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겨운 2012년 유럽의 노래
듣기/外 2013. 9. 9. 03:322012년 유럽에서, 더 정확히 말하자면 폴란드에서 있었던 사람이라면 신물이 날 정도로 들었을 노래 모음.
Michel Teló - Ai Se Eu Te Pego
'Ai Se Eu Te Pego'라는 노래 제목보다 'Nossa Nossa'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듯.
2012년 상반기는 이 노래가 유럽 짱 먹었다. 상반기에 내가 방문한 모든 유럽국가에서 이 노래를 안 들은 적이 없다.
이 노래와 함께 야한 의미를 내포한 조금은 이상한 동작의 춤이 유행하기도 했음.
폴란드 살 때 내 룸메가 이 노래의 엄청난 팬이어서 하루에 이 노래를 진짜 거의 10번 씩은 들어서 신물이 날 정도였다.
Loreen - Euphoria
아제르바이잔의 바쿠에서 열린 2012 유로비전 우승곡. 우승 후에 곧바로 2012년을 장악했다.
덕분에 2013 유로비전은 스웨덴의 말뫼에서!
Gusttavo Lima - Balada (Tchê tcherere tchê tchê)
솔직히 이 노래 제목 제대로 기억하는 사람 몇이나 있을까?
일명 '쩨 쩨레 쩨쩨 쩨 쩨레 쩨쩨 쩨 쩨레 쩨쩨' 송. 유럽애들은 참 브라질 노래를 좋아한다.
Carly Rae Jepsen - Call Me Maybe
이것도 엄청 지겹게 많이 나왔다. 이 노래는 하반기를 강타한 노래.
João Lucas & Marcelo - Eu quero tchu, Eu quero tcha
추차차 추추차 추차차 추추차! 이 노래는 그래도 대놓고 제목이 추! 차!다.
내가 살던 기숙사 앞에 옆에 방 살던 여자애가 이 노래를 정말 좋아했는데 진짜... 하... 화가 날 정도로 많이 틀더라.
Nicki Minaj - Starships
이런 흔한 팝도 엄청 많이 나와서 아주 지겨웠다.
Weekend - Ona Tańczy dla Mnie
2012년의 폴스카 - 오나 타인취 들라 므녜 = 0
(Ona Tańczy dla Mnie는 폴란드어로 그녀는 나를 위해 춤을 춰라는 뜻.)
2012년의 폴란드를 강타한 노래. 이 노래 하루에 두 번 이상은 들어줘야 "아... 내가 폴란드에 살고있구나..." 를 느끼게 해준다.
바르샤바에서 에라스무스를 하고 있던 내 리투아니아인 친구의 친구의 이름이 오나(Ona)였는데
그 여자애가 클럽 갈 때마다 친구들이 맨날 그 여자애 주위에서 오나 타인취 들라 므녜!!!를 외쳤다고 한다. Przykro mi...
Lykke Li - I Follow Rivers
폴란드에서 친구들이랑 클럽에 가면 거의 이 노래가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
클럽에서 이 노래가 나온다는 것은 클라이맥스라는 뜻!!! 신기하게도 이 노래는 잘 안 질린다. 역시 리케 리!
Rihanna - We Found Love
미국 팝은 여기서도 유행한다...
Katy Perry - Wide Awake
이 노래만 들으면 불가리아의 벨리꼬 터르노보에 있는 호스텔에서 이 노래에 맞춰 아주 신나게 춤을 추던 어떤 영국인이 생각난다.
케이티 페리 노래들도 엄청나게 자주 나온듯.
Brodka - Varsovie
Tacabro - Tacata
클럽에서 갑자기 이 노래가 나오면 스페인애들의 눈빛이 변한다. 아주 무섭게. 그리고 떼창 시작.
YMCA
고마우면서도 너무나도 싫은 노래가 바로 이 강남스타일.
강남스타일 덕분에 친해진 애들도 많았지만 어딜가나 애들한테 강남스타일에 대한 질문 세례와 춤 춰봐라 등등
한국인들을 좀 피곤하게 했던 노래.
폴란드어 인증시험 보는 날이 에라스무스 굿바이 파티 날 다음 날이어서 파티에 가지 않으려 했는데
친구들이 자꾸 가자고 해서 갔다가 12시 전에 집에 들어가려고 옷 다 챙겨입고 나가려는데 내가 펍을 나가려는 순간
갑자기 강남스타일이 나왔다. 곧바로 애들한테 끌려가서 원으로 둘러싸인채로 말춤을 췄어야 했다. 엉엉.
이 노래들 말고도 엄청나게 많은 노래들이 있었는데 별로 생각이 나지 않아서 생각 나는 곡들만 적어보았다.
결론: 유럽애들은 브라질과 스페인 노래를 정말로 좋아하고 오래되고 구수한 노래에도 흥겹게 잘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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