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브쉐흐바 - 게으름뱅이(Jan Brzechwa - Leń)

외국어/폴란드어 2013. 9. 16. 18:42




예전에 폴란드에서 어학연수를 할 당시 기나긴 겨울과 구름이 가득찬 회색빛 하늘을 보고 있자니 

저절로 우울해져서 몇 번 학교에 가지 않았다.

친구가 왜 학교에 안 갔냐고 묻길래 "날씨가 나빠서 안 갔어..." 라고 했더니 

친구가 너를 위해 만들어진 시를 찾았다며 보내준 시.


위에 영상을 재생하면 들으면서 읽을 수 있다.



LEŃ -  JAN BRZECHWA

게으름뱅이 - 얀 브쉐흐바


Na tapczanie siedzi leń,

침대 위에는 게으름벵이가 

Nic nie robi cały dzień.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 하면서 앉아있어요.

« O, wypraszam to sobie!

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Jak to? Ja nic nie robię?

뭐라고? 내가 아무 것도 안 한다구?

A kto siedzi na tapczanie?

그럼 누가 침대 위에 앉아있는데?

A kto zjadł pierwsze śniadanie?

그럼 누가 아침을 먹었는데?

A kto dzisiaj pluł i łapał?

그럼 누가 침을 뱉었다 잡았는데?

(침을 뱉었다 잡는 행동 = 쓸 데 없는 행동. 결국 쓸 데 없는 일을 했다는 뜻.)

nic nie robić, leniuchować

아무것도 안 하고 게으름만 부리지.

A kto się w głowę podrapał?

그럼 누가 머리를 긁었는데?

A kto dziś zgubił kalosze?

그럼 누가 오늘 장화를 잃어버렸는데?

O – o! Proszę! »

아-아! 그만좀 해!


Na tapczanie siedzi leń,

침대 위에는 게으름벵이가 

Nic nie robi cały dzień.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 하면서 앉아있어요.

« Przepraszam! A tranu nie piłem?

저기! 그럼 내가 대구 간유를 마시지 않기라도 했니?

(예전에 폴란드에서는 아이들에게 건강을 위해서 아침에 tran, 대구 간유를 먹이곤 했다고 한다.)

A uszu dzisiaj nie myłem?

그럼 내가 오늘 귀를 씻시 않기라도 했니?

A nie urwałem guzika?

그럼 내가 단추를 잃어버리지 않기라도 했니?

A nie pokazałem języka?

그럼 내가 메롱 하지 않기라도 했니?

A nie chodziłem się strzyc?

그럼 내가 면도를 하지 않기라도 했니?

To wszystko nazywa się nic? »

이 모든 것들이 아무 것도 아니라는 말이니?

Na tapczanie siedzi leń,

침대 위에는 게으름벵이가 

Nic nie robi cały dzień.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 하면서 앉아있어요.

Nie poszedł do szkoły, bo mu się nie chciało,

게으름벵이는 학교에 가기 싫어서 가지 않았구요,

Nie odrobił lekcji, bo czasu miał za mało,

시간이 없어서 숙제도 하지 않았구요,

Nie zasznurował trzewików, bo nie miał ochoty,

귀찮아서 신발끈도 묶지 않았구요,

Nie powiedział « dzień dobry », bo z tym za dużo roboty,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는 것은 힘든 일이니까 하지 않았구요, 

Nie napoił Azorka, bo za daleko jest woda,

물이 너무 멀어서 집 지키는 개애게 물도 주지 않았구요,

Nie nakarmił kanarka, bo czasu mu było szkoda.

시간 낭비라서 카나리아에게 밥도 주지 않았구요,

Miał zjeść kolację – tylko ustami mlasnął,

저녁을 먹어야 했지만 - 그냥 입만 쩝쩝댔구요,

Miał położyć się – nie zdążył – zasnął.

침대에 누웠어야 했지만 - 그러지 못하고 - 잠에 들어 버렸어요.

Śniło mu się, że nad czymś ogromnie się trudził.

무언가에게 크게 괴롭힘을 당하는 꿈을 꾸고는

Tak zmęczył się tym snem, że się obudził.

꿈 속에서 아주 지쳐버려 깨어나버렸어요.



....나 이렇게 게으름벵이는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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