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에서 칼리닌그라드 가기

여기저기 2014. 9. 1. 00:25


세계지도를 한 번이라도 유심히 본 사람이라면 폴란드 북부와 리투아니아 남부 사이에 끼어있는 

'칼리닌그라드'라는 조그만 러시아 영토에 대해 한 번이라도 의문을 가졌으리라 생각한다.


1256년에 건설된 이 도시는 프로이센 공국의 수도이자 동프로이센의 주도로 

이전에는 '쾨니히스베르크(Königsberg)'라는 이름으로 불리었지만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소비에트 연방의 영토로 편입되었고 

1946년 소련의 정치인 '미하일 칼리닌'의 이름을 따 현재의 이름 '칼리닌그라드'를 갖게 되었다. 


현재는 러시아 연방에 소속된 엄연한 러시아 영토로 

2014년 1월 1일 발효된 한-러 사증면제협정이 발효되기 전에는 비자가 있어야만 입국이 가능한! 그런 곳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칼리닌그라드에서 다른 러시아 도시로 비행기를 타지 않고 육로로 이동할 경우 

무조건 단수비자가 아닌 복수비자가 있어야 러시아로 재입국이 가능한 곳이었다.


2012년 폴란드에 거주하면서 가장 방문하고 싶었던 도시 중 하나였으나, 

러시아 비자라는 벽에 부딪혀 결국에는 포기하고 말았던 그곳.


하지만! 드디어 발효된 사증면제협정 소식과 동시에 결정된 폴란드 재방문(물론 둘의 연관성은 제로.)! 

이번에는 꼭 이 목표를 실천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폴란드에 입국을 했다.

(떡보다 떡밥에 더 관심이 많음.)


여행 준비를 하며 도움되는 한국어로 된 정보는 정말로... 0에 수렴.

폴란드에 거주하면서 혹은 폴란드를 여행하면서 칼리닌그라드 여행을 준비하는 노어 혹은 폴란드어를 모르는 사람을 위해!

적어보는 칼리닌그라드에 관한 정보. 모든 정보는 폴란드 거주민이었던 내 상황 기준으로 작성.


폴란드는 GMT+1:00(섬머타임 적용될 경우 GMT:+2:00), 칼리닌그라드는 GMT+3:00으로 

두 도시간에는 2시간(섬머타임 기간 1시간) 시차가 있음.

밑에 기재한 시간은 모두 현지 시간 기준. 



1. 쿄니그아브토(Кёниг Авто)

홈페이지: http://www.kenigauto.com/

:칼리닌그라드를 기점으로 독일,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벨라루스로도 운행.


바르샤바  칼리닌그라드 구간(올슈틴 경유)


바르샤바  칼리닌그라드

: 매주 화, 목, 토 운행 / 13:00 출발 21:20 도착

  바르샤바 서부 버스 터미널(PKS Dworzec Zachodni)에서 출발.

칼리닌그라드 → 바르샤바

: 매주 월, 수, 금 운행 / 21:00 출발 다음날 03:20 도착

  칼리닌그라드 쿄니그아브토 전용 터미널에서 출발. 주소: Калининград «МАК» АВ (Московский пр.184)

  가격: 850 루블(편도), 1530 루블(왕복표 구매시 표 한장 20% 할인)


그단스크 ↔ 칼리닌그라드 구간(엘블롱크, 브라니에보 경유)


그단스크  칼리닌그라드

: 매일 2회 운행 / 15:30 출발 21:00 도착, 21:00 출발 다음날 01:30 도착

  그단스크 버스 터미널(PKS Gdańsk) 출발

칼리닌그라드  그단스크

: 매일 2회 운행 / 06:30 출발 10:00 도착, 16:30 출발 20:10 도착

  칼리닌그라드 쿄니그아브토 전용 터미널에서 출발. 주소: Калининград «МАК» АВ (Московский пр.184)

  가격: 500 루블(편도), 900 루블(왕복표 구매시 표 한장 20% 할인)


올슈틴 ↔ 칼리닌그라드 구간(리즈바르크 바르민스키, 바르토시체 경유)


올슈틴  칼리닌그라드

: 매주 화, 목, 토 운행 / 16:40 출발 21:20 도착

  올슈틴 버스 터미널(PKS Olsztyn) 출발

칼리닌그라드 → 올슈틴

: 매주 월, 수, 금 운행 / 21:00 출발 22:40 도착

  칼리닌그라드 쿄니그아브토 전용 터미널에서 출발. 주소: Калининград «МАК» АВ (Московский пр.184)

  가격: 500 루블(편도), 900 루블(왕복표 구매시 표 한장 20% 할인)



장점: 왕복표를 사면 할인해준다. 바르샤바까지 운행한다. 인터넷 예매 가능. 

        폴란드 즈워티 및 러시아 루블로 지불 가능하며 학생 할인 10%였나? 가능. 

        하지만 즈워티로 낼 경우 환율 손해를 보고 잔돈을 못 받을 수도 있음. 루블로 잔돈 달라고 해도 안 줌;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 하나 더: 폴란드에서 루블 환전하기 아주 고약하다! 해주는 곳이 잘 없다. 

        루블 가치가 하락하고 나서 더 고약해졌을 거라 예상해본다.) 


단점: 칼리닌그라드 내 버스 출발 및 도착을 자사 터미널에서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함.



2. 질례너그라츠크-트란스(Зеленоградск Транс) 

홈페이지: http://www.atp-zt.ru/


난 처음에 이 회사는 진짜... 영업의 의지가 있기는 한건가 했다. 

혹시나 표가 매진될까 하는 두려움에 표 예약 메일도 써보고 전화도 했지만 묵묵부답.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하고 무작정 바르샤바에서 그단스크로 기차타고 갔는데 매진은 커녕 버스 반도 안 차서 감. 

정말로 현지인들만 이용하는 버스회사. 홈페이지에도 폴란드행 버스 정보 찾기가... 어렵지는 않으나 쉽지는 않음.

물론 언어는 러시아답게 러시아어로만 제공^^


그단스크 ↔ 칼리닌그라드 구간


그단스크  칼리닌그라드

: 매일 운행 / 06:00, 15:00, 17:00 출발, 국경심사에 따라 3~4시간 소요.

  그단스크 버스 터미널(PKS Gdańsk, 중앙역에서 도보 5분 정도) 11번 플랫폼에서 출발 

칼리닌그라드  그단스크

: 매일 운행 / 06:00, 07:30, 15:00 출발, 국경심사에 따라 3~4시간 소요.

  칼리닌그라드 남부 버스 터미널(Южный автовокзал) 2번 플랫폼에서 출발

  가격: 500 루블(편도), 950 루블(왕복표 구매시 표 한장 10% 할인)


그단스크에서 출발할 경우 편도표만 버스 안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며 폴란드 즈워티 및 러시아 루블로 지불 가능. 
즈워티로 지불할 경우 50 즈워티를 내야 하는데 500 루블을 즈워티로 환산하면 43 즈워티 정도 이므로 루블로 내는 것이 이득.

칼리닌그라드에서 출발 할 경우 남부 버스 터미널 7번, 8번, 9번 창구에서 구매 가능. 
이말인 즉슨, 폴란드에서 출발할 경우 왕복표 할인은 못 받는다는 말씀.


장점: 아침 일찍 출발하기 때문에 주말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굉장히 적합!

단점: 폴란드에 돌아오는 버스가 너무 빨리 있고 차가 쿄니그아브토에 비해 작음. 그냥 동네 학원 버스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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