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데日리 2013. 12. 30. 14:18

아직도 성적을 안 올리신 교수님이 계신다. 
좋은 점수 안 주실 거 알고 정정메일도 안 쓸 거니까 빨리 좀 올려주세요!!! 

이번 학기 성적이 나쁘진 않지만 저번 학기보다 성적이 낮아 조금 아쉽다. 자만으로 인해 나태했던 내 탓이오... 
예전에 스페인어 전공생들과 함께 스페인어 교양 듣던 상대평가 수업의 성적처럼

상대평가의 폐해(?)로 인해 받고싶지 않은 점수를 받았다. 

작문 숙제에서 칭찬 많이 받아서 높은 성적 기대했는데 너무 속상하다.

기말고사도 잘 썼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점수 깎일 곳이 많았나 싶다. 


그래도 1년간 러시아어가 많이 늘어서 뿌듯하다. 

고급스러운 표현은 아직 서툴지만 노어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제 어느정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직접 노어 생활권을 겪어봐야 내 실력을 제대로 깨닫긴 하겠지만, 

한국에서 폴란드어 1년 반 배우고 폴란드 갔을 때 폴란드어 실력보다 지금 러시아어 실력이 훨씬 좋은 것 같다. 


가장 아쉬운 점은, 

조금 더 나은 실력에서 좋은 수업(이번 학기 들었던 2학년 수업들은 하나같이 좋았다!)을 들었으면 잘 소화할 수 있었을텐데 

나의 실력에 너무 과분한 수업을 억지로 학점 채우기 용으로 들었어야 했던 내 처지가 안타깝다. 

그래도 잘했다. 21학점만 더! Удачи!!! 


그리고 한국어로 글을 더 예쁘게 잘 쓰는 사람이 되고싶다. 


히스테리가 차고 넘쳐 마룻바닥을 적시던 학기 끝-! 이제 즐거운 해외 생활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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