게 많이 빌리는 것 같다.) 

학생 기숙사에서 몇몇 폴란드인들은 담배를 공짜로 안 빌려주고 한 까치씩 파는 사람도 있다. 


어쨌든 폴란드나 한국이나 길거리에서 담배 피는 사람들은 비호감이다. 

담배 피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모자를 씌워주고 그 담배 연기를 혼자 다 들여마시게 하고 싶다. 

하지만 친구들이 술자리에서 "담배 펴도 돼?"하면 "아니."라고는 못 하겠다-_- 가끔 정말 싫으면 싫다고 하지만.

폴란드도 역시 식당이나 술집에서 흡연은 불법이며 가끔 흡연이 가능한 술집이 있기도 하다. 

요새는 우리나라에서도 한창 유행했던 '전자 담배(폴란드어로 E-papierosy)'가 유행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연기와 냄새 때문에 담배를 싫어하기 때문에 스누스(Snus, 스웨덴산 입담배)하는 사람이 반갑더라.

남에게 피해도 주지 않고 폐암의 위험 또한 없다.

(구강암의 위험과 치아 착색이 있다고 하지만, 그런거 걱정하면 아예 하지 말아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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