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바토스(Vatos)

식도락일기 2015. 5. 31. 05:19


요새 이태원 진짜 자주 간다.
거의 1년만에 만난 K와의 음주로 가득찬 하루.
멕시코 음식이 먹고싶다는 K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서 온 이태원의 바토스.
여기는 미국인지 한국인지, 외국인 반 한국인 반이다.
오후 5시 조금 넘은 시간에 간지라 저녁을 먹으러 온 사람들로 바글바글.


40분 정도 기다려야 한대서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놓 바에 가서 맥주를 시켰다.
바토스에는 수입 병맥주 뿐만이 아니라 한국 및 미국의 다양한 크래프트 맥주를 팔고 가격대는 7-8,000원 정도.
말로만 듣던 watermelon wheat가 있어서 냉큼 시켰다.
인공적인 수박향 때문에 밀맥주 본연의 맛이 안 나는 맥주.
나는 체리를 제외하고는 인공 과일향과 단 맥주에 거부감이 없어서 가볍게 마시기 좋았다.
하지만 다시는 8천원이라는 돈을 주고 안 마실듯.

테라스에 나와 "Na zdrowie!!!"하고 그동안 쌓인 회포를 푸는데 

미국인 아주머니 둘이 오시더니 프라이빗 파티니까 자리 좀 비켜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하셔서 비켜주고 

SC 앞에서 또 수다떨다가 드디어 입장.


자리에 앉으면 나쵸와 두 가지 소스를 주는데 둘 다 맛있다.
추가주문시에는 2500원을 내야한다.
맛있어서 하나 더 시켜 먹었다.


주문한지 얼마 안 됐는데 금방 나온 치킨 타코.
또르띠야가 쫀득하고 안에 재료가 꽉꽉 차서 맛있었다.


두번째로 나온 새우망고퀘사디야.
내가 좋아하는 아보카도, 망고, 파프리카, 새우, 치즈가 한 곳에 다 들어있어서 좋았다.


음료는 코로나리따를 마셨는데 그냥 보통.
새로운 거 마셔볼걸 하고 조금 후회했다.


음식은 전반적으로 다 맛있었는데 가격에 비해 양이 좀 적은 편이어서 아쉬웠다.
이태원 물가에 비교해보면 보통인 편.

여기는 한국인 뿐만이 아니라 아르헨티나, 스웨덴, 칠레, 미국 등을 비롯하여 다양한 국적의 점원들이 서빙을 한다.
추측해본 바로는 워킹 홀리데이로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들 같은데 물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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