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데日리 2014. 12. 24. 03:54


1.
내 러시아어 글씨가 선생님 마음에 어지간히 안 드시는지 

저번에는 내 글씨체 보고 푸틴이 쓴 것 같다고 하시더니 이번에는 닭이 쓴 거 같다고 하셨다. 

나 한때는 필기왕소리 듣던 사람인데 닭이 쓴 것 같은 글씨라니?! 

러시아어 필기체+구린 펜의 콜라보 탓이라고 생각하련다.

2.
오늘 길거리에서 귤을 사려고 노점상에서 내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데 

내 앞에 있던 아주머니가 귤 1 kg을 사시면서 주인 아저씨에게 덕담을 나누셨다. 

건강하고 행복하고 모든 것이 잘 되고... 듣는 나까지 마음이 따뜻해지려던 순간! 

아주머니가 던지신 마지막 덕담 한 마디: "전쟁이 일어나지 않길..." 

엄뭐... 순간 소름 돋음.

3.
가장 기분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은 손으로 쓴 카드. 고마운 예쁜 마음 가득.

4.
내일은 어드벤트 캘린더의 마지막 초콜릿을 먹는 날, 

모레는 스케이트 타는 날, 

글피는 포르투나, 소플리차와 재회하는 날!

5.
여행은 모름지기 떠나기 전엔 귀찮고 떠나고 나면 즐거운 것.

결론

: 모스크바를 빨리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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