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일기'에 해당되는 글 37건

  1. 2014.01.22 종로 OZone 2
  2. 2014.01.14 이태원 타이오키드
  3. 2013.09.26 서대문 김치찜
  4. 2013.09.16 이태원 더 부스(The Booth) 4
  5. 2013.09.16 이태원 쟈니덤플링 4
  6. 2013.09.14 터키 디저트 카잔디비(Kazandibi) 2
  7. 2013.08.29 바르샤바 피에스 취 수카(Pies Czy Suka) 2
  8. 2013.08.26 홍대 캐슬프라하
  9. 2013.08.26 포즈난 더 멕시칸(The Mexican) 2
  10. 2013.08.26 이대 레인트리 4

종로 OZone

식도락일기 2014. 1. 22. 23:27


종로는 갈 곳이 많은데 갈 곳이 없는 마법같은 곳이다.
친구랑 배는 안 고픈데 술은 마시고 싶어서 향한 곳. 3년만에 들른 오존. 여기는 와인이 정말 싼 곳!
점심에는 카레와 김치볶음밥을 판다는데 아직 먹어본 적은 없다.



항상 이 코로나리따를 마셔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예전에 상한 치즈를 먹은 후에 데낄라를 마시고 위액까지 게워낸 이후로 데낄라 냄새만 맡아도 역했는데 

오랜만에 쭉쭉 잘 들어갔다!


같이 갔던 친구도 한 입 맛보더니 따라 시켰음. 우후후.
이거 한 잔만 마셔도 취할 수 있을 것 같다. 크기에 비해 가격도 착하다. 만 원!
내 얼굴보다 조금 작은 크기의 잔에 담겨 나온다. 그말인 즉슨 전혀 작지 않다는 얘기ㅋㅋ

'유흥용'

사랑과 배려가 넘치는 화장실.

이제 디 마이너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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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타이오키드

식도락일기 2014. 1. 14. 02:29


출국 전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려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예전부터 태국어를 전공하는 친구에게 태국 음식점 데려가 달라고 했었는데 드디어 같이 갔다왔다!

이태원 3번 출구에서 직진하면 있는 타이오키드.

한국식 밀크티 차놈옌.
슈퍼 아시안인 나는 우유를 잘 소화하지 못해서 자주 마시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밀크티나 녹차라떼를 너무 좋아해서 종종 마시고는 하는데 완전 엄청 찐~한 밀크티였다.
개인적으로 공차보다 맛있었음.

폴란드에서 아직 맛있는 밀크티 마셔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가면 꼭 개척해야지.


새우가 들어간 팟타이꿍! 태국어로 꿍은 새우.

친구가 추천해준 그린커리.
친구가 태국에 거주할 시절 먹었던 현지의 그린커리에 비해서 덜 매워서 더 맛있다고 한다.
안에는 닭고기, 가지, 고추, 정체 모를 잎들이 들어있다.
밥에 비벼서 먹으면 진짜 맛있다!
옛날에는 가지를 정말 싫어했는데 작년부터 가지가 점점 좋아진다. 볶아서 먹어도 구워서 먹어도 말려서 먹어도 맛있어요.


밑반찬으로 나오는 양배추 피클.


오후 4시 30분 쯤에 갔는데 런치로 해주더라. 메뉴판에는 3시까지라고 써있던데!

메인 메뉴 한 개당 사이드 메뉴 한 가지를 고를 수 있어서 똠양꿍과 춘권을 골랐다.
똠양꿍 항상 먹어보고 싶었지만 메뉴 한 개로 시키기 싫어서 안 시켰는데, 이렇게 맛 볼 수 있어서 좋았음.
맛은 김치찌개와 비슷한 맛인데 신 맛의 느낌이 다르다. 똠양꿍의 신 맛은 레몬의 신 맛.


춘권. 평범했음.


친구가 예전부터 극찬에 극찬을 하던 망고밥, khao neow mamuang.
코코넛 밀크를 넣고 요리한 찹쌀밥에 생 망고를 얹어 먹는 디저트!
친구 왈, "생 망고인지 통조림 망고인지, 이게 엄청 중요해! 통조림 망고 나오면 엄청 실망스러워!!!"

생 망고를 쓰는지 꼭 물어보세요...



이태원답게 전반적으로 기본 가격은 높지만 런치 시간에 가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태국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맛있고 분위기 좋고 여러모로 맘에 들었던 곳.

한국을 떠나는 건 크게 아쉽지 않지만 친구들과 가족들을 떠나는 건 많이 아쉽다. 8월(아니면 2월!)에 봅시다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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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김치찜

식도락일기 2013. 9. 26. 01:48


삭제버튼 우리 동네 맛 집. 심지어 걸어서 20분 거리 내에 있는 곳인데 가본 적은 한번 밖에 없다. 

가면 책 보고 인터넷 보고 찾아온 관광객(주로 니혼진!)이 꽤나 많다.


고기 만두!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만두는 중국 만두. 두 번째로 맛있는 만두는 한국 만두. 여기 만두도 역시나 맛있음bbb

그나저나 폴란드 만두 피에로기 너무 맛없어.


김치찜!!!!!!!!!!!!!!!!!!!!!!!!!!!!!!!!!!!!!!! 

사실 김치찜 사 먹어 본 거 처음인데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엄마가 만든 김치찜과 비교가 안 됨(엄마 미안. 하지만 사실이야.)



위치는 서대문역 근처. 스마트폰에 서대문 김치찜 찍어서 찾아가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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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더 부스(The Booth)

식도락일기 2013. 9. 16. 19:20

이태원에서 녹사평을 거쳐 해방촌까지 산책하다가 경리단길로 내려와서 간 맥주집 더 부스(The Booth).

원래 K오빠가 맥파이에 가자고 했는데 걷기 귀찮아서 그냥 여기에 정착.

나중에 알고보니 경리단 길에서 유명한 수제맥주집 중에 하나라더라. 

그리고 "한국맥주 북한맥주보다 맛 없어서 이코노미스트 한국 특파원이 직접 차린 맥주집"  그 맥주집이 여기었다(!)


저 포장마차 의자에 오래 앉아있으면 허리 아프다...

날씨 추워지기 전에 한 번 더 와서 밖에 앉아서 맥주 마셔야지.


뭐 이런 분위기. 벽마다 직접 그린 그래피티가 있다. 근데 나는... 야매 블로거니까... 꼼꼼히 사진을 찍지 않아...


내가 시킨 Bill's Pale Ale. 페일에일 맥주는 내가 좋아하는 자몽 엉덩이 맛이 나서 너무 좋다.

한 잔에 가격은 5,000원. 다음에 오면 다른 맥주도 마셔봐야지.


여기는 얼굴만한 피자도 유명한데 우리는 배 불러서 피자는 못 먹었다. 다음에 오면 먹기로 하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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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쟈니덤플링

식도락일기 2013. 9. 16. 18:58


올해 들어서 이태원 되게 자주 간다. 친구가 쟈니 덤플링 만두가 서울 5대 만두집 안에 든다고 자꾸 얘기해서 가보고 싶었는데

마침 만나기로한 K오빠도 이태원에 볼 일이 있다고 하길래 여기 가기로 했다.


4번 출구에서 게코스 근처 코아마트 골목에 있음. 앞에 쓰레기 포토샵으로 없애버리고싶다.

원래 여기 웨이팅이 필수라는데 우리가 좀 늦게(8시 쯤)가서 그런지 웨이팅 없이 그냥 들어왔다.


간단한 메뉴!!! 포장해가는 사람도 많더라.

우리가 먹고있을 때 건축학도인 K오빠가 좋아하는 어떤 유명한 건축가가 와서 포장해가서 완전 안절부절 못 했다.


맛있는 오이볶음? 저거 뭐야..? 어쨌든 맛있음.


칭따오 큰 병 시키는 거나 카스 시키는 거나 가격이 거의 비슷해서 그냥 칭따오.


물만두랑


군만두. 찐 만두를 구운 만두인데 진짜 맛있다. 결국에 이거 한 번 더 시켜서 먹었다...


만두 안에 칵테일 새우랑 고기가 같이 들어있는데 진짜 맛있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던 만두집은 삼청동의 천진포자였는데 여기도 천진포자에 버금가는 완전 맛있는 만두집이었다.

역시 중국인이 만든 만두는 짱이다. 好好好好好好好好!!!

집이랑 가까우면 자주 가서 포장해올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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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디저트 카잔디비(Kazandibi)

식도락일기 2013. 9. 14. 23:29


오랜 만에 터키 친구 A를 만났다.

폴란드 가기 전에, 그러니까 2011년에는 거의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만나서 쇼핑하고 밥먹고 술마시고 

그러다 늦으면 얘네 집에서 자고 할 정도로 자주 만나던 우리인데

2013년이 되어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는 1학기 개강 전에 한 번 만나고 

개강 후에는 공부와 과제 그리고 시험에 쫓겨 학기중에는 한 번도 못 보고 말았다.


그나마 시간이 많은 방학에는 A가 매년 한국의 불쾌한 여름 날씨를 피해 터키로 도망가버려서 만나지도 못하고 

2학기 개강 전에, 내가 다시 바빠지기 전에 부랴부랴 터키에서 돌아온 A랑 오랜만에 만났다. 

오랜만에 만나니까 진짜 할 말도 많고 너무 재밌었다. 신기한 사실은 우리 둘이 만났는데 술을 한 모금도 안 마신 것(!)



터키여행 이후로 A한테 계속해서 카잔디비 타령을 했는데 그 때문인지 터키에서 돌아오면서 카잔디비 가루를 사다줬다. 

"난 정말 우유로 만든 디저트가 싫어..." 라는 A의 한 마디.


내가 터키어 동화책 그림 예쁜 걸로 하나 사다달라고 했는데 "사왔어?" 라고 물어보니 

"당연히 까먹고 안 사왔지." 라고 대답하는 A... 예상했던 대답이지만 참 실제로 들으니 정말로 고맙다!!!!!


A 덕분에 터키에 관심이 생겨서 여행도 가고 터키어도 배우게 되었는데, 

나의 정말 훌륭한 터키어 선생님인 A 덕택에 터키어를 욕만 정말 많이 익혔다... 나의 아주 좋은 파이터 친구^^!!!


두 봉지나 사다줬다. 한 봉지에 4인분이라고 하심.


만드는 법은 저 가루에 우유 3.5컵을 붓고 약한 불에 계속 저으면서 졸이다가 젓기 힘들정도로 끈끈해지면

버터를 바르고 설탕을 뿌린 냄비 혹은 오븐그릇에 넣고 끓이거나 구우면 완성...이라고 A가 말 해줬다.

뒤에 만드는 법이 써 있는데 귀찮아서 그냥 해석 안 해보고 A를 믿기로 했다(!)


하지만 나는 딴 짓 하다가 다 태우고 모양도 완전 이상하게 나옴.

그래도 엄청 맛있고 현지의 맛과 거의 똑같았다. 역시 포장지에 써있던 'Geleneksel lezzet(전통의 맛)'이라는 말이 허풍이 아님.

그리고 만들면서 폴란드에서 사온 바닐라향 설탕을 좀 넣었는데 그 덕분에 더 맛있게 된 것 같다 :)


결론: 역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스턴트는 나보다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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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바 피에스 취 수카(Pies Czy Suka)

식도락일기 2013. 8. 29. 06:00


바르샤바에서 내가 가본 술집들 중에서 제일 맘에 드는 곳인 Pies Czy Suka. 

가게 이름이 아주 거칠다. Dog or Bitch, 개 혹은 개년. 이런 상호명이 허가가 난 것이 신기하다.


바르샤바, 아니 폴란드에 이런 좋은 바가 있다니. 놀랐다. 내가 너무 학생들 가는 곳만 가서 그랬나?

여기도 어디 건물 사이에 숨어있어서 지나치기 쉽다. 오랜만에 홍대 생각이 나던 곳.

ul. Szpitalna 8A, Warszawa에 있다.


낮에는 커피와 샐러드, 샌드위치, 수프같은 간단한 식사류를 주로 파는 디자인 스토어, 밤에는 칵테일 바가 되는 Pies Czy Suka.

자세한 정보는 Pies Czy Suka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piesczysuka)에서 확인 가능하다.

폴란드어 뿐만이 아니라 영어도 지원한다.

 

'Hot Dog(Gorący Pies)'와 'Hot Bitch(Gorąca Suka)'라는 이름의 핫도그. 둘의 차이는 뭘까. 다음에 가면 먹어봐야지.

Góral(산사람)맛 핫도그 안에는 내가 좋아하는 Oscypek 이라는 폴란드 양우유 훈제 치즈가 들어가 있을 것 같다.


폴란드 남쪽의 자코파네라는 타트리산 근처의 도시에 가면 구운 오스치펙을 크랜베리 잼과 같이 먹을 수 있다.



이 곳은 계절마다 각 계절에 어울리는 다양한 칵테일을 내놓는데,

작년 11월 쯤 이곳을 방문했을 때에는 가을 칵테일 시즌이었다. 


Złota Polska Jesień. 폴란드의 노란 가을.

보드카와 마멀레이드를 브랜디와 섞고 위에 오렌지 비터스를 몇 방울 더한 칵테일. 


컵받침(코스터)도 병을 감싸고 있는 장식도 다 나뭇잎이다. 너무 예뻐서 받자마자 진짜 감탄했다. 

나는 별로 꼬냑도 씁쓸한 맛도 좋아하지 않아서 내 입맛에 딱히 맞지는 않았지만 장식이 너무 예뻐서 맛있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칵테일 재료 중에서 많이 쓰이지 않지만, 없으면 허전한 Angostura bitters(앙고스투라 비터스)라는 리큐어가 있다.

특유의 향을 내기 위해서 한 잔당 몇 방울씩만 사용하기 때문에 한 병을 사면 몇 년을 쓰는 리큐어라, 수요가 그리 많지 않아서 

우리나라에는 지금 정식 수입이 되고있지 않다. 덕분에 손바닥만한 크기의 리큐어 주제에 가격이 큰 양주 한 병 뺨친다!


From Burak with love. 사랑을 담아, 비트로부터.

폴란드어로 서양 빨간무인 비트(Beet)는 Burak이다. 


터키 남성 이름 중에 'Burak'이라는 이름이 있다. 폴란드인들이 들으면 십중팔구 웃을 이름이다. 이름이 '빨간무'니까.

그 덕분에(?) 터키에서 폴란드로 교환학생을 온 부락들은 이름 때문에 놀림을 많이 받았다. 

내 친구 중에도 부락이 한 명 있었는데, 술 먹고 얼굴 빨개지면 넌 진짜 부락됐다고 엄청 많이 놀리곤 했다. Pardon...


폴란드에서도 자주 먹는, 우크라이나 전통음식이지만 러시아요리로 더 많이 알려져있는 

보르쉬(Борщ, 폴란드어로는 Barszcz, 바르슈츠)의 재료인 비트로 만든 칵테일.


비트즙과 보드카를 샤르트뢰즈(Chartreuse)와 섞은 칵테일이다.

위에 있는 것은 안주로 먹을 수 있는 홍당무 칩 이라는데 우리는 그냥 내버렸다. 그냥 장식인 줄 알았지;


국이나 끓여먹고 샐러드나 해먹던 비트로 만든 칵테일은 처음이라서 너무 신기했다. 맛은 비트맛. 내가 상상하던 바로 그 비트맛.

근데 역시 유럽이라서 그런지 한국에서 수입이 안 되는 여러가지 리큐어들을 넣은 술을 많이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샤르트뢰즈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수입이 되지 않고 가끔 깡패 가격으로 소량 수입된다고 한다.

이름은 프랑스의 샤르트뢰즈 수도원에서 만들어서 샤르트뢰즈. 


Kwaśna Marta, 신(sour) 마르타.

포르투갈 포르투 지방의 와인, 레몬주스, 체리잼, 메이플 시럽을 섞은 칵테일.


위에 있는 하얀 부분은 젤라틴?같은 것으로 만든 거품인데 안에 연기를 쐬어서 거품에서 낙엽 태우는 냄새가 난다.

가을에 완전 어울리는 칵테일! 거품도 칵테일도 맛있었다. 신맛을 좋아하는 내 입맛에 딱.


Wspomnienie Lata, 여름의 추억.

잭다니엘 허니, 레몬주스, 당근주스, 마멀레이드, 오렌지 비터스를 섞은 칵테일.


레몬 껍질로 장식을 한 것도 되게 귀엽고 당근주스랑 꿀 위스키가 너무 잘 어울려서 맛있었다.


2층에 올라가면 디자인 상품들과 자전거를 판다.


이런 것도 팔고.



포즈난에서는 보통(바르샤바는 수도라서 물가가 전체적으로 더 비싸다.) 

펍에서 맥주 한 잔에 싼 곳은 5즈워티(1,750원) 가격이 좀 나가는 곳은 10즈워티(3,500원) 

칵테일은 보통 장소에 따라서 13~20즈워티(4,550원~7,000원) 정도 하는데(물론 호텔같은 곳은 더 비쌈.)

여기는 제일 싼 메뉴가 20즈워티(7,000원)이고 보통 메뉴가 거의 25즈워티(8,750원) 이상이라 가격대가 낮지 않아서 그런지 

전체적인 손님 연령층이 엄청 높았다. 학생은 한 명도 없었던 것 같고 거의 다 직장인 위주. 같이 간 사람들도 다 직장인 이었다.


폴란드, 그것도 학생도시인 포즈난 물가에 익숙해져 있었던 나인지라 

처음에 여기에서 메뉴판을 봤을 때 "아니 왜 이렇게 비싸!"하면서 놀랐다.

하지만 한국에서 강남에 있는 유명한 바에 갔었을 때를 떠올리며 

여기보다 덜 맛있는 칵테일을 2배는 비싼 가격에 주고 마셨던 기억과 비교해보니

"아... 난 지금 폴란드의 저렴한 물가 덕분에 이런 좋은 호사를 누리는구나." 했다. 


학생들이 자주 가는 보통 술집들에 비해서 가격이 배는 비싸지만 여기 칵테일 퀄리티를 생각하면 돈이 하나도 안 아깝다.

다음에 바르샤바에 가게 되면 또안 포(http://babushka.tistory.com/30) 다음으로 가장 가고싶은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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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캐슬프라하

식도락일기 2013. 8. 26. 20:41


홍대를 걷다 보면 갑자기 뜬금없는 건물이 하나 나온다.


체코 음식점 캐슬 프라하. 프라하 구 시청광장의 천문시계탑 건물을 재현해 놓았다. 

예쁜데 뜬금없어서 어이없고 웃기다. 


3층에는 체코 문화원(http://seoul.czechcentres.cz/cs/ko/)이 있고 1층과 지하에 캐슬 프라하가 있다.


예젝(Ježek, 체코어로 고슴도치) 생맥주 피쳐. 예쁜 병에 담겨져서 나온다.

가격은 기억이 안 나는데, 여기는 맥주 한 잔에 다 7천원이 넘었다. 피쳐니까 조금 더 싸겠지?

귀국해서 2주인가 지났을 때 여기를 갔는데, 친구한테 계속 "내가 2주 전에 이거 2천원 주고 마셨는데..." 신세한탄.

아직도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예젝 한 잔에 5,000원엔가 행사 하더라. 체코에서는 물보다 싼 것이 맥주거늘... 


폴란드 국경 인근 도시인 체코의 Náchod에서 생산하는 맥주 프리마토르(Primátor).

폴란드에서 있을 때 친했던 체코인 친구 S가 바로 이 도시 출신이었다.

S는 내가 다니던 학교가 아닌 다른 학교 교환학생 이었는데, 우리 중에서 가장 빨리 학기를 마치고 폴란드를 1월에 떠났다.

S가 폴란드를 떠나는 날, 친구네 부모님이 차를 끌고 S를 데리러 오셨는데 차 뿐만이 아니라 체코맥주도 같이 가지고 오셨다.

나와 내 친구들은 사이좋게 맥주를 5병씩 나눠가지고 S를 배웅했다.


S의 부모님이 가져오신 맥주가 바로 이 프리마토르! 

체코에 있을 때는 필스너 우르켈(Pilsner Urquell)과 코젤(Kozel) 맥주만 마셔봤는데,

진짜 맛있는 체코 맥주는 바로 이 프리마토르였어!


이 가게에 프리마토르 병이 장식되어 있어서 완전 반가워서 주문하려고 했는데 메뉴판에 없더라.



체코어로는 Koleno, 폴란드어로는 Golonka, 독일어로는 Eisbein 혹은 Haxe.

이름도 참 많은 돼지 무릎 족발. 맛은 있었는데 왜 생 양파랑 생 당근을 줬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ㅋㅋ

양도 엄청 많고 맛있긴 했지만 가격도 그만큼 비쌌다.




캐슬 프라하의 요리들을 보면 "아니 왜 이게 체코 요리지?" 하는 것들이 많다.

체코는 내륙국가라서 해산물 요리는 거의 발달하지 않고 거의 육식 위주의 식사를 한다.

폴란드인들도 거의 육식 위주의 식사를 하지만 고기와 함께 항상 절인 샐러드를 곁들여 나온다.

하지만 체코에서 요리를 주문하면 아예 채소라는 것이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채소를 거의 먹지 않는다고 한다.


근데 여기 메뉴 보면 홍합 스튜, 홍합 파스타, 피쉬앤 칩스, 해산물 볶음 등등 해산물 요리가 꽤 많다.

발트해에 인접해있지만 해산물을 거의 먹지않고 해산물 가격이 비싼, 

체코의 이웃나라인 폴란드의 경우에 홍합이라는 조개가 존재한다는 것조차 모르는 사람도 꽤 많았다(!)


체코요리 만으로 메뉴를 채우는게 힘들긴 하겠지만, 

그래도 체코 이름을 걸고 하는 음식점인데 모르는 사람이 여기 와서 보면 체코인들이 홍합 되게 좋아하는 줄 알겠다ㅋㅋ

가격이 조금 높은 편이기는 했지만 우선 맥주가 너무 맛있고 음식도 괜찮았다. 맥주때문에 또 오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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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난 더 멕시칸(The Mexican)

식도락일기 2013. 8. 26. 03:52

포즈난(Poznań)에서 유명한 음식점 중에 하나인 더 멕시칸(The Mexican). 
주소는 ul. Kramarska 19. 스타리 리넥(Stary Rynek), 구시가지 광장 근처에 있다.

계속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면서도 못 가보다가 결국에 출국 일주일 남겨두고 A와 다녀왔다.

프랜차이즈 식당이라서 포즈난 이외에도 
우츠(Łódź), 바르샤바(Warszawa), 크라쿠프(Kraków), 소포트(Sopot), 브로츠와프(Wrocław)에서도 찾을 수 있다.

더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http://www.mexican.pl/
물론 영어는 지원하지 않음. 폴란드 음식점 이니까유.

한국의 온 더 보더 쯤 되는 곳. 온 더 보더가 더 맛있지만 가격이 반 값이니까...!
멕시코 음식이 그리울 때 한 번 쯤 가면 좋을 곳.


나와 콘서트를 자주 가던 친한 폴란드인 친구 A.

 

주문을 받으러 온 Marek이라는 웨이터가 얼마전에 A와 함께 다녀온 Limboski의 콘서트의 보컬과 너무 닮았었다.

"앨범이 너무 안 팔려서 여기서 부업하고 있는 거 아냐?" 하고 

인터넷에서 Limboski의 보컬 이름을 찾아보았는데, 그의 이름ㅇ은 Michał Augustyniak, 미하우. 

이름을 속였나? 음모론은 계속된다...! 


Nasz ukochany Mareczek...! 얼마전에 친구가 다녀왔는데 마렉이 없었다고 한다. 다음에 내가 갈 땐 있어주길!


짱짱 맛있는 딸기 마가리따! 13,90zł, 한화로 5,000원 정도. 한국에서 저런 음료 하나 시키면 8~9,000원은 할텐데...

역시 폴란드 만세! 크기도 엄청 크고 알콜 비율도 아주 높다. 결국 조금 취해서 나옴.


Smacznego!


하몽 께사디야(15,90zł)


치킨 부리또(26,90zł)


앉을 테이블을 보는데 이거 보고 떨어질까봐 무서워서 일부러 이 샹들리에(?)가 없는 곳에 앉았다.


데낄라맛이 나는 맥주 데스페라도스(Desperados). 

폴란드애들이 하도 좋아해서 폴란드맥주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프랑스맥주. 프랑스에는 폴란드에 안 파는 Red 맛도 있더라.

나중에 한 11월 쯤인가? 어쨌든 겨울에 Red 맛도 수입됐는데 Red보다는 오리지날이 맛있다. 

비에드론카(Biedronka, 폴란드에서 가장 싼 마트)에서 데스페라도스 할인 행사 했을 때 아주 난리 났었다. 

나도 5병이나 사서 쟁여놨었는데 행사 시작하고 3일인가 후에 기숙사 근처 비에드론카에 가보니 품절되었음.

다른 비에드론카에도 없기는 마찬가지. 역시 폴라치.


폴란드에서 떠나기 전에 국기를 사서 친구와 선생님들에게 한마디씩 적어달라고 했다.

기념품 파는 곳에서 사는데 국기 한 장에 20즈워티(7천원)에 육박. 

계속 살까 말까 망설였지만 '그래도 마지막 기념이니까...'하면서 결국에 두 장이나 구입.


이미 친구들을 다 만나서 메세지들로 국기 두 개를 꽉꽉 채운 나. 

마지막 에라스무스 파티에서 터키인 친구 B가 다가오더니,

"나도 네 아이디어가 너무 맘에 들어서 국기를 사려는데 너무 비싸지 뭐야. 

그래서 안 사려고 했는데 테스코에서 국기를 1즈워티(350원)에 팔길래 결국에 샀어."


ㅎㅏ... 폴란드 대표 호갱 납시요..........


교훈: 다음에 폴란드에 가게 되면 테스코에서 국기를 사자. 미리 두 개 사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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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레인트리

식도락일기 2013. 8. 26. 02:16

이대에 있는 여행카페 레인트리. 친구가 조용하고 분위기 좋다면서 데려와줬다.

좁은 계단을 올라가면 있는 카페. 내려갈 때 '계단조심'이란 표지판이 무색하게 넘어졌다. 

하지만 통각을 마비시키는 창피함. 아무렇지 않은 척 오뚜기처럼 일어남.


이런 분위기의 방 내가 진짜 잘 만들 수 있는데. 내 방에 있는 물건 다 모아다가 아무데나 놓으면 이런 분위기 된다.

좋은 말로 하면 편안한 분위기 나쁜 말로 하면 너저분한 분위기. 내가 좋아하고 엄마가 싫어하는 분위기.


당시 추운 겨울이어서 시킨 따뜻한 음료들 그리고 눈사람.

겨울에 마시는 따뜻한 와인인 뱅쇼, 글루바인, 그자네 비노. 저... 저 한잔에 6...6천원 이었나?

폴란드에서 따뜻한 와인 만들어 마신다고 재료 바리바리 싸왔는데 결국에는 안 만들고 겨울도 꽃샘추위도 지나갔다.  


귀여운 곰돌이 시나몬.


확실히 신촌쪽보다는 이대쪽이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가게들이 모여있다. 

이대 근처에서 학교를 다니기도 했고 어렸을 때부터 이대 근처에서 놀아서 그런지 동네 앞 같은 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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