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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10 루덴(РУДН) 지원하기 10
  2. 2014.01.04 바늘놀이 4
  3. 2013.07.18 칠레에서 온 산타 할아버지 8
  4. 2013.06.01 Śmiej Żelki 1
  5. 2013.05.16 100일 기념일 8
  6. 2013.05.09 클럽 마테(Club-Mate) 3
  7. 2013.05.05 스누스(Snus)

루덴(РУДН) 지원하기

이것저것 2014. 1. 10. 05:19

작년 3월, 이중전공을 러시아학과로 변경하고 나서 계속 마음 속으로 준비하던 것이 있다.

"모스크바에 살아보기."

2012년 2월, 영하 20도의 매서운 겨울 날씨와 함께 모스크바에 첫 발을 내딛었다.
여러모로 악명이 높던 모스크바는 날씨도 견딜만 했고 사람들도 모두 따뜻했다. 기대 이상으로 아름다웠다.
많은 여행을 하면서 마음에 드는 도시는 많았지만 "살아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든 도시는 몇 곳 되지 않는다. 

그 중 하나가 모스크바.
(그리고 나머지는 스톡홀름, 베를린, 그다인스크, 이즈미르!)

생각해보면 모스크바에 가기 위해 러시아어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할 수도 있겠다. 
물론 슬라브어를 정말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미 1년 간 폴란드로 어학연수를 다녀왔고, 재수와 반년 유학까지 한 상태에서 어학연수를 다시 생각하기란 현실적으로 힘들었다.
하지만 나는 결국에 목표했던 건 결국 해버리는 사람이라 작년 3월부터 차곡차곡 준비했다. 
우선 애초에 부모님께 최소한의 생활비를 제외하고는 지원받지 않기로 약속한 만큼, 돈이 가장 시급했다. 
소수어인 1전공과 나의 부지런한 나댐이 시너지 효과를 내서 어찌저찌 통번역으로 좀 긁어모았다. 
덕분에 폴란드어 공부도 챙겨하게 되어서 엄청난 일석이조였음.

보통 러시아어 연수지역은 비용에 따라 가장 많이 결정되는데, 나는 꼭 모스크바에 가야만 했다. 
그래서 고른 곳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러시아 민족 우호 대학교, 일명 루덴.
매년 등록금이 올라서 예전만큼 저렴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모스크바 소재의 타 학교보다는 저렴한 편이고 명성도 높다.

모스크바에 사는 친구에 의하면 모스크바에서 가장 좋은 대학교들 중 하나이고 외국인이 많기로 유명하단다.
이름도 엄청 멋있음. 
한국어로는 민족 우호 대학교, 
영어로는 People's Friendship University of Russia, 
러시아어로는 Российский университет дружбы народов, 기니까 줄여서 РУДН, 루덴이라고 부른다.


우선 나는 뭐든지 혼자 부딛혀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가난한 학생이기에... 
유학원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스스로 지원하기로 하였다.

올해 1월에 폴란드로 출국하게 되어서 한국에 있을 때 모든 일을 처리하고 가기 위해 
9월에 시작하는 학기 지원을 벌써부터 하기로 했다.


우선 루덴 지원 준비 서류는 이렇다.

1. 지원서
(홈페이지 가면 있음. 이런 거 하나 찾기 귀찮으면 애초에 가면 안 됨... 아니면 유학원 고고.)
: 출력해서 빈 칸을 채운 후에 스캔.

2. 고등학교 졸업 증명서
: 영어 공증, 아포스티유. 졸업한 고등학교가 자사고로 바뀌어서 그런지 성적표를 영어로 발급해줘서 공증비 아낌. 
아포스티유는 대행하면 편하겠지만 돈 아끼려고 나는 직접 받았다. 
종각 근처, 더 정확히는 종로구청 근처에 위치한 외교부 여권과에 가면 천 원에 발급해준다. 
14시 30분 전에 가야 당일 발급 가능. 접수 후 대기시간 1시간 가량.

3.고등학교 성적표
: 이것 또한 영어 공증, 아포스티유

4.여권 사본
:그냥 스캔하면 된다. 

그리고 스캔한 이 서류들을 루덴에 메일로 뿌리면 된다.
아시아 파트에만 보내려다 혹시나 해서 루덴 공식 메일, 
그리고 아프리카 파트(중국인들 때문에 아프리카 파트에서 한국인을 담당한다는 소리를 인터넷에서 주워 들음.)에도 보냈다.

그리고 기다리면 서류 접수 완-료-!


모든 정보가 있는 루덴 홈페이지: http://www.rudn.ru/en/



+) 현지에 가게되면 아시아 파트에서 고등학교 졸업 증명서, 성적표, 여권 사본 러시아어 번역 공증본을 요구하는데 

한국과 러시아 현지의 가격의 차이가 거의 없으므로 한국에서 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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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놀이

이것저것 2014. 1. 4. 03:32


얼마전에 Forever21에 갔다가 마음에 드는 니트 헤드밴드를 발견했다.
예전부터 심플한 디자인의 니트로 된 헤드밴드를 정말 사고싶었는데 

마땅한 것을 못 찾아서 보류하고 있던 상태였는데 드디어 발견하다니!

근데 다시 보니 다른건 다 좋은데 폭이 좀 좁고 재질도 영 별로인데 

가격은 6천원이라 생각보다 비싸서 살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셀카까지 찍어서 친구한테 카톡으로 보냈지만 답장이 없어서 그냥 안 사고 내려놓고 나왔다.

그리고 집에 와서 예전에 패기롭게 떠놓고 안 하는 목도리와 바늘을 집었다.

근데 나도 참 삼청동에서 5천원짜리 아메리카노는 잘도 마시면서 이거 6천원이 아깝다니.
그러니까 관광지 되어서 더 비싸진 것 같은 삼청동 보이콧!!!!!!!!


목표는 이 언니 같은 헤어밴드 만들기.

근데 나에겐... 바늘로 부리는 기교는... 없...으니까...
Forever21에서 본 밴드의 디자인을 본따 그냥 얇은 밴드를 길게 세개 떠서 따기로 했다.

-24시간 후-


완성!
굵기도 두께도 디자인도 다 마음에 든다.
그리고 공산품이 아닌, 나를 위해 만든 내 치수에 딱 맞는 물건이니 만큼 내 대두사이즈에도 딱.
폴란드에서 제일 비참한 순간은 모자 써볼 때. 서양인들 왜 이렇게 나보다 머리가 작냐고...

이제 남은 미션: 친구에게 "오 예쁘다. 이거 어디서 샀어?"라는 소리 듣기.
앞으로 맨날 써야지. 그나저나 정수리 시리겠다.


결론: 내일은 6천원짜리 커피 마셔야지(?)



후기: "야... 운동회 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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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에서 온 산타 할아버지

이것저것 2013. 7. 18. 03:14


사실 받은지는 좀 됐지만, 

'Más vale tarde que nunca'니까...


힘든 수업을 끝내고 집에 오니 나를 기다리고 있던 칠레에서 온 산타할아버지.


표정이 되게 간절하고 귀여워서 볼 때마다 자꾸 애간장이 탄다ㅋㅋ

크리스마스 시즌도 아닌데 크리스마스 박스가 왔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미리 받은듯한 기분이다.


칠레에 사는 친한 친구가 볼 일이 있어서 잠깐 프랑스에 갔다온다고 해서 

내가 세상에서 버터와플 다음으로(버터와플은 세계에서 제일 맛있는 과자다.) 제~일로 좋아하는 

Mont Saint-Michel 지방에서 만드는 La Mère Poulard의 비스킷을 사다줄 것을 부탁했는데

파리에서는 아무리 돌아다니고 주변의 상점이란 상점은 다 돌아도 발견하지 못하였다며 

조만간 어머니께서 프랑스에 가시니 그땐 꼭 어머님께 부탁을 드려 사브레를 사다준다고 약속.


그리고 받은 소포.

과자와 칠레 엽서 그리고 편지. 과자도 기쁘지만 사실 편지가 제일 소중했다.


하지만 사실 내가 부탁했던 프랑스 과자는 

이런 패키지의 과자인데(프랑스 가실 일 있으신 분 꼭 드셔보세요. 한번 통을 열면 끝을 보고 닫게됩니다. 그리고 또 사러가게 됨.)

그래도 어머님한테까지 부탁해서 사다줘서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Saint Michel의 Sablés de Retz도 맛있었음!

하지만 역시 라 메흐 뿔라~가 진짜 맛있긴 맛있어. 


다음에 프랑스에 갈 일이 생기면 꼭 몽생미셸에 가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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Śmiej Żelki

이것저것 2013. 6. 1. 19:57



얼마전에 폴란드 친구에게서 온 선물 소포에 들어있던 젤리. 


이름은 Śmiej Żelki, 시미에이 젤키라고 읽는다. 

Owocowe jogurtowe, 오보초베 요구르토베, 과일 요구르트맛 젤리!


젤리를 먹느니 떡을 먹겠다!라는 마음가짐을 항상 가지고 있었는데 이 젤리는 떡을 이겼다.
분홍색이랑 주황색이 제일 맛있어서 막 먹다보니 분홍색은 하나 남고 주황색은 하나도 없다.

너무 맛있어서 한번 먹기 시작하면 끊을 수가 없다. 악마의 젤리.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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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기념일

이것저것 2013. 5. 16. 17:45


(http://babushka.tistory.com/88 두번째 편)

(http://babushka.tistory.com/128 세번째 편)

(http://babushka.tistory.com/147 네번째 편)



부제: 폴란드에서 소포 부치기.



정확히 100일 전, 폴란드에서 선편으로 소포를 부쳤다.

워낙 처음에 짐을 많이 가져가기도 했었고, 현지에서 책을 비롯하여 기념품 등 여러 가지 많은 것들을 샀기 때문에

한국으로 택배를 부쳐야 했다


미리 20kg를 선편으로 부친 상태였지만, 워낙 남은 짐들이 많은 상태여서 출국 전까지 이 짐들을 처리해야 했다.


출국일이 2월 7일이었기 때문에 2월 6일에는 바르샤바에 가야하는 상황이었지만

워낙 짐이 많다보니 바르샤바에 가는 기차를 타러가기 10분 전까지도 짐을 버리고 싸고 버리고 싸고를 거듭해서

출국 전날에서야 겨우 20kg과 13kg의 택배를 부쳤다.



폴란드의 경우에,

국외용 소포의 경우에는 최대 20kg까지 보내는 것이 가능하고

반면 국내용 소포는 최대 10kg까지 보내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국제용 소포의 가격은

Paczka priorytetowa(파츄카 프리오리테토바, 빠른 소포. 항공소포. EMS는 아님. 최소 3일 최대 1주일 소요.)로 보낼 경우엔

한국은 Strefa(스트레파, 구역) C에 속하므로 그 줄을 참조. 


Paczka ekonomiczna(파츄카 에코노미츠나, 느린 소포. 선편소포. 최소 1달에서 보통 3달 소요.)로 보낼 경우에는

한국은 Strefa 30에 속하므로 그 줄을 참조.


선편으로 보내는 경우에는 다른 유럽에 비해서 저렴한 편이다. 

리투아니아에서 교환학생을 하고 있는 친구에 의하면 

리투아니아 우체국은 한국을 4지역(폴란드에선 한국은 3지역 정도에 속함.)으로 설정해 놓아서 소포 가격이 배가 뛴다고 한다. 

그래서 리투아니아에서 교환학생을 하는 사람들은 폴란드에서 소포를 부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


폴란드 우체국에 관한 정보는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영어로 된 페이지는 없으므로 크롬 번역 기능을 사용하기를 권한다.

http://www.poczta-polska.pl/



택배를 보내는 과정에서 가장 고생했던 점을 뽑자면 '상자를 구하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까운 대형 할인매장에 가거나 우체국에 가면 대형 박스들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폴란드의 우체국에서는 대형 박스를 잘 취급도 하지 않을 뿐더러(포즈난 중앙 우체국에서도 찾지 못했다.) 

그나마 찾은 좀 큰 이 밑의 사진과 같이 생긴 하얀색 박스는 '국내용'이라며 '국제용'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며 쓸 수 없다고 했다.



국내용 상자와 국제용 상자를 따로 쓰는 나라가 어디있어!


나중에 다른 도시에 살았던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그 친구는 저 박스를 사서 한국으로 국제소포를 부쳤다고 했다.


.......뭐야?????

나중에 모두에게 물어보니 한국으로 택배 부칠 때 나 빼고 다 저 박스 사용함. 


어쨌든 우체국을 나와 박스를 찾아 떠났다. 포즈난에 있는 큰 우체국이란 우체국은 다 가봤지만 아무곳에도 없었다.

그러던 와중 길거리에서 우연히 터키인 교환학생 B를 만났다. B는 큰 박스를 이케아(IKEA)에서 샀다고 했다. 

하지만 대체로 이케아는 중심에서 30분 이상 떨어진 교외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출국이 코앞에 닥쳤음에도 불구하고 짐정리가 하나도 안 된 나의 상황에는 그곳까지 갈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래서 나는 집에서 가까운 대형 할인매장에서 일을 해결해야 했다.

하지만 테스코(Tesco), 까르푸(Carrefour), 비에드론카(Biedronka)와 같은 대형 할인매장에서도

역시나 마찬가지로 20kg의 짐을 담을 수 있는 상자를 찾지 못했다.


패닉 상태. 


오늘 상자를 최대한 빨리 사서 오늘 밤새 짐정리를 하면서 짐을 부쳐야 하는데!

(교훈: 모든 일은 미리미리 합시다.)


대형 쇼핑몰 여기 저기를 헤매다가 혹시나하고 들어간 프락티케르(Praktiker)라는  기적적으로 상자를 찾았다.

이곳은 집을 리모델링할 때 필요한 자재들을 판매하는 대형 할인매장이었기 때문에 다행이도 여분의 상자가 있었던 것!

상자를 건네주신 직원분에 의하면 원래는 다 갖다 버리는데 오늘 웬일로 있다고 하셨다.

거대한 상자를 들고 있었던 덕분에 거리와 트람 안의 사람들이 저만 쳐다봤다. 안 그래도 튀는데.

하지만 지칠 대로 지쳐버렸기 때문에 그깟 시선 개나 줘버려하면서 기숙사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밥도 못 먹고 잠도 못자고 밤을 새면서까지 짐을 싸서 겨우 택배를 보낼 수 있었다.



맨 처음에 부친 20kg의 택배는 예전에 한국에서 받은 택배 상자 덕분에 상자를 구하러 다니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었다.

하지만 우체국의 아주머니가 이 상자가 매우 보기 좋지 않다며 이런 사용된 흔적이 있는 상자는 그대로 보낼 수 없다며 

상자를 포장하는 종이를 사서 포장을 해서 오라고 하셨지만.......

그래도 상자를 구하러 우체국 5곳+대형 할인매장 4개 다니느니 포장 한번 하는게 훨씬 낫다.


교훈: 한국에서 온 큰 상자를 함부로 버리지 맙시다.



이 종이는 택배를 보낼 때 작성해야하는 송장.

조금 이해가 안되는 점은 이 종이가 폴란드어와 '프랑스어'로 작성이 되어있는 것이었다.

당연히 폴란드어와 영어가 써있을 줄 알았는데 생뚱맞게 프랑스어라니. 혹시 이유를 아시는 분은 좀 알려주세요.


맨 위칸은 보내는 사람의 주소를 적는 란인데,

저는 곧 폴란드를 떠날 예정이었기 때문에 기숙사 주소를 쓰는 것이 조금 곤란해서 친구의 주소를 적었다.


차례대로

Nazwisko: 보내는 사람

Spółka/Firma: 보내는 회사(개인적인 택배가 아닐 경우.)

Ulica: 도로명

Kod pocztowy: 우편번호  Miasto: 도시

Kraj: 국가



그 다음 칸은 받는 사람의 주소를 적는 란.


역시나 차례대로

Nazwisko: 받는 사람

Spółka/Firma: 받는 회사

Ulica: 도로명

Kod pocztowy: 우편번호  Miasto: 도시

Kraj: 국가


하지만 한글을 라틴알파벳으로 옮기면 내용이 길어지기 때문에 자리가 부족하면 그냥 적절하게 쓰면 된다.



그 다음 칸은 소포의 내용물에 관한 정보를 적는 란.

Szczegółowe określenie zawartości: 내용물

Ilość: 수량(적지 않아도 무방. 옷 10벌 책 10권 이렇게 세세히 쓸 수는 없으니까ㅎㅎ)

Masa netto: 무게(그냥 내용물의 무게를 적절히 쓰기.)

Wartość: 가격(많이 쓰면 나중에 관세를 물어야 하니 적절히 낮게 쓰기.)

Kraj pochodzenia towarów(원산지)에는 우체국 직원분이 Polska(폴란드)를 쓰심.

Ogólna masa brutto: 총무게

Ogólna wartość: 총가격

Opłaty pocztowe: 우체국 직원분이 알아서 써주심.



그 다음은 빠른 소포와 느린 소포를 선택하는 란.


빠른 소포를 선택하신다면 Międzynarodowa priorytetowa에 체크,

느린 소포를 선택하신다면 Miedzynarodowa ekonomiczna에 체크.



그 다음은 내용물의 종류를 적는 란.


Podarunek: 선물, Dokument: 서류, Próbka handlowa: 상품견본, 

Zwrot towaru: 반품, Inny: 기타. guitar 아닙니다...

본인에게 맞는 란에 체크.



그리고 오른쪽 칸으로 넘어가자!


Liczba paczek, świadectw i faktur: 소포, 증명서, 송장 개수. 그냥 1 쓰면 될 듯.

Ogólna masa paczki/paczek: 소포 총 무게

Opłaty: 소포가격



그 밑에 칸에는 소포가 배송되지 않을 경우에 소포 처리방법에 대한 선택을 하는 란.

Zwrócić do nadawcy po: 반송주소로 반송. 이 란을 체크하실 경우엔 반송주소를 써야한다

Dosłać do adresata na  podany adres: 받는 사람에게 재발송.

Zwrócić natychmiast do nadawcy: 즉시 보낸 사람에게 반품.

Traktować jako paczkę, której zrzekł się nadawca: 직역하자면, '포기한 소포로 다룬다.' 즉, 폐기.



그 밑에는 소포의 종류를 선택하는 란.

Drogą lądowo-morską: 느린 소포, 선편소포 = Paczka priorytetowa

Drogą lotniczą: 빠른 소포, 항공소포 = Paczka ekonomiczna



그리고 맨 밑에 Data i podpis nadawcy(날짜와 보내는 사람 서명)을 하면 작성 완료.



한국에 도착하고나서 1주일 안에 택배가 두 개나 도착했다.

우체국의 아주머니가 분명히 최소 1달에서 보통 3달이라며, 누구도 언제 도착할지 모른다고 하셨는데

근데 이렇게 일찍 오다니. 발트해에 기적이 일어난 줄 알았다.


하지만 아직 하나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당연히 한 달 안에 올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택배가 두 개나 일찍 왔으니까.

그 덕분에 소포 두 개 중에 하나는 빠른 소포, 하나는 느린 소포로 보낸 친구가 대 분노를 했다.

가격은 400즈워티 가량(14만 원 정도) 차이가 났는데 날짜는 겨우 3일정도 차이가 났다. 

선편소포는 전적으로 운에 따른다는 말이 정말이었다.


그리고 아직도 제 남은 한개의 소포는 오지가 않았다.


오늘까지, 꼬박 100일 채웠다...


친구가 100일을 축하 & 기념하는 의미로 선물도 줬다...

왠지 아직도 발트해 언저리를 떠돌 것 같은 나의 소포를 기리면서...



언제 오나 보자,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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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마테(Club-Mate)

이것저것 2013. 5. 9. 22:47


2012년 8월, The Whitest Boy Alive의 베를린 콘서트를 보기 위해 

폴란드친구와 함께 콘서트 당일 이틀 전, 베를린에 방문했다.


우리를 재워주고 함께 놀아준 스웨덴 친구와 함께 금요일 밤의 외출.

이 친구가 갑자기 처음 보는 병을 들고왔다



"이게 뭐야?"

"보드카 마테."

"그게 뭐야?"

"마셔봐."




                                  신

                                 

                                 

                                  !




그 밤을 기점으로 나는 클럽 마테의 팬이 되었다.


클럽 마테는 고카페인이 함유된 독일 출신 탄산 마테차로, 에너지 음료의 한 종류다.


클럽 마테를 보드카 마테로 만드는 법. 아주 간단함.

: 클럽 마테를 산다. 뚜껑을 연다. 한입 마신다. 보드카 한 샷을 넣는다. 섞는다. 완성.


그 밤 이후로 나와 폴란드친구는 클럽 마테에 빠져서, 수중에 남은 유로를 다 보드카 마테를 마시면서 노느라 탕진했다...

클럽이나 공연장에서 마시면 5?6?유로 정도 했던 것 같다. 오래되어서 기억이 안 난다.

슈퍼에서 사면 1유로 정도.



그리고 나는 폴란드로 돌아왔고 본격적인 마테 앓이 시작.



친구를 만나기 위해 바르샤바를 방문한 어느 날, 

친구와 헤어진 후 포즈난으로 돌아가는 기차 시간이 오래 남아 바르샤바에 사는 일본인 친구에게 연락을 했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데, 그  친구가 바르샤바에서 클럽 마테를 판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당장 그 친구에게 안내를 부탁했다. 가격은 16즈워티(16zł)정도였던 것으로 기억. 

베를린과 가격이 별 차이가 없었다. 아무리 폴란드라도 수도는 물가가 비싸다.


바르샤바 클럽마테 판매장소: Powiększenie(포비엥크셰니에, 팽창 혹은 증가라는 뜻.)

주소: ul. Nowy Świat 27, Warszawa.


분위기가 매우 좋고 지하에서는 공연도 자주 하는 펍, 클럽, 공연장이 섞인 형태의 장소.

꼭 클럽 마테 때문이 아니더라도, 여러모로 맘에드는 장소라서 바르샤바가서 친구들을 만날 때 자주 가곤했다.

포즈난의 Klub Dragon같은 느낌의, 소위 말하는 '힙스터'들이 많이 오는 장소.



그리고 클럽 마테는 베를린 힙스터들이 좋아하는 음료라는데!

덜덜덜 떨면서도 손에서 마테를 놓지 않는 굳은 의지!



그리고 포즈난에 돌아와 우연히 발견한 클럽 마테!

친구들과 예전에 자주 가던 펍이었는데 어느 날부터 클럽 마테를 들여놓기 시작했다. Youpi! 


포즈난 클럽 마테 판매 장소: Żółty Balonik(주우티 발로닉, 노란 풍선)

주소: ul. Stanisława Taczaka 7, Poznań. 

참고로 여기서는 실내 흡연이 가능. 아마도 포즈난에서 유일?하게 실내 흡연이 가능한 장소가 아닐까 싶다.



물론 아직 한국에는 판매되지 않는다.

언젠간 들어오겠지. 언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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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스(Snus)

이것저것 2013. 5. 5. 03:33


작년 5월, 한국에서 만난 스웨덴 친구가 폴란드를 방문하였다. 

그 친구가 갑자기 뒷주머니에서 동그란 곽을 꺼내더니 나에게 말했다. 


"야, 이거 한 번 해볼래?" 

"이게 뭔데?" 

"스누스(Snus)라고, 스웨덴 담배야." 


갑자기 주변에 있던 폴란드인 친구들이 나를 극구 말렸다.


"너 담배 안 피잖아. 이거 갑자기 하면 너 졸도해."


그래도 궁금했다. 그래서 친구에게 하나 받아 지갑에 넣고 집에 왔다.

기숙사에서 혼자 영화를 보다가 갑자기 스누스 생각이 났다. 친구가 했던 것처럼 윗입술과 윗잇몸 사이에 스누스를 끼워넣었다.

기분이 요상했다. 머리가 어질어질 하면서 윗입술 속이 아팠다.

이것이 바로 나의 최초의 스누스 체험.



작년 10월, 드디어 가고 싶은 스웨덴에 가게 되었다. 

스톡홀름에서의 두 번째 밤, 친구와 함께 맥주를 마시고 친구네 집에 들어왔다.

스웨덴 시나몬 번(Kanelbullar, 카넬불라)를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며 

'typical swedish night(?)'을 보내고 있었는데 

친구가 갑자기 무릎을 탁 치더니,


"오, 너에게 진정한 스웨덴을 보여주겠어!"


하더니 냉동실에서 스누스를 꺼냈다. 


"나 그거 해봤어."

"어땠어?"

"그냥 조금 어지럽고 끝났어. 별로 아무렇지도 않던데?"

"오, 정말? 나는 이거 처음했을 때 술 엄청 먹고 했다가, 결국에 다 토했어."


그리고 우리는 스누스를 하면서 Cinamon Chasers의 Luv Delux 뮤직비디오를 봤다.



그나저나, 나도 그랬고, 많은 사람들이 의례히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만,

외국에서 하는 파티라 하면, 무슨 엄청나고 대단한 파티를 기대하는데 이것은 다 미국이 망쳐놓은 이미지이다.

파티=자신이 사 온 술/혹은 주최자가 준비한 술을 마시면서 수다 떨다가 

할 말 없어지면 유투브 보다가 또 수다 떠는 것. 

리고 더 취하면 클럽에 갔다가 그리고 또 들어와서 술 마시는 것. 이것이 전부.


어쨌든 친구는 이 비디오가 너무 마음에 든다며 우리는 이 비디오를 봤고, 

친구는 잠깐 창고에서 내일 수업에 필요한 책을 가져오겠다며 나갔다.

갑자기 머리가 너무 아팠다. 구토의 욕구가 밀려왔다. 젠장. 이거구나. 


이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엄청 정신이 없다.

술 + 스누스 + 정신없는 영상 = 두통을 동반하는 구토유발.

그리고 나는 친구가 돌아오기도 전에 쓰러져서 잤다.

이것이 바로 나의 두번째 스누스 체험.



1주일간의 즐거운 스웨덴 여행을 마치고 출국 직전, 마트에 들려 쇼핑을 하였다.

스누스에 대한 그다지 즐거운 추억은 없었지만 

"에이, 그래도 스웨덴까지 왔는데..." 하면서 스누스 세통(한통에 5천 원 가량)을 샀다.

스웨덴을 제외간 유럽 연합 국가 내에서 스누스를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다. 

그래서 더욱더 스누스를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폴란드에 돌아와서 기숙사에서 다시 한 번 스누스 도전!을 하였다.

그제서야 나는 왜 사람들이 스누스를 하는지 이해했다. 스누스를 하면 기분이 뭔가 이상하면서 안정이 된다.



내가 여태까지 해봤던 세 통의 스누스. 


내가 태어나서 처음 해본 스누스. 폴란드 야간 기차에서 자고 있는데 어떤 놈이 내 지갑과 이 스누스를 훔쳐갔다. 왜!



내가 태어나서 두 번째로 해본 스누스.

아는 것이 없기 때문에, 스웨덴인이 쓰는 걸 따라 사면 중박은 치지 않을까 싶어서 친구들이 하던 것을 보고 따라 샀다. 



말뫼(Malmö) 중앙역에 있는 슈퍼 아저씨가 이게 제일 맛이 좋다고(?)해서 샀다.


근데 이름이 조금; 그렇다. 예테보리 레이프(?) 예테보리 강간(?)

e위에 악센트 표시가 찍혀있는 é를 쓰길래 영어는 아니겠지 싶어 조금 찾아보니,

스페인어에서 Rapé는 Tabaco en polvo, 가루 담배라는 뜻. 그러므로 '예테보리 라페'가 올바른 발음.


갑자기 오스트리아에 있는 Fucking[푸킹]이라는 동네가 생각난다.

2004년 마을 개명에 관한 투표를 하였으나 결국은 바꾸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한다.

https://en.wikipedia.org/wiki/Fucking,_Austria


스누스를 열면 이렇게 정갈하게 포장이 되어있다. 24개가 들어있고 니코틴 함유량은 8 mg/g이라고 한다. 

나는 흡연자가 아니므로 니코틴 함유량이 많은가 적은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내가 너무 깜짝 놀란 것. 아니 왜 스누스가 젖어있지? 


스누스의 종류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1. Loose Snus

:파우더 형태로 되어있어서 자기가 원하는 양만큼 쓸 수 있는 타입.


2. Portion Snus

:위에 나온 스누스들처럼 백 안에 들어있는 타입

포션 스누스는 Original Portion과 White portion으로 나뉘는데, 

Original Portion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든 스누스로 바로 위의 스누스와 같이 젖어있는 타입.

White portion은 위에 위의 스누스처럼 말라있는 타입. 맛이 조금 더 부드럽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말라 있는 White portion을 선호한다. 

http://www.snuson.com/forum/showthread.php?18379-Drying-out-wet-snus 

(이분도 맘에 들지 않으신지 말리고 싶어하신다.)


사용한 스누스는 뚜껑 위의 공간에 넣는다. 참 센스있다!


스누스 사용 방법은 스누스를 꺼내서 윗입술과 윗잇몸 사이에 넣는다.

그러면 이런 입모양을 가지게 된다. 내가 이거 하고 있으면 다 원숭이라고 놀렸다. 내가 봐도 웃기다.

사용 시간은 10~15분 정도이고 윗입술 안쪽의 피부가 아프면 빼도 된다.


백문이 불여일견, 친절한 노르웨이인이 유투브에 자상스럽게 사용방법을 올려놓으셨다.



5월달부터 한국에 스누스가 수입된다고 한다. 한통의 가격은 2만 원 선이라고 하는데, 

스웨덴 수입품이라 가격이 조금 나가다 보니, 대중화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싶다.


스웨덴에서는 담배를 피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많은 사람들이 스누스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스웨덴 친구 중 한명은 한국에 올 때 스누스 20통을 사왔다. 

더 사오고 싶었는데 그럴 수 없었다며 슬퍼하던 그 아이의 표정이 잊혀지지를 않는다.



스웨덴 남자들의 스누스 사랑으로 인해, 이들의 바지 뒷주머니를 보면 이러한 '스누스 자국'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잦은 스누스 사용으로 윗니가 누렇게 착색된 경우도 많다.


폐암을 유발하는 태우는 담배와 달리 스누스는 구강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사람들이, 연기와 악취로 피해를 주는 태우는 담배보다 스누스같은 담배를 사용했으면 좋겠다. 

담배는 기호식품이니까 사용을 말리지는 않겠지만 남에게 피해는 주지 말자-_-


더 자세한 스누스 정보는 http://en.wikipedia.org/wiki/Snus 여기에서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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