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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7.10 Hyoki - Chega de Saudade 4

Hyoki - Chega de Saudade

듣기/外 2013. 7. 10. 23:54

내가 가장 좋아하는 Hyoki가 부른 Chega de Saudade.


Chega de Saudade는 ''쉐가 지 사우다지,,라고 읽어요. 
(어떻게 읽냐는 유입 검색어가 많아서 남깁니다.)


7월 1일부터 만 20세 이상의 국민들에게 스케일링 의료보험이 적용이 되어서 스케일링하러 다녀왔다.
태어나서 처음 해 본 스케일링이라 엄청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덜 아프긴 했지만 그래도 아프더라.
아픔보다 더 견디기 힘들었던 건 바로 그 끼이잉거리는 금속 마찰음(?) 이었다. 
치과의사 선생님들 대단하다. 어떻게 저런 소리를 매일 견디지?

시술 시간은 20분 정도였는데 마치 1시간처럼 느껴졌다.
진짜 아무것도 안 하면서는 못 견딜 것 같아서 속으로 Chega de Saudade, 슬픔이여 안녕!을 6번 완창했더니 스케일링이 끝났다.
제목도 내 상황이랑 너무 잘 어울려서 아주 눈물 겨운 시간이었다.


2012년 8월, 40여일의 여행을 마치고 나서, 소피아에서 오후 3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폴란드에 돌아가기로 했다.
그 전날 저녁 벨리코 터르노보에서 밤 버스를 타고 소피아에 새벽 1시쯤에 도착을 했다.
밤이 어두워 괜시리 무서워져 호스텔 가기를 포기하고 날이 밝아 시내로 나갈 수 있을 때까지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소피아 국제 버스 터미널은 소피아 중앙역 바로 옆에 붙어있다.
불가리아의 여름은 낮에는 탈 것 같이 더워도 밤에는 싸늘해지기 때문에 추위를 피해 실내의 중앙역에서 기다리는데 
어떤 이상한 집시같은 사람이 시비를 걸어서 버스 터미널로 대피.

소피아의 국제 버스 터미널은 별도의 건물이 없고 그냥 사무소 건물들만 다닥다닥 붙어있는 형태였다.
불가리아 돈 레바를 다 쓰고 현금은 하나도 없는 상태여서 카페도 못 가는 상황이라 
그냥 벤치에 앉아서 기다리기로 결정을 하였다. 

처음 몇 시간은 당시 사용하던 배터리가 아주 빠르게 증발하는 아이폰3로 와이파이를 잡아 놀다가 결국엔 방전이 되어 
들고 다니던 론리 플래닛을 정독하다가 글자 읽는 것에 질린 나는 어떻게 시간을 때우나 고민을 하다가 노래를 부르기로 결정. 
주변을 둘러보니 사람이 몇 있어 결국에는 속으로 부르기로 하였다. 속으로 노래를 부르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빨리 갔다!!! 

그 이후부터 할 일 없이 시간을 때워야 할 일이 생기면 나는 속으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내가 가장 자주 부르는 노래는 Garota de Ipanema(The Girl from Ipanema)와 Chega de Saudade(No More Blues)였다.

고등학생 시절, 수능 공부 빼고 다 재미있던 시절 야자 시간에 노래를 듣다가 심심해서 
Garota de Ipanema의 가사를 발음나는 대로 한글로 적고 외워버렸다.
그 이후에 다른 보사노바 노래를 외워볼까 해서 Chega de Saudade 또한 한국어로 써 놓고 다 외워버렸다.

가사는 알지만 포르투갈어는 모르는지라 노래 내용은 잘 모르지만(친구들이 해석해 줬는데 까먹었다... 이젠 궁금하지도 않음.) 

어쨌든 브라질의 포르투갈어는 언제 들어도 듣기 좋다.

언젠가 시간이 많고 할 일이 없어지면 내가 싫어하는 로망스어 시리즈를 다시 배울 날이 오겠지. 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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