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놀이
이것저것 2014. 1. 4. 03:32얼마전에 Forever21에 갔다가 마음에 드는 니트 헤드밴드를 발견했다.
예전부터 심플한 디자인의 니트로 된 헤드밴드를 정말 사고싶었는데
마땅한 것을 못 찾아서 보류하고 있던 상태였는데 드디어 발견하다니!
근데 다시 보니 다른건 다 좋은데 폭이 좀 좁고 재질도 영 별로인데
가격은 6천원이라 생각보다 비싸서 살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셀카까지 찍어서 친구한테 카톡으로 보냈지만 답장이 없어서 그냥 안 사고 내려놓고 나왔다.
그리고 집에 와서 예전에 패기롭게 떠놓고 안 하는 목도리와 바늘을 집었다.
근데 나도 참 삼청동에서 5천원짜리 아메리카노는 잘도 마시면서 이거 6천원이 아깝다니.
그러니까 관광지 되어서 더 비싸진 것 같은 삼청동 보이콧!!!!!!!!
목표는 이 언니 같은 헤어밴드 만들기.
근데 나에겐... 바늘로 부리는 기교는... 없...으니까...
Forever21에서 본 밴드의 디자인을 본따 그냥 얇은 밴드를 길게 세개 떠서 따기로 했다.
-24시간 후-
완성!
굵기도 두께도 디자인도 다 마음에 든다.
그리고 공산품이 아닌, 나를 위해 만든 내 치수에 딱 맞는 물건이니 만큼 내 대두사이즈에도 딱.
폴란드에서 제일 비참한 순간은 모자 써볼 때. 서양인들 왜 이렇게 나보다 머리가 작냐고...
이제 남은 미션: 친구에게 "오 예쁘다. 이거 어디서 샀어?"라는 소리 듣기.
앞으로 맨날 써야지. 그나저나 정수리 시리겠다.
결론: 내일은 6천원짜리 커피 마셔야지(?)
후기: "야... 운동회 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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