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해
데日리 2013. 12. 9. 08:211.
시험기간인데 터키어 시험공부를 하고있다.
난 절대 초급 3단계에 올라가지 못 할 것 같다.
이번 학기에 수업도 너무 자주 빠졌고 숙제는 해간 적이... 없군.
그냥 이번 학기에 배운 것 중에 50%도 이해를 못 한 것 같다.
2.
T교수님이 날 자꾸 놀리면서 혼낸다. 자꾸 나보고 폴란드어를 러시아어처럼 하지 말라고 웃으면서 호통;;;
폴란드인들이 그걸 얼마나 싫어하는지 아냐며.
물론 본인은 나를 너그럽게 이해해줄 수 있는데 폴란드 가면 사람들이 엄청 싫어할거라고 하신다.
그짓말.......!!!!!! 선생님이 제일 신경쓰시는 것 같은데요!!!!!!!!!!
저번 주에는 내가 pytać co do kogo/o czym과 писать что кому/о чём이 머릿속에서 섞여
나도 모르게 pisać komu o czym으로 말했더니
(러시아어에서 я의 여격형은 мне 하나밖에 없지만 폴란드어에서 ja의 여격형은 mi와 mnie 두 개가 있다.
여격지배 동사 다음에는 mi, 여격지배 전치사 다음에는 mnie를 써야한다.
교수님은 내가 노어와 폴어 여격형 헷갈린 줄 아시는 듯. 교수님 저 그런건 안 헷갈려요. 흑흑.)
"오 빠니 ○○, 왜 또 폴란드어를 러시아어처럼 하는거야! ТЕПЕРЬ НЕЛЬЗЯ!(지금은 안 돼!)"
그 다음에 막 러시아어로 블라블라... 같이 수업 듣는 후배들은 어리둥절하고 나는 또 부끄러워서 혼자 아이씨 거리고
고개는 저 바닥으로.........................................
교수님께서 나 놀리시느라 아주 신나셨다.............. 교수님...........?
그나저나 내년에 교수님을 못 뵌다니 너무 아쉽다.
한국에 다시 돌아와서 교수님이랑 여행 얘기나 실컷 할 수 있게 신나는 계획을 세워야지.
3.
어학수업에서 조별과제 싫어!!! 팀플과제 싫어!!!
싫!!!!!!!!어!!!!!!!!!!!!!! 으 지긋지긋해!!!!!!!!!!!!!!!!
4.
가방 샀다. 두 개 샀다. 검정색 하나 갈색 하나. 흐흣.
원피스 샀다. 두 벌 샀다. 검정색 하나 흰색 하나. 흐흣.
팔찌 샀다. 세 개 샀다. 사슴 하나 새 하나 데이지 하나. 흐흣.
블라우스 샀다. 두 벌 샀다. 카라 있는 거 하나 카라 없는 거 하나. 흐흣.
결론은: 그만 사자.
하지만 이렇게 쓰고 오늘 코트를 한 벌 더 샀다고 한다...........
괜찮아....... 지금 자주 입는 그 코트 3년 전에 산 거니까..................
5.
인스타그램으로 갈아탔다.
진짜 친한 친구들이랑만 팔로우 하고 그냥 모르는 사람들 사진 보는 게 재밌다.
페이스북은 그대로 방치.
친구들과 콘서트 소식 받아보는 용으로만 쓰고있다.
아, 가끔 체크인도 함. 아주 가아아아끔. 페이스북 중독에서 벗어나서 너무 다행이다.
친구 많은 이름 내걸린 SNS에 시시콜콜 내 얘기 남기는 거 지양 중.
6.
Океан Ельзи가 3월 25일에 바르샤바에서 콘서트를 한다!!!
티켓 사려고 가보니 "СКОРО В ПРОДАЖЕ!"
날짜는 아직도 공지되지 않았다. 매일 매일 체크해야지.
아직 비행기표도 안 샀는데 벌써 콘서트 갈 궁리만 하고있네;
이번에 아예 서유럽에서 투어한다던데 아마도 유로마이단(Євромайдан) 홍보하려는 건가?
요새 매일 매일 폴란드 뉴스에 에우로마이단 얘기로 시끌시끌하다. 내 일도 아닌데 괜시리 착잡하다. Всього хорошого!
http://www.okeanelzy.com/ua/billboard/ 티켓 구매 페이지. 왜 아직도 판매는 안 열리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