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7.10 Hyoki - Chega de Saudade 4
  2. 2013.06.26 U dentysty 4

Hyoki - Chega de Saudade

듣기/外 2013. 7. 10. 23:54

내가 가장 좋아하는 Hyoki가 부른 Chega de Saudade.


Chega de Saudade는 ''쉐가 지 사우다지,,라고 읽어요. 
(어떻게 읽냐는 유입 검색어가 많아서 남깁니다.)


7월 1일부터 만 20세 이상의 국민들에게 스케일링 의료보험이 적용이 되어서 스케일링하러 다녀왔다.
태어나서 처음 해 본 스케일링이라 엄청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덜 아프긴 했지만 그래도 아프더라.
아픔보다 더 견디기 힘들었던 건 바로 그 끼이잉거리는 금속 마찰음(?) 이었다. 
치과의사 선생님들 대단하다. 어떻게 저런 소리를 매일 견디지?

시술 시간은 20분 정도였는데 마치 1시간처럼 느껴졌다.
진짜 아무것도 안 하면서는 못 견딜 것 같아서 속으로 Chega de Saudade, 슬픔이여 안녕!을 6번 완창했더니 스케일링이 끝났다.
제목도 내 상황이랑 너무 잘 어울려서 아주 눈물 겨운 시간이었다.


2012년 8월, 40여일의 여행을 마치고 나서, 소피아에서 오후 3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폴란드에 돌아가기로 했다.
그 전날 저녁 벨리코 터르노보에서 밤 버스를 타고 소피아에 새벽 1시쯤에 도착을 했다.
밤이 어두워 괜시리 무서워져 호스텔 가기를 포기하고 날이 밝아 시내로 나갈 수 있을 때까지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소피아 국제 버스 터미널은 소피아 중앙역 바로 옆에 붙어있다.
불가리아의 여름은 낮에는 탈 것 같이 더워도 밤에는 싸늘해지기 때문에 추위를 피해 실내의 중앙역에서 기다리는데 
어떤 이상한 집시같은 사람이 시비를 걸어서 버스 터미널로 대피.

소피아의 국제 버스 터미널은 별도의 건물이 없고 그냥 사무소 건물들만 다닥다닥 붙어있는 형태였다.
불가리아 돈 레바를 다 쓰고 현금은 하나도 없는 상태여서 카페도 못 가는 상황이라 
그냥 벤치에 앉아서 기다리기로 결정을 하였다. 

처음 몇 시간은 당시 사용하던 배터리가 아주 빠르게 증발하는 아이폰3로 와이파이를 잡아 놀다가 결국엔 방전이 되어 
들고 다니던 론리 플래닛을 정독하다가 글자 읽는 것에 질린 나는 어떻게 시간을 때우나 고민을 하다가 노래를 부르기로 결정. 
주변을 둘러보니 사람이 몇 있어 결국에는 속으로 부르기로 하였다. 속으로 노래를 부르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빨리 갔다!!! 

그 이후부터 할 일 없이 시간을 때워야 할 일이 생기면 나는 속으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내가 가장 자주 부르는 노래는 Garota de Ipanema(The Girl from Ipanema)와 Chega de Saudade(No More Blues)였다.

고등학생 시절, 수능 공부 빼고 다 재미있던 시절 야자 시간에 노래를 듣다가 심심해서 
Garota de Ipanema의 가사를 발음나는 대로 한글로 적고 외워버렸다.
그 이후에 다른 보사노바 노래를 외워볼까 해서 Chega de Saudade 또한 한국어로 써 놓고 다 외워버렸다.

가사는 알지만 포르투갈어는 모르는지라 노래 내용은 잘 모르지만(친구들이 해석해 줬는데 까먹었다... 이젠 궁금하지도 않음.) 

어쨌든 브라질의 포르투갈어는 언제 들어도 듣기 좋다.

언젠가 시간이 많고 할 일이 없어지면 내가 싫어하는 로망스어 시리즈를 다시 배울 날이 오겠지. 호호호.




'듣기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겨운 2012년 유럽의 노래  (2) 2013.09.09
Ingrid Michaelson - End of the World  (4) 2013.09.04
슈가볼 - 여름 밤 탓  (0) 2013.06.08
키미코(Kimiko)  (0) 2013.05.05
카리 아미리안(Kari Amirian)  (0) 2013.05.03
:

U dentysty

데日리 2013. 6. 26. 02:17



작년 1월, 출국을 앞두고 조금씩 나오던 사랑니를 뽑으려 했지만 엄마의 반대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에는 출국에 쫓겨서 시간이 없어서 병원도 못 가보고 결국에는 사랑니 네개를 고이 간직한 채로 출국을 했다.


1년 동안 가끔씩 통증에 시달리긴 했지만 사랑니가 자라나는 걸 보며 안 뽑기를 잘 했다 생각했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내 사랑니는 도통 다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입국을 하였다.



이번 학기 동안에 너무 바쁘기도 하고 솔직히 말하자면 치과를 너어어어무 가기 싫어서 계속 미루고 미루다가

오늘에서야! 정말로 거의 10년만에 치과에 갔다.

랑니를 빼고싶은 나와는 달리 엄마는 사랑니 발치를 반대 하는 입장이라 엄마를 대동하고 치과에 갔다.

(그리고 사실 좀 무서워서 엄마랑 같이갔다.)


요새 치과는 한 켠에 카라멜 마끼아또까지 만들어주는 카페도 있고, 기다리면서 할 수 있는 컴퓨터(그것도 맥!)들도 있었다. 

옛날의 그 약품 냄새만 풀풀 풍기는 흉흉한 분위기(?)의 치과와는 차원이 달랐다.


사랑니를 검사하러 온 거였기 때문에 엑스레이를 찍고, 치위생사분이 충치도 있는 것 같다며 어금니 사진도 찍으셨다.

그리고 나서 의사선생님에게 진료를 받는데 사랑니는 4개 다 발치가 필요하다고 하셔서 발치하기로 결정.


그러다가 갑자기 의사선생님이 던진 질문,


"단 거 좋아해요?"

"아뇨."

"근데 왜 이렇게 치아가 단거 좋아하는 사람 치아지?"


엥? 충치 10개라니...... 충치 10개................................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ㅠㅠ

예덴 드바 트쉬 츄떼리 피엥치 쉐시치 시에뎀 오시엠 지에비엥치 지에시엥치ㅠㅠ

우노 도스 뜨레스 꽈뜨로 씽꼬 세이스 시에떼 오쵸 누에베 디에즈ㅠㅠ

아진 드바 뜨리 찌띄리 뺘찌 쉐스찌 쏌 보씸 졔비찌 졔시찌ㅠㅠ


양치 정말 열심히 했는데.....?

10년 동안 치과에 안 온 나의 업보인가? 1년에 한 개씩 10개?



충치 치료는 아직 엄두가 안 나서 왼쪽 사랑니만 우선 발치하기로 결정했다.

조금 기다렸다가 곧바로 사랑니 발치를 하러 가는데 하도 헌혈을 자주 & 많이해서 그런지 마취 주사는 아프지 않았다.


그나저나 내 사랑니 발치를 담당하셨던 의사선생님이 주말드라마 이순신에 나오는 피부과 의사선생님과 좀 닮아서 흠칫했다.

괜히 나의 충치를 보여주기 싫었다ㅎㅎ 훈훈한 선생님 덕분에 큰 통증 없이 발치 완료!

사실 아래에 있는 사랑니 뽑을 때는 뽑는 기분도 안 날 정도였다.

근데 마취는 위에 먼저했으면서 왜 발치는 아랫니 먼저 하는가! 그래서 그런지 윗니는 발치의 느낌이 조금 났다.


태어나서 수술이라곤 해본 적 없는 나인지라, 이런 마취는 거의 처음 해본 거라 느낌이 되게 신기했다.

오른쪽은 정상인데 마취를 한 왼쪽은 아무 느낌도 안 나고 너무 신기해서 뺨을 세대를 때려봤는데도 하나도 안 아팠다.

엄마가 굉장히 이상하게 쳐다보면서 한마디 하셨다. 


"도와줄까?"


아뇨.............



1주일 후에 오른쪽 사랑니 발치 수술 예약을 하고 집에 왔다.

앞으로 당분간은 치과를 내집처럼 드나들 것 같다...


결론: 오늘부터 양치를 하루에 5번 하겠다.



'데日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니 바이바이  (4) 2013.07.01
Zostałam blondynką!  (4) 2013.06.27
반송? 반송!  (8) 2013.06.24
  (2) 2013.06.16
레드불 부자  (0) 2013.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