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롱스크 맛보기 - 3

旅/실롱스크 맛보기(2012) 2013. 12. 24. 06:49


아침에 일어나니 친구가 "우리 오늘 결혼식 갈건데 너도 갈래?" 해서 "응." 하고 따라갔다.

카토비체에 온 이유는 교수님을 만나기 위해서였기 때문에, 어제 목적을 달성했으니 안 그래도 할 일이 없던 참이었다.


아담 미츠키에비츠 길. 이 때는 폴란드가 신기할 때라 아무거나 막 찍는다.


카토비체의 그나마 볼만한 것: 스포덱(Spodek).

우리나라 잠실 주 경기장처럼 운동 경기도 하고 콘서트도 하고 박람회도 열리고 여러 가지 복합 행사가 열리는 곳.

유명한 밴드들이 내폴(!)을 할 때 스포덱에서 자주 콘서트를 여는데, 2014년에는 Deep Purple과 NIN이 콘서트를 할 예정.

 

친구가 갑자기 보여준 성당. 이거 왜 보여줬지? 유명한 교횐가??? 너무 오래 되어서 생각이 안 난다... 

어쨌든 문이 잠겨서 들어갈 수 없었음.


귀여운 한 량짜리 트람! 하지만 카토비체의 트람에서는 좋은 기억이 없다...


실롱스크의 심장에 있는 자브제에 도착! 


자브제 시내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 길


표지판에 풍선 든 어린이가 귀여워.


결혼식이 열리는 성당.


대부분의 폴란드 결혼식은 성당에서 카톨릭 형식으로 진행된다. 


졸려 죽겠지........? 나도......


폴란드 출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친구가 갑자기 그로쉬(폴란드의 가장 작은 동전 단위)를 줬다.

"이거 왜 줘?" 

"나중에 결혼식 끝나고 신랑 신부한테 뿌려야 해!"


결혼식을 마친 신랑신부가 나오면


꼬마가 돈을 받는다... 근데 내고 싶은 사람만 내는 듯.


하객들이 신랑 신부에게 행복(즉, 순풍순풍 + 부자되세요!)을 기원하며 쌀과 그로쉬를 던진다. 

 

그리고나서 신랑 신부는 그로쉬를 줍는다. 티끌모아 태산!


아이들도 도와준다.


결혼식이 끝난 뒤에는 하객들이 줄서 덕담을 나눈다.


웨딩카 위의 부케.



한국의 '보여주기'식, '본전 찾기'식 결혼식과 달리 

정말 가까운 가족, 친척, 친구들(물론 나는 아니었지만;)만 모여서 좋은 날을 축하하는 폴란드의 결혼식. 


누가 축의금을 얼마 냈고 누가 가족을 몇 명 데려왔고 이런 것에 급급하기 보다는 

소소한 선물과 카드를 주면서 직접 좋은 말을 건네며 신랑 신부의 행복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모습이 너무 좋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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