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2일의 사진

데日리 2013. 8. 4. 10:37


귀국한 뒤부터는 별로 사진도 안 찍고, 그나마 찍어도 거의 핸드폰으로 찍기 일쑤예요. 

이날은 인사동, 명동, 이문동을 돌아다니면서 평소보다 사진을 많이 찍었어요.


전 혼자 밥을 참 잘먹는데 이날도 학원이 끝나고 혼자 낙원상가 근처를 서성이다가 육쌈냉면에서 물냉면을 먹었어요.

원래는 종로2가까지 걸어가서 피타핏()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했는데 거기까지 가기가 귀찮아서 가까운 곳에서 끼니를 떼웠어요.

그냥 아주 평범한 냉면맛. 개인적으로 비빔냉면보다 물냉면이 100배 좋아요.


낙원상가 앞에 있는 파라솔 달린 벤치에서 쉬다가 발견. 

잠깐 쉬려고 앉았다가 이거 보고 바로 일어났어요. 열심히 살아야지...


인사동을 지나다니다가 발견한 두 분. 늠름.


배를 만져주고 싶다.


이 불상을 보고 하도 편해보여서 나중에 집에와서 똑같이 이 자세로 앉아봤는데 목이 불편해요.

가만히 있을 때도 수행을 하는 부처님...?


부처님 모음.


줄도 많이 서 있고 맛있어 보여서 먹으려 했는데 평소에 현금을 잘 안들고 다니고 거의 카드로만 결제를 하기 때문에

그냥 지나쳤어요. 다음에는 꼭 만 원 정도는 지갑에 현금으로 가지고 있어야겠어요.


명동으로 이동. 롯데백화점에서 사람들이 모여서 막 사진을 찍길래 그냥 저도 한 장 같이 껴서 찍었는데 

누군지 모르겠어서 옆에 있는 사람한테 누구냐고 물어보니까 조여정씨라고 했어요. 예쁘심.


명동에서 외환은행 본점 가는 길에 있는 동산. 

비둘기 쉼터가 됐어요. 사진에는 비둘기가 많아보이지 않는데 실제로는 꽤 많고 아주 위협적(?) 이에요. 


어렸을 때 잠시 경기도에 살 시절에, 주말이 되면 슈퍼에 들러 과자를 한 봉지를 사서 자전거 타고 공원에 가서 

비둘기한테 과자를 뿌리면서 시간을 보내고 항상 제 머릿속의 비둘기는 평화의 상징으로 여겨왔는데, 

어느 순간부터 비둘기가 사람들 머릿속에 흉물로 인식되고 있어요. 불쌍해라.


같이 터키어 수업을 듣는 우즈베키스탄어를 공부하시는 분이 같은 과 학생들과 엠티에 가서 드실거라며 

동대문의 사마르칸트에 가셔서 우즈베키스탄 멜론을 사오셨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천 원인데 여기서는 한 통에 만삼천 원이래요. 가격 13배 상승!

우즈벡에서 한국에 올 때 한 사람당 2개씩 기내에 들고올 수 있다고 해요. 

터키어 선생님께서는 "Kavun!!!!!!(터키어로 멜론)"이라고 외치면서 흥분하셨어요. 


퇴메르에서 터키어를 배운지 1달정도 지났어요. 이 날은 시간을 말하는 법을 배웠어요.

아직 제 터키어는 생후 13개월 아기 정도의 수준(!) 

필기 하기가 귀찮아서 사진 찍어버림. 선생님이 사진 잘 찍으라고 비켜주시기까지 하셨어요ㅋㅋ


처음 배워보는 튀르크어군 언어라서 정말 흥미롭고 재밌고 열심히 배워보고 싶어요. 

덕분에 폴란드어랑 러시아어 공부는 하지도 않는데 터키어 복습만 열심히 하는 주객전도 상황이 일어나기도 하지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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