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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9.19 Данчык - О Беларусь, Мая Шыпшына!

Данчык - О Беларусь, Мая Шыпшына!

듣기/外 2013. 9. 19. 05:46


이 노래를 부른 단칙(Данчык)은 벨라루스의 가수이자 언론인, 사회활동가로 
우크라이나인 아버지와 벨라루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뉴욕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교육을 받고 그녀의 삶 대부분을 그곳에서 보냈다.

16세에 미국에서 열린 소비에트 벨라루스 출신의 락밴드인 Песняры의 공연을 본 이듬해인 1977년, 
미국에서 최초로, 벨라루스어로 된 음반을 발표한다. 
1989년 콘서트를 위해 벨라루스를 처음으로 방문하고 1996년에 두번째로 그곳을 방문을 하게 된다. 
그리고 다음해인 1997년, 음악활동 은퇴를 선언한다.

그녀는 주로 언론인으로 활동하며, '자유'라는 이름의 벨라루스 라디오 'Свобода'를 운영하며 
지금은 프라하에 살고있다고 한다.


이 노래는 벨라루스의 시인인 울라지미르 미깔라예비치 두보프카(Уладзімір Мікалаевіч Дубоўка)가 1962년 지은 시를
가사로해서 만든 노래를 단칙이 부른 것이다.


나는 벨라루스어를 제대로 배워본 적도 없고 벨라루스어를 잘 구사할 줄 아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정도까지만 한글로 옮긴, 완벽하지 않은 이 시의 해석본을

첨부해야할지 말아야할지 많이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올리기로 결정을 했다.


*혹시 이 글을 읽은 어떤, 벨라루스어와 한국어를 동시에 잘 하시는 분께서 

이 포스팅에 첨부된 제 해석본에서 잘못된 부분을 발견하신다면, 꼭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О Беларусь, мая шыпшына,
오 벨라루스, 나의 들장미여,
зялёны ліст, чырвоны цвет!
초록 잎과, 새빨간 꽃잎!
У ветры дзікім не загінеш,
야생의 바람에도 너는 쓰러지지 않는구나,
чарнобылем не зарасцеш
너는 잡초과 함께 자라지 않는구나.

(чарнобыл은 벨라루스어로 '덤불', '잡초'라는 뜻이다.
하지만 1986년에 일어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의 장소인 우크라이나의 도시 체르노빌과 단어도 철자도 똑같아 
이 사건과 관련한 시라고 생각했으나, 이 시가 1925년에 지어지고, 
이 시를 지은 시인이 체르노빌 사고 10년 전인 1976년에 타계한 것으로 보아 체르노빌과는 상관이 없는 시라고 볼 수 있다.)

Пялёсткамі тваімі стану,
나는 너의 꽃잎이 되리,
на дзіды сэрца накалю.
나는 나의 가슴을 창으로 찌르리.
Тваіх вачэй -- пад колер сталі
너의 눈 -- 강철같은 눈.
праменне яснае люблю.
나는 그 빛나는 눈이 좋구나.

Ніколі пройме з дзікім ветрам
거친 바람은 절대 풀지 못하리,
не развіваць дзявочых кос.
소녀들의 땋은 머리를.
Імкнешся да Камуны Свету,
너는 세상의 공동체를 열망하는 구나,
каб радасць красавала скрозь.
기쁨으로 빛내기 위해서.

Варожасць шляху не зачыніць:
적대심은 이 길을 막지 못하리:
у перашкодах дух расце.
정신은 난관 속에서 자라는 법.
О Беларусь, мая шыпшына,
오 벨라루스, 나의 들장미여,
зялёны ліст, чырвоны цвет!
초록 잎과, 새빨간 꽃잎!


이 시에서 계속해서 빨간 꽃잎과 초록 잎을 이야기하며 벨라루스를 장미로 비유하는데,

국기 또한 빨간색과 초록색 그리고 하얀색이 어우러진 모양이다.



노래 파일들을 정리하다가 예전 내 룸메였던 폴란드인 E가 보내준 벨라루스 노래를 우연히 듣게되었다.

나중에 포스팅 할 예정이지만, 올해 초에 본 'Жыве Беларусь(Viva Belarus!)'라는 영화를 본 이후에 
벨라루스라는 나라에 대해 여러 방면으로 많은 관심이 생기게 되었다. 


이 영화는 1994년부터 벨라루스의 대통령을 맡아온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 알략산드르 루카셴카의 

인권탄압, 벨라루스어 탄압, 언론장악 등 벨라루스 내의 스탈린주의를 보여주는 영화인데 

보면 진짜 할 말이 없어지게 만드는, 이 시대에 이런 상황이 일어나는 것이 가능한가를 되묻게 만드는 그런 영화다.


그러던 찰나에 이 노래를 접하게 되니 뭔가 감정이 복잡 미묘해졌다.


이번 추석연휴에 저 영화를 한 번 더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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