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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3.05.18 늦봄 2
  3. 2013.05.17 식이요법 4
  4. 2013.05.13 Ironia! 2
  5. 2013.05.11 귀여운 발견
  6. 2013.05.11 Tęsknota
  7. 2013.05.09 날씨 이야기
  8. 2013.05.06 한국 삶에 제대로 적응한 완벽한 증거 1

호박? 메론!

데日리 2013. 5. 19. 00:22


엄마가 할머니댁에 다녀오시더니 엄청나게 큰 호박 두 개를 얻어왔다며 자랑을 하셨다.

저녁 메뉴로 된장찌개를 끓이시던 엄마가 나를 다급하게 부르시더니 보여주신 호박(?)의 속살.



호박이 아니라 메론입니덩!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파파야 메론이란다.

참외와 머스크 메론의 중간 맛.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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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봄

데日리 2013. 5. 18. 23:04



아직도 피어있다. 피어난 자리가 귀엽다.

아이폰5의 화질이 생각보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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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요법

데日리 2013. 5. 17. 19:35

저번주 월요일부터 진짜 엄격하게 식이요법을 시작했다.

그래서...

커피 못 마시는 것도 힘들고
녹차 못 마시는 것도 힘들고
홍차 못 마시는 것도 힘들고
마테 못 마시는 것도 힘들고
맥주 못 마시는 것도 힘들고
와인 못 마시는 것도 힘들고
밀가루 음식 못 먹는 것도 힘들다...

먹는 걸 못 먹는 건 괜찮은데
마시는 걸 못 마시는 건 너무 힘들다.

교훈: 건강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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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onia!

데日리 2013. 5. 13. 02:28


티스토리에는 비밀댓글 기능은 있지만 비밀댓글에 댓글을 다는 기능이 없다!

당연한 일이 당연하지 않은 상황 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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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발견

데日리 2013. 5. 11. 20:12


Tell a friend'ka라니. 귀엽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어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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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ęsknota

데日리 2013. 5. 11. 18:46



(빨리 돌아와! 폴란드 전체가 널 그리워해!

적어도 폴란드는 안전해. - 미친 북쪽사람들은 너를 공격하지 않을거야!)



테바...를 보고 주춤했으나 '아이고'를 보고나서야 이해했다.


대박! 아이고! 안녕! 죽! 김치!의 에밀리아 해석.

대박인 일도 많았고 아이고 할만한 일도 많았고 죽도 자주 끓여먹었고 김치는 보물처럼 아끼면서 먹었으니까!


어느 날부턴가 '체시치(cześć)'가 아닌 '녕'으로 인사하기 시작했고 무언가 일어나면 항상 '대박!'을 외쳤지.

고작 4개월 같이 살았는데 가족인 것처럼 없으니까 허전하다.



아침에는 수업 가라고 나 두들겨 깨우면서 Miss Li의 Good Morning과 함께 갓내린 커피를 내 앞에 들이밀며 "Kawa na pobudkę!"을 외치고

밤에는 에밀리아의 자전거 뒤에 타서 20분을 달려 테스코에 가고

같이 콩나물도 키워먹고

내가 샀건 네가 샀건 과일은 항상 반띵

항상 같이 시작했던 다이어트는 실패

항상 새로 시도했던 여러 국가의 레시피가 섞인 저녁은 역시나 실패

몰도바 비자 면제 기간(아마도 10월 두 번째 주)에 맞춰서 학교를 빼먹고 우크라이나 일주+몰도바 와인기행을 야심차게 계획했으나 이것도 실패

같이 기차타고 버스타고 미니버스타고 3km를 걸어서 세상의 끝같은 에밀리아네 할머니 댁 Barciszewo에도 가고

자기 고향집 Świdnica에 자주 안 놀러 온다며 섭섭해하고

내 전기장판 고장 내놓고 미안하다고 한마디도 안 하고(!!!!!!!!!!)

나만큼이나 방정리를 안 해서 우리방은 항상 고물상 같고

옛날 폴란드 만화영화 노래 틀어놓고 나보고 따라부르라고 한 다음에 매일 비디오 찍고

내가 학기초에 술에 취해 들어와서 정신없이 자면 내가 자는 모습 찍어놨다가 아침에 보여주고-_-

거의 매일매일 만나고 보고 이야기하는데도 어쩜 이렇게 할 말이 많았는지

누구라도 한명 방을 비우면 항상 서로 "Wracaj do Poznania szybko!(포즈난에 빨리 돌아와!)" 메세지 보내고

어깨 아프다고 하면 자기 고향에 안마 잘하는 몽골인이 있다며 나에게 자기 고향가자고 보채고

출국하는 날 배웅해 준다며 고향에서 바르샤바까지 와서 짐 싸는 거, 짐 들고가는 거, 공항에서 또다시 짐 싸는 거 다 도와주고

하지만 끝나는 날까지 나에게 숙제를 부탁하면서 화장도 안 한 내 동영상을 찍어가던 밉기도 하면서 정말 사랑하는 에밀리아.



내가 세상에서 만난 폴란드인 중에서 가장 nietypowa polka, 가장 폴란드인답지 않은 폴란드인이었던

다른 친구들 만나도 항상 하는 얘기가 '어제 에밀리아랑...'으로 시작하게 만들었던

처음으로 '이런 친구가 przyjaciółka구나.' 싶었던 에밀리아.



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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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이야기

데日리 2013. 5. 9. 21:15


일기장을 읽다가 우연히 발견한 2년 전 4월에 남긴 4월에 관한 폴란드어 속담.

"Kwiecień plecień, bo przeplata - trochę zimy, trochę lata."

따뜻한 햇빛이 났다가도 곧 춥고 흐려지는 여름같기도 하면서 겨울같기도 한, 얄궂은 4월의 폴란드 날씨를 나타내는 속담.
폴란드에 있을 때에는 '정말 이 나라에 봄이 오기는 하는걸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폴란드에 봄 대신 여름이 왔다.
이런 똑같은 생각을 2013년 4월, 서울에서 하게 되었다.

언제부터였는지 봄날씨가 이상하다. 정말 봄날다운 봄날이 별로 없다.


늘 러시아어 수업시간에 선생님과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지문에 이런 문장이 나왔다

"Петербург-это город дождей и туманов.(뻬쩨르부르크는 비와 안개의 도시이다.)"

우연찮게도 그 순간에 비가 내리기 시작.

폴란드 거주 시절, 비가 오는 날이면 거리에 우산을 쓴 사람은 나 혼자였다. 나도 모르게 괜히 멋쩍었다.

어느 순간부터 나도 우산을 쓰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 비가 왔다. 우산이 없었다. 그래서 우산을 쓸 수 없었다. 하지만 우산을 쓰지 않아도 상관 없었다. 

폴란드 덕분에 비를 맞는 것에 익숙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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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삶에 제대로 적응한 완벽한 증거

데日리 2013. 5. 6. 05:25

메일 주소를 @gmail.com 대신에 @gmarket.com이라고 쓰다.
지마켓이 다시 나의 인생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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