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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다!

데日리 2013. 8. 2. 00:17


(http://babushka.tistory.com/52 첫번째 편)

(http://babushka.tistory.com/88 두번째 편)

(http://babushka.tistory.com/147 네번째 편)



"Hej, mam dobrą i złą wiadomość...."

"야, 나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어..."


학수고대하던 A의 연락이 옴.


좋은 소식: 분실될 줄 알았던 나의 소포가 A가 사는 동네의 우체국에 반송.


진심으로 못 찾을 줄 알았는데 결국 찾고야 말았어ㅠㅠ

박스에는 A의 이름과 성이 적힌 부분만 남아있었단다. 아오 포츄타 폴스카, 베즈 코멘타좌다 진짜!


나쁜 소식: 반송비를 내가 내야한다는 것. 


사실은 이건 당연히 감수할 생각 했던거라서 뭐 나쁜 소식이라고 느껴지지도 않는다. 

하지만 연말+여름세일이 겹친 시기여서 여유롭지 못한 총알 빈 지갑을 가진 A는 나의 택배를 가져오지 못했다...

다행이도 다음주에 A의 부모님이 휴가에서 돌아오시면 나의 택배를 찾아서 재발송 해주시기로 하셨음.

내가 내야하는 금액은 반송비 315zł(한화로 11만 원)에 재발송비 200zł(한화로 7만 원), 

총 18만 원(숫자도 참 우연인지 필연인지 그렇네...?) 되시겠습니다. 한국에서 온 칭챙총 호갱님^^^^


나는 매달매달 정해진 돈만 쓰면서 살아가는 학생인지라 갑자기 20만 원이나 되는 돈을 끌어올 곳이 없어서 

유학할 때 쓰려고, 통번역일을 하고나서 페이를 받을 때마다 한푼도 쓰지 않고 

차곡차곡 모아두었던 비루하디 비루한(하지만 적지는 않은!) 적금통장을 깰까 고민도 했지만 

결국에 엄마에게 카톡으로 슬픈 이모티콘 10개를 보내고 엉엉거려서 돈을 빌리는데 성공했다. 이자는 없음. 엄마 만세.

하지만 그 덕분에 앞으로 들어올 나의 통역비와 일일 알바비들은 곧바로 어머니께 송금될 예정 ㅇㅏ.............



A의 말에 의하면 술이 한 병 깨져있었다는데 내가 기억하는 내 소포 안의 물건들

: 비보로바 보드카, 루벨스카 보드카 자몽맛

포르투나 흑맥주, 포르투나 흑맥주 체리맛, 포르투나 흑맥주 꿀맛, 렛즈 맥주 자몽맛, 

아로니아 주스 여러병, 생강 시럽, 

W가 선물해준 폴란드 동네 장인(?)이 만든 핸드메이드 인형세트(밤에 보면 굉장히 무섭다.), 

불가리아 수제 나무 보석함 큰거 작은거

(불가리아는 진짜 나의 기념품 로망을 실제로 실현시켜준 정말 천국같은 곳이다.),

그루지야(조지아) 시그나기의 니노아줌마네 가게에서 산 정말 소중한 마그넷 세트

(이거 못 받았으면 진짜 나 울었을거다.)

러시아와 폴란드의 겨울을 이겨내고자 투자를 많이한 나의 겨울 외투'들', 

사랑하는 여름 원피스들, 어디선가 사고 얻은 책들...


어쨌든 내가 가장 아끼는 물건들만 넣어놓은 소포라서 엄청 걱정 많이했는데 결국에는 찾게되어서 너무 다행이다.


이 일을 겪으면서 A에게 "Dlaczego Polska mnie tak torturuje? Nienawidzi mnie?"

"왜 폴란드는 나를 이렇게 괴롭혀? 나를 싫어하나?" 라고 했더니 


우리의 폴란드 여자 A曰 "Polska nie dyskryminuje nikogo - torturuje wszystkich. Polaków też."

"폴란드는 누구도 차별하지 않아. 모든 사람을 괴롭히지. 물론 폴란드인들도 포함이야."


이 세상에 밀당을 가장 잘 하는 나라가 있다면 그 나라가 바로 폴란드다. 


나를 숨막히게 괴롭히다가도 꼭 중간에는 이렇게 숨을 쉴 수 있을 정도로 풀어주고 

해결되지 않는 문제에 질려버려 폴란드가 싫어지려고 하는 순간에는 

갑자기 문제를 반정도-_-(다 해결해주면 안 됨. 반정도 해결해줘야 여운이 남음.) 해결해줘서 

다시 그 마음을 풀게 만들어주는 나를 어장관리하는 나라...



어쨌든 소포를 찾게되어 너무 기쁘다. 돈 생각은 가슴아프니 이제 하지 않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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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송? 반송!

데日리 2013. 6. 24. 19:18


(http://babushka.tistory.com/52 첫번째 편)

(http://babushka.tistory.com/128 세번째 편)

(http://babushka.tistory.com/147 네번째 편)



방학을 하고 한숨을 돌리며 갑자기 또 아직도 안 온 내 소포에 대한 생각이 났다.

2월 6일날 부친 소포가, 아무리 선편으로 온다고 해도 거의 5개월이나 걸리는 건 너무하지 않은가!

폴란드 우체국에 전화를 해볼까 하다가 한국 우체국에 전화를 걸었다.

알고보니 한국 우체국 사이트에서도 폴란드에서 보낸 내 소포를 조회할 수 있었고 연결된 상담원은 이를 조회해 주었다.

조회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상담원이 드디어 입을 떼었다.


"한국에 3월 27일에 도착해서 4월 4일에 반송됐는데요?"


반송? 반송!


그렇다. 반송된 것이다!


근데 왜?


보드카, 맥주, 아로니아 주스의 세관검사를 피하려고 물품목록에 'used clothes and books'밖에 쓰지않은 게 탄로가 나서?

반입 액체량을 초과해서?

배달 당시에 우리집에 사람이 없어서?


첫번째 경우에는 반송 대신 세관에서 전화가 왔을거고

두번째 경우에도 반송 대신 세관에서 전화가 왔을거고

세번째 경우는 항상 우리집에는 사람이 있을 뿐더러 가끔 비어있을 경우에는 경비실에다 놓고 가면 되는데?

하도 어이가 없어서 반송 이유를 물으니 모른단다. 알 수 없단다. 

처음엔 나도 말문이 막혀서 상담원과의 전화를 끊었다.


다시 생각해보니 내 동의도 없이 다시 반송을 보냈다는 것이 너무 화가 나서 다시 전화를 했다.

나도 콜센터에서 한 번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어서, 누가 전화를 통해 화를 내면 엄청 짜증이 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너무 화가 나서 상담원에게 어떻게 반송 이유를 모를 수가 있냐며 화를 냈다.


화를 내자마자 그때서야 이 직원은 내 소포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내 소포는 3월 27일에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을 해서 

갑자기 4월 3일 부산 국제우편 사무소로 배달이 되고 그 다음날인 4월 4일 반송처리가 되어, 

4월 14일에 출항하는 배에 실려 반송 중에 있다는 것이다!


아니 왜 도대체 내 소포가 갑자기 부산으로 귀향을 간 것인가!!!!!!!!!!


상담원에게 다시 한 번 화를 냈더니 부산 국제우편 사무소에 문의를 한 뒤 안내를 해주겠다 하였다.

그리고 나서 다시 걸려온 상담원의 전화.


반송 이유는 송장 분실. 

송장 코드를 제외한, 내 주소와 반송지 주소인 폴란드 친구의 주소가 적힌 부분이 분실되어서 배달이 불가능 했다는 것이다.

송장 코드를 통해서는 내 소포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정도만 알 수 있을 뿐 내 주소는 전혀 알 수가 없다고 하였다.

ㅎㅓ.............................................. 어쩜 이럴 수가 있나?


상담원 말에 따르면, 내 소포를 찾고싶으면 폴란드 우체국에 행방조사 청구를 해서 재반송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전화를 끊고 나니 갑자기 부산 국제우편 사무소에서 전화가 왔다.

그쪽에서도 거의 똑같은 내용의 전달과 행방조사 청구를 한국에서도 할 수 있다는 정보를 알려주었다.

하지만 한국에서 행방조사 청구를 요청할 수 있는 경우는 오직 선편으로 배달을 받았을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하였다.

나는 선편으로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친절한? 폴란드 우체국의 자비인지 뭔지, 

항공으로 우편을 전해받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신청하는 행방조사 청구는 불가능.

그리고 나의 반송된-_- 소포가 도착하기 전에 행방조사 청구를 하지않을 경우에는 내 소포는 8:45 하늘나라로... 


결론인 즉슨, 하루 빨리 폴란드 우체국에 행방조사 청구를 해야한다는 것. 


상담원 언니가 다음에는 주소를 꼭 박스에 다시 한 번 따로 기입하기를 권유했다.

하지만 당시에 나도 박스에 주소를 쓰려 했지만, 내가 소포를 보낸 우체국의 아주머니가 깨끗한 박스만 보낼 수 있다며 

주소와 여러가지 정보를 적어 둔 이전에 보낸 소포 박스를 포장지로 싸기 전에는 이 소포는 허용이 안 된다고 하였다.

결국에 포장지 강매(?) 당하고 포장지 무게만큼 짐 덜어내고 아주 고생하였음. 악!!!!!!



부산의 상담원과 전화를 끊은 뒤 시계를 보니 다행이도 폴란드 우체국이 영업시간 이었고, 

그것도 아침 9시즈음 이었기 때문에 고객센테에 전화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정말 급할 때만 쓰는 스카이프 크레딧을 충전하는 기염까지 토하며 폴란드 우체국 상담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그러면 그렇지, 혹시나 하면 역시나, 전화를 안 받는다.


하도 답답해서 반송지 주소를 기꺼이 써준 A에게 전화를 했다.

자초지종을 설명을 하고 내 전화를 받지 않는 폴란드 우체국에 전화를 해서 나 대신에 행방조사 청구를 해주길 부탁했다.


그리고 몇시간 뒤에 A가 폴란드 우체국으로부터 들은 대답

: 내가 행방조사 청구 신청을 하든 말든 내 소포는 폴란드에 도착하는 즉시 분실물 센터로 직행.

이유는 내가 이 소포의 진짜 주인인 걸 증명할 수 없이 때문에.

내가 정말로 소포를 찾고싶으면 내 소포 내용물을 적어서 분실물 센터에 제출 한 뒤 확인을 거쳐 받아볼 수 있다는 것.


도대체 왜 내가 그 소포 주인인 걸 증명할 수 없는데! 내가 송장 영수증 다 가지고 있는데! 

그 박스에 적힌 송장 코드가 내 송장 영수증에 있는 코드랑 일치하는데 왜! 도대체 내 거라는 걸 인정할 수 없는데!


나도 모르게 "폴란드는 나를 싫어하나? 왜 이렇게 자꾸 여러모로 나를 고문해?"라고 해버렸다.

그러자 A 曰 "폴란드는 너를 좋아하고 모두를 좋아해. 단지 폴란드는 우리 모두를 고문 할 뿐이야."


Tak....... To jest Polska................


지금은 시험기간 이라 바쁜지라, A가 시험이 끝나는 대로 다시 한 번 우체국에 전화를 하고 민원을 넣어주기로 하였다.

그리고 분실물 센터에도 내 소포에 대한 상태와 소포의 내용물에 대한 내용을 전달해주기로 하였다.

시험기간인데도 고생해준 A에게는 정말 정말 고맙지만 오랜만에 정말 폴란드가 밉다. 많이 많이 많이.


그래도 다행인 것은 한국이 내 소포 반송을 선편으로 보냈다는 것이다.

이것이 다행인 이유는 후에 내가 소포를 다시 받을 경우 이 비용은 내가 다 부담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결론: 다음부터 소포를 보내지 않게 짐을 정말 적게 가져가겠다. 그리고 포츄타 폴스카, 너를 저주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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