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타이오키드

식도락일기 2014. 1. 14. 02:29


출국 전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려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예전부터 태국어를 전공하는 친구에게 태국 음식점 데려가 달라고 했었는데 드디어 같이 갔다왔다!

이태원 3번 출구에서 직진하면 있는 타이오키드.

한국식 밀크티 차놈옌.
슈퍼 아시안인 나는 우유를 잘 소화하지 못해서 자주 마시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밀크티나 녹차라떼를 너무 좋아해서 종종 마시고는 하는데 완전 엄청 찐~한 밀크티였다.
개인적으로 공차보다 맛있었음.

폴란드에서 아직 맛있는 밀크티 마셔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가면 꼭 개척해야지.


새우가 들어간 팟타이꿍! 태국어로 꿍은 새우.

친구가 추천해준 그린커리.
친구가 태국에 거주할 시절 먹었던 현지의 그린커리에 비해서 덜 매워서 더 맛있다고 한다.
안에는 닭고기, 가지, 고추, 정체 모를 잎들이 들어있다.
밥에 비벼서 먹으면 진짜 맛있다!
옛날에는 가지를 정말 싫어했는데 작년부터 가지가 점점 좋아진다. 볶아서 먹어도 구워서 먹어도 말려서 먹어도 맛있어요.


밑반찬으로 나오는 양배추 피클.


오후 4시 30분 쯤에 갔는데 런치로 해주더라. 메뉴판에는 3시까지라고 써있던데!

메인 메뉴 한 개당 사이드 메뉴 한 가지를 고를 수 있어서 똠양꿍과 춘권을 골랐다.
똠양꿍 항상 먹어보고 싶었지만 메뉴 한 개로 시키기 싫어서 안 시켰는데, 이렇게 맛 볼 수 있어서 좋았음.
맛은 김치찌개와 비슷한 맛인데 신 맛의 느낌이 다르다. 똠양꿍의 신 맛은 레몬의 신 맛.


춘권. 평범했음.


친구가 예전부터 극찬에 극찬을 하던 망고밥, khao neow mamuang.
코코넛 밀크를 넣고 요리한 찹쌀밥에 생 망고를 얹어 먹는 디저트!
친구 왈, "생 망고인지 통조림 망고인지, 이게 엄청 중요해! 통조림 망고 나오면 엄청 실망스러워!!!"

생 망고를 쓰는지 꼭 물어보세요...



이태원답게 전반적으로 기본 가격은 높지만 런치 시간에 가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태국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맛있고 분위기 좋고 여러모로 맘에 들었던 곳.

한국을 떠나는 건 크게 아쉽지 않지만 친구들과 가족들을 떠나는 건 많이 아쉽다. 8월(아니면 2월!)에 봅시다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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