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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Påske i Norge - 7

旅/God Påske i Norge (2012) 2013. 8. 24. 06:30


Vestnes 안녕, Ha det! 계속 달려라 달려! 

그러다가 또 잠들었다. 친구가 나한테 계속 잠만 잔다고 화냈다. 차만 타면 졸리는데 어떡해! 하지만 미안;


나도 모르는 사이에 피오드르 페리에 탔다. 뭐지. 차에서 내려서 페리 내부로 들어왔다.


그리고 또 나와서 피오르드 구경. 

Ørsta에서 Vestnes가는 길에 있는 Storfjord라는 이름의 피오르드. 한국어로 해석하자면 '위대한 피오르드'.


바다를 건너서 왔다. 뚜둔.


어른 하나 어린이 하나. 어른 = 내친구, 어린이 = 나? 

졸지에 내 친구는 애아빠가 된건가? 만약에 우리 사귀는 사이었으면 사람들 눈에 우디앨런과 순이로 보이는거야..ㅋㅋ?


Ørsta 가는 길.


도착!과 함께 와인 시작. 아주 진하게 반겨주시네.


와인 한 잔 클리어. 


삼촌: "맥주 마실래?"

나: "네."


오슬로 출신 맥주 Ringnes. Fatøl은 생맥주라는 뜻. 하지만 Hansa가 더 맛있다. 하지만 제일 맛있는 건 덴마크 맥주.


가는 집마다 예쁘다. 



삼촌 여자친구: "밥 먹어, 얘들아."


북유럽인들이 좋아하는 바삭바삭한 빵. 버블호떡 껍질 맛. 진짜 맛있다. 삼촌 여자친구분께서 직접 만드셨다고 한다.


보통 북유럽에서 많이 먹는 Knekkebrød(Crisp bread)와는 달리 더 얇고 큰 Flatbrød(Flat bread).

이 빵은 호밀가루, 소금, 물로만 만들어지는 노르웨이에서 유래한 전통 빵인데, 

과거 노르웨이의 목동, 농부, 바이킹들의 주식이었다고 한다.


이게 바로 Knekkebrød, 크넥케브뤠~! 위의 빵과는 조금 다르다. 스웨덴어로는 Knäckebröd.

이 위에 버터, 치즈, 반숙한 계란, 캐비어 페이스트를 얹어서 먹으면 스칸디나비아식 아침 완성. 진짜 맛있음.


여기있는 Flatbrød도 위에 있는 플랏브뤠!와 똑같은 플랫브레드지만, 슈퍼에서 구입한 것. 

저 동그란 빵은 Rundstykker라는 이름의 유럽 모든 나라의 슈퍼에서 쉽게 살 수 있는그냥 평범한 동글동글 빵.


왼쪽 접시에 있는 것은 Kjøttpølse(소시지, 크리스마스에 먹는 소시지이기도 해서 Julepølse라고 부르기도 한다), 

Ribbe(말린 양고기 갈비), Kålrabistappe(으깬 콜라비), Poteter(감자)


오른쪽 그릇에 있는 수프는 Lapskaus라는 크리스마스에 먹는 양고기와 다양한 야채를 섞어서 만든 수프. 


부활절인데 크리스마스 음식 먹었네...? 그래도 완전 맛있었다.  


역시 북쪽 동네는 양고기가 주를 이루는구나.

내 친구는 노르웨이인 임에도 불구하고 양고기를 싫어해서 저 양고기 갈비는 나에게 다 양보.

 


식탁에서 보이는 저 창밖에는 피오르드가 있다. 


추워서 대충 찍었더니 안 보이는 피오르드. 그래도 있음;



밥을 다 먹고 거실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삼촌이 와인을 한 병 땄다.


삼촌, 삼촌 여자친구, 나, 내 친구 넷이서 와인 한 병 잽싸게 클리어.



나: "삼촌(실제로는 그냥 이름 부름. 삼촌 이름도 막 부름;), 롤리팝 마셔볼래요?"

삼촌: "그게 뭔데?"

나: "아 윌 쇼 유."


친구와 주방에 가서 롤리팝 제조. 쇼팽 보드카의 활약. 사오길 잘 했다;


삼촌 건배. Skåååål!


나: "삼촌, 어때요?"

삼촌: "이거 진짜 롤리팝같네 허허허허허"


삼촌 만족하셨음.



노르웨이는 결혼 사진을 피오르드 앞에서 찍는다. 순간 노르웨이에서 결혼하고 싶어졌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자연지형인 피오르드 앞에서 웨딩사진 이라니... 생각만 해도 두근.


내가 세상에서 먹어본 민트 초콜릿 중에서 제일 맛있는 After Eight의 민트 초콜릿. Andes와는 차원이 다른 맛.


롤리팝에 좀 질려서 보드카에 토닉을 섞어먹기로 결정. 근데 이거 신세계다. 이거 파는 곳 보신 분 좀 제보 좀 해주세요.

보드카에 가장 잘 어울려서 이름을 Russchian 이라고 지었나보다. 

요새 한국에 Schweppes의 토닉워터 수입되고 있던데 이 토닉도 좀 수입해주세요.


끊임없이 먹는 Freia사의 Melkesjokolade와 Kvikk Lunsj. 노르웨이 초콜릿 짱. Kjempe bra!


Stavanger(스타방에르) 출신인 삼촌 여자친구가 Ørsta(오슈타)가 정말 아름다운 곳이라며 엄청 자랑하셨다.

궁금하시면 https://www.youtube.com/watch?v=glwCQwv3kwM 여기서 비디오 확인해보세요.


그나저나 정말 노르웨이는 정말 모든 사람들이 애플 제품을 한 가지씩 꼭 가지고 있다.

마치 나라에서 1인 1애플을 법으로 정해놓은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내 친구네 아빠의 취미: 아이패드로 핀볼하기. 핀볼을 하기 위해서 아이패드를 사는가...?



삼촌이 롤리팝을 마시고 흥이 오르셨는지 갑자기 신나게 물으신다.


삼촌: "노르웨이 전통 술 마셔볼래?"

나: "JA! 오브 콜스!"


스칸디나비아에서 크리스마스에 마신다는 Aquavit. 부활절에 가서 크리스마스를 느끼고 왔다.

이 이름은 Aqua Vitae라는 라틴어에서 왔는데, 뜻은 'Water of Life', '인생의 물'

곡식이나 감자로 만든 술에 허브나 향신료를 섞어 만든 스칸디나비아 전통 보드카라고 할 수 있다. 


그나저나 인생은 엄청 힘든 거구나... 이런 맛이라니... 허브향이 맘에 들지 않았다.

이 아콰비트는 오슬로에서 생산하는 Gammel Opland라는 상표의 41.5%짜리 아콰비트. 노르웨이어로는 Akevitt, 아케빗.


아케빗은 이렇게 생긴 특이한 잔에 따라서 마신다.



삼촌 덕분에 잔뜩 취해서 잠에 아주 깊게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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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Påske i Norge - 6

旅/God Påske i Norge (2012) 2013. 8. 24. 04:25

"야 내려."
"왜?"
"이번 주유소에 프레쉬 있다! 프레쉬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샌드위치 있어."


내 친구가 가장 좋아하는 샌드위치는 앞에 있는 Luna 샌드위치. 50크로네, 한화로 만 원. 주유소 샌드위치 만 원. 

울어도 돼요...? 왜 이 나라 물가는 적응이 안 되냐...? 네가 왜 한국에 있을 때 맨날 밥을 사먹었는지 정말 이해가 잘 간다.


탄산음료는 18크로네, 초코우유나 스무디는 25크로네를 내면 한 잔 따라서 갈 수 있다. 

초딩같은 나와 내 친구는 초코우유 마신다. 흑흑. 오천 원짜리 초코우유. 가격 그만 얘기해야겠다. 비참하다.


그만하려고 했는데... 물 0.5L에 26크로네라구요. 오천 원! 봉이 김선달 떼 돈 벌 노르웨이.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레드불은 49.90kr. 만 원이다. 만 원. 졸리면 그냥 주무세요.


주유소에서 초코우유와 루나 샌드위치를 사서 차에 돌아왔다. 경치가 예뻐서 가격에 대한 슬픔이 사라지.....겠냐??!?!?!


시들시들 하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저 빵 너무 좋다. 피타빵.


노르웨이 꼬마들은 포크레인을 타고 논다. 건설 꿈나무들.


샌드위치를 먹고 우리는 또 달린다. 운전 잘 해줘서 고마워. 무면허라서 미안ㅋㅋ



갑자기 피오르드 등장!!!!!!! 내 인생의 첫 피오르드, Romsdal Fjord.


이렇게 어정쩡한 날씨인데도 이렇게 예쁜데 여름에는 얼마나 더 예쁠까.


사슴 조심!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세 국가 모두 말코 손바닥사슴(Moose)로 아주 유명하지만, 그 중에서도 스웨덴이 가장 유명하다.

스웨덴인들이 말하길, 여름마다 독일인들이 스웨덴에 여름휴가로 와서는 사슴 조심 표지판을 기념으로 떼어간단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웹툰 'Scandinavia and the World'의 'Germany on Vacation'편.

(출처: http://satwcomic.com/germany-on-vacation)

저런 독일인들 때문인지, 스웨덴 기념품 가게에 가면 저 사슴 표지판을 주제로 한 기념품이 꽤 있다.


롬스달 피오르드를 지나 친구의 삼촌이 사는 Vestnes에 도착.


삼촌네 집 문패. 멋드러진다. 역시 진정한 노르웨이인 노뤼젼 바이킹은 문패도 돌에 새긴다. 

삼촌의 성은 Misfjord. 성도 완전 노르웨이 느낌 충만.


어딜가나 아줌마들은 퀼트를 좋아하나보다. 특히 유럽아줌마들은 퀼트를 참 즐겨하는 것 같다. 

동계스포츠 강국답게 퀼트 주제도 동계스포츠. 스키점프, 스키, 썰매. 그리고 노르웨이 산 속 오두막 힛타(hytta). 

그리고 테두리의 꺠알같은 오륜기 자수. 선물받고 싶다(염치없음ㅎㅎ).


친구네 삼촌은 우유공장을 운영하면서 소들을 키우신다. 그래서 그런지 소를 주제로 한 퀼트도 있었다.


시간이 흘러 나도 할머니가 된다면 흔들의자에 앉아 좁쌀같은 안경쓰고 고양이를 쓰다듬으면서 퀼트하고싶다. 멀티태스킹 할머니.


제발 케이크에 코코넛 좀 뿌리지마요. 엉엉. 그래도 맛있는 케이크. 


아무 유럽아줌마 한 명이 한국 와서 베이커리 차리면 생긴지 얼마 안 되서 벌써 

네XX 블로그에 "유럽 가정의 맛이 느껴지는 곳, ○○ 베이커리 :)" 이런 글 왕창 올라오면서 입소문 타서 떼돈 벌 것 같다.

그래서 요지는: 유럽 아줌마 케이크 맛있다고..........;;;



소농장 체험. 소들의 냄새가 엄청나기 때문에 작업복을 입고 장화를 신은 후에야 들어갈 수 있었다.


삼촌이 나에게 우유짜는 법을 보여주더니 똑같이 시키셨다. 진정한 체험학습이다. 저 이제 우유 잘 짜요.


귀여운 소들. 


야.... 어... 어디 냄새를 맡아...?


삼촌이 갑자기 손을 송아지 입속에 넣더니 되게 즐거워하셨다. 

그리고 갑자기 나를 부르시더니 똑같이 해보라고 하셨다. 체험학습 인솔 선생님같은 삼촌.


시키면 한다. 어른들 말 잘 들음. 아직 이빨이 없는 송아지라서 아프지는 않았는데, 

이상한 입자가 굵은 사포같은 소혀의 그 돌기느낌이 아직도 생생하다. 으으.


악!!!!!!!!!!!!!!!!!!!!!!!!!!!!!!!!!!!!!!!!!!!!!!!!!!!!!!! 보기만해도 데톨항균워시 하고싶은 사진.


삼촌2네 집에 가기위해서 삼촌1네 집을 나왔다.

원래 이 친구의 부활절 계획은 집에서 쉬는 거 였는데 내가 피오르드 보고싶다고 예전부터 아주 노래노래를 해서

나에게 피오르드를 보여주려고 피오르드 옆에 사는 삼촌2네 집에 간다고 했다. Tusen takk...!!!


날씨가 추워도 산책은 한다. 아무리 게으른 나라도 이런 동네에 살면 하루에 세 번 산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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