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형무소역사관

여기저기 2013. 8. 21. 23:52

서대문의 센트럴파크 독립공원에 있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다녀왔다.
초등학교 때 단골 소풍장소 였는데 서대문구를 방문한 관광객 Pani D와 함께 진짜 오랜만에 다녀왔다.
여기는 서대문 자연사박물관과는 달리 서대문구 할인을 해주지 않더라. 관람료는 1,500원. 
우리나라는 왜이렇게 관람료가 저렴하지? 관람료 좀 많이 받고 많이 투자 좀 해요!

귀여운 태극돌이.


인왕산과 서대문구 세란병원 그리고 아파트들... 아파트 왜이렇게 많니...? 미관을 해친다.


괜히 반가워서 한장 찍었다.


사실 예전에 비해서 고문 모형 수도 줄어들고 잔인함의 강도도 약해졌다.

빨리 예전처럼 소리도 크게 지르고 잔인한 모습 제대로 살려놓아요~~~ 이렇게 약하지 않잖아요~~~

원래 이런 역사관은 심각성을 아주 제대로 보여줘야한다. 사람들 보고 좀 느끼게.


고문 체험하는 곳도 있다. 모델은 Pani D.


독방 체험. Pani D를 가둬놨는데 너무 쉽게 열었다! 팔이 길어서 그래.


수감자들의 대화를 금지했기 때문에 이들은 이렇게 벽에 귀를 대고 암호를 만들어 대화를 할 수 밖에 없었다.


화장실. 예쁨.


창문을 통해 배설물을 버렸기 때문에 건물 외벽 곳곳이 변색이 되었다고 한다.


각 방마다 독립열사들에 대한 소개를 해놓았다. 그리고 위에서 지켜보는 일본 교도관.


나병을 앓고있는 수감자들을 격리시켜 놓은 곳. 저놈의 아파트들 다 포토샵으로 지워버리고 싶다!!!


아파트!!!!!!!!!!!!!!!!!!!!!!!!!!!!!!!!!!!!!!!!!!!!!!!!!!!!!!!!!!!!!!!!!!!!!!


수감자들이 운동을 하던 곳. 운동을 할 때도 이들의 대화를 단절시키기 위해 이런 막혀진 공간에서 운동을 시켰다고 한다.


오랜만에 애국심 충전했다.


예전에 비해서 역사관이 많이 깨끗해지고 콘텐츠도 많아지고 아주 좋아졌다.

좀 아이러니하지만, 옥사가 너무 깨끗해서 크게 심각성이 와닿지는 않더라. 좀 더 예전의 모습을 보존해놓았으면 좋았을걸.

오디오가이드 구비, 안내지도와 설명서, 기념품 가게 등과 같은 부분을 좀 더 보안한다면 더 좋은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겠지.


홍보에도 더 힘을 써야할 것 같다. 

삼일절과 광복절과 같은 행사가 있는 날, 초등학생 소풍날을 제외하고는 사람이 거의 없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오랜만에 서글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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